며칠 전에 블로그코리아(Blogkorea)의 살짝 아쉬움블코의 블로그 뉴스룸에 대한 생각을 작성하고나서도 '제시된 수익모델이 없다'는 아쉬움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 글에 easysun님께서는 블로그 뉴스룸 활성화를 바라며라는 연관글을 작성해서 답변까지 주셨는데, 뉴스룸이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중 하나로 블로거에 대한 모티베이션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뉴스룸은 기업들에게 효율적인 블로그마케팅 수단을 제공하고, 블로거들에게는 또다른 수익모델을 제공하기 위함한 목적으로 태어났다고 공지하고 있습니다.

블로그코리아의 ’블로그뉴스룸’ 서비스와, 뒤 이어 오픈할 ’블로그온’ 서비스는 기업들에게 블로그 기반의 효율적인 마케팅 수단을 제공하고, 블로거들에게는 블로그의 평판에 걸맞은 새로운 수익모델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블로그뉴스룸은 원래의 목적대로 블로깅 꺼리가 없을 때 분명 부담없이 포스트를 쓸 수 있는 훌륭한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뉴스룸을 통해 기업들이 제공하는 기업자료가 광고성 글인가 정보자료인가의 판단은 블로거에게 있습니다. 그런데 뉴스룸에 자료를 근거로 작성된 글의 수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렇게 참여가 저조한 이유중 하나는 제공자료의 질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easysun님의 지적대로 동기부여를 해줄 그 무언가가 부족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블코에서는 프레스블로그나 파블애드와 같은 원고료 지불방식의 수익모델보다는 커뮤니케이션의 공정성을 해치지 않는 다른 방안을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블로그온 서비스가 어떤 식으로 전개가 될지 사뭇 궁금하지만, 현재는 알 수가 없기에 개인적으로 이런 방식은 어떨까하는 생각을 적어 보았습니다. 우선 현재의 광고비와 광고형식을 살펴보겠습니다.

CPM (Cost Per Mill)
정액제 광고
CPM은 1,000회의 광고 노출당 지불하는 광고비입니다. CPM이 100원이라면 1,000회의 노출에 드는 광고비가 100원이라는 의미로, 보통 웹 페이지의 첫화면 상단이나 하단에 나오는 배너의 광고비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광고 스페이스의 크기와 주목도, 클릭율, 위치 등에 따라 단가는 다르게 정해집니다.(Mill은 로마 숫자에서 1,000)

CPA (Cost Per Action)
반응제 광고
검색이나 배너 광고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을 근거로 지불하는 광고비입니다. 광고의 안내에 따른 회원 가입, 뉴스레터에 대한 응답, 제공된 설문에 참여한 소비자 등을 광고비의 근거로 삼습니다. 무료회원가입, 다운로드, 이벤트 응모등 사용자의 실직적인 반응 횟수에 따라 광고비 측정하고, 반응 건수당 부과하는 방식입니다.

CPC (Cost Per Click)
종량제 광고
소비자가 검색이나 배너 광고를 클릭한 횟수를 근거로 지불하는 광고비입니다. 클릭이 실질적 구매행위로 이어지지 않아도, 해당 온라인 광고의 임프레션이 얼마인지와 상관없이 오직 클릭 횟수만이 단가를 산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CPC방식으로 책정하게 되면, 광고주는 클릭 한번 당 가격이 얼마인지를 매체사와 협의하여 해당 온라인 광고에 대하여 일어난 클릭 횟수만큼 광고 비용을 지불하게 됩니다. 오버츄어(overture), 키워드 검색 광고등이 이에 해당하는데, 광고주들의 입찰에 따라 단가가 변동됩니다.

CPS (Cost Per Sale)
판매제 광고
광고에 의해 판매가 이루어진 제품이나 서비스를 기준으로 지불하는 광고비입니다. 실제로는 순수한 광고라기 보다는 광고 기법을 이용하여 소비자에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판매 전략의 하나일 경우가 많습니다. CPS는 클릭만으로 광고비가 지불되지 않고, 사용자가 광고를 통해 물품을 구입했을 경우나 유료회원가입 등의 행위가 이어졌을 때만 지불됩니다.

PPI (Pay Per Install)
설치당 지불
PPI는 계약된 제품의 설치가 이루어 졌을때 광고비를 지불합니다. 즉 사용자가 광고를 클릭하고 매체사로 이동해 계약된 프로그램을 설치했을때만 광고비를 지급합니다. 구글의 패키지 모음이나, 툴바, PCxx 툴바 등이  PPI식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PPI (Pay Per Impression)
노출당 지불
광고 등이 노출되는 빈도만큼 수수료를 지불하는 방식입니다. 방문객이 웹 사이트에 들어오면 그때마다 일정 금액이 누적되는 방법으로 월 방문객의 수가 아주 많을 경우 유용합니다. 배너 노출이나 팝업당 지급하는데, 주로 CPM으로 단가가 정해집니다.

P4P (Pay-For-Performance) / PPC (Pay-Per-Click)
클릭당 지불
P4P와 PPC는 광고 단가의 기준이 클릭 횟수이기에 크게 구별 없이 사용되고 있지만 약간은 다른 형식의 광고입니다. P4P은 광고비를 선입금 해놓고 클릭이 발생할 때마다 입금된 금액에서 차감해 나가는 방식이고, PPC도 클릭당 지불하는 형식이지만 반드시 종량제에만 해당되지는 않습니다.

PPP (Pay Per Publish)
발행당 지불
광고주의 컨텐츠를 작성하면 수수료를 지불하는 비교적 새로운 광고 방식입니다.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프레스블로그나 파워블로그가 이에 해당합니다. 보통 PPP는 최소의 원고료를 보장 받게되며, PPI(노출당 지불)와 병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형식의 광고에 대한 용어를 몰라서 임시로 PPP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정리나 분류가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대충 이 정도의 광고비와 광고형식이 있습니다. 그리고 광고주과 최종 소비자까지는 보통 3~4단계로 구분지을 수 있습니다.

광고주(Advertiser)
최초의 광고를 발주하는 주체입니다. 쇼핑몰, 보험회사, 제조회사, 블로그 등, 필요에 의해 광고를 직접 의뢰하고, 광고비를 지불합니다. 보통 웹사이트 형태이며, 공익성 광고의 Sponsor도 이에 해당합니다.

중개상(Merchant)
광고주의 광고를 받아 재유통시키는 광고 도매상입니다. 머천트 혹은 Agent는 광고주로부터 광고를 발주받아 최종 유통자인 판매자에게 연결시켜주고, 그 유통차액에서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애드센스, 애드클릭스, 오버추어, 링크프라이스, 프레스블로그 등이 중개상에 해당됩니다.

판매자(Publisher)
최종적으로 광고를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소매상입니다. 대부분의 퍼블리셔는 중개상을 거치지 않고 직접 광고주와 단가계약과 판매를 하며, 네이버, 다음 등이 대표적인 대형 퍼블리셔입니다. 그리고 중개상을 거쳐 유통하는 블로그와 중소형 웹사이트 등의 소형 퍼블리셔가 있습니다.

소비자(consumer)
실제로 광고를 보고, 클릭하고, 구매하고, 설치하여 광고주에게 어떤 형태로든 이익을 주는 최종 단계의 사용자입니다.

블로그는 애드센스나 애드클릭스 등의 중개상에게서 광고를 받고, 그 광고를 소비자에게 판매하여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물론 일부의 잘나가는 블로그는 직접 광고주와 담판하여 한 귀퉁이에 배너를 달거나 문구를 넣어 클릭이나 노출, 반응에 따라 광고비를 받기도 하고, 월정액의 임대수익을 얻기도 합니다.

그러나 결국 모든 판매자는 클릭횟수, 노출횟수, 구매금액, 설치횟수 등에 대하여 수동적인 위치에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모든 수익의 양은 소비자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되고, 아무리 양질의 컨텐츠를 제공하고 최적화를 한다고 해도, 일정 범위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습니다. 거기에 중개상을 거쳐야 하는 소형 퍼블리셔의 경우라면 광고의 품질(단가)마저 중개상에 의해 결정되거나, 무작위적으로 선택되기 때문에 제공한 정보에 비하여 불만족스러운 수익을 얻을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한 예로 하루 한 개의 고품질의 포스트를 발행하는 블로그보다 10 개의 다양한 글을 펌질을 하는 블로그의 수익이 높은 구조입니다. 이런 불합리성을 역전하는 방법은 고품질의 글의 발행을 늘리는 수 밖에 없는데, 이건 블로깅만 업으로 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에 비해서 PPP같은 원고료 지급방식은 매우 공평한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퍼블리셔가 광고를 발행하면 기본 2000원의 원고료가 보장되며, 그 정보성과 포스트의 품질을 판단해 상위 10% 내외에 대해서는 2~10만원의 추가 원고료를 지급해 주는데, 작성된 모든 원고(포스트)는 광고주가 직접 확인해서 펌질한 원고에는 원고료가 지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PPP 방식에도 공평성과 더블어 불리함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모든 결정과 선택이 광고주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최종 소비자에게는 아무런 선택권과 영향력이 주어지지 않으며, 퍼블리셔 역시 일방적인 간택을 받는 수 밖에 없습니다. 최소의 수익이 보장된다고 해도 큰 수익은 기대하기 어렵고, 게다가 이런 불리함이 있기 때문에, 블로그뉴스룸에서도 PPP 방식의 공정성을 거론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블로그뉴스룸은 수익모델이 될 수 없는 것일까요?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 너무 긴 부연설명을 늘어 놓았습니다. 메타 블로그는 중개인(머천트)가 되어 기업들의 자료를 받아 공개하고, 블로거는 퍼블리셔의 위치에서 기업자료를 근거로 기사를 쓰고 수익을 얻는다는 것 까지는 기존의 PPP방식과 같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수익모델에서 블로거는 지금처럼 자료를 바탕으로 순수한 기사만 쓰고 단 한푼의 원고료도 지급받지 않습니다. 대신 이 원고의 노출이나 득표에 따른 수익을 보장받는다면 전혀 새로운 방식의 수익모델이 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PPV (Pay Per Vote)
득표당 지불
기업자료를 포스팅하고, 노출횟수, 클릭횟수, 구매횟수 등을 득표화하여 수익금을 지불하는 방식 

이렇게 되면 PPV는 광고주가 일방적으로 정해준 카피로 이루어진 광고가 아니라, 퍼블리셔가 직접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정보화 시킨 고급의 광고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광고주와 퍼블리셔 모두 극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소비자도 정보와 연관된 문맥광고가 아닌 정보 그 자체를 만나고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블로거(판매자)가 고급의 정보를 발행하게 되면 자연히 정보제공자인 메타-블로그의 추천(블코에는 아직 없지만)이 올라가게 되고, 이 추천에 의해 노출수가 증가되어 수익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광고주인 기업측에서도 이런 광고가 반드시 판매나 반응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해도 PPP에 지급하는 광고비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을 들이고도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부정적인 측면도 있을 것입니다. 메타블로그는 광고를 유통하기 위해서 부정방지 등에 대한 다양한 준비도 해야할 것이고, 블로그 입장에서도 이러한 방식의 수익모델은 워낙 휘발성이 강하므로 하루 이틀 이내에 포스트가 묻혀 버릴 것이 분명합니다. 전시 기간이 하루를 넘기기 힘들기 때문에 정보의 품질과 블로그의 인기도 등에 따라 순식간에 효과가 엇갈리겠지만, 이런 면 때문에 더욱 치열한 겅쟁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그 경쟁도 타 판매자와의 경쟁이 아닌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의 질과 인기도를 높이기 위한 경쟁이므로 결코 부정적이지만 않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새로운 기업자료마다 광고비 총액을 정해서 득표수를 나눠서 지불한다면 총판매자들의 총득표수가 적을수록 단가는 높아지게 될 것이므로 인기없는 자료는 없을 것도 분명합니다. 이렇게 참여하는 블로거가 늘어난다면, 광고의 효과가 커질 것이고, 자연히 기업의 참여도 늘어나게 될 것이기에 광고주와 중개상, 블로그,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수익모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아무도 하고있지 않다고 해도, 결국 PPV 방식의 광고가 등장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PPV가 광고주와 유통자 모두에게 만족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해 봅니다.

덧1) 말도 안되는 방식일 수도 있겠군요.
덧2) 이미 이런 방식이 있다면 뒷북이겠죠.
덧3) 광고에 대한 지식이 없다보니 엉뚱한 용어를 사용했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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