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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님께서 던져주신 바톤입니다. 그동안 잘도 피해왔지만 화성인이라는 재미있는 주제라서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바톤을 살짝 터치한 후에도 며칠을 묵혀두었다가 이제야 인류최후의 바톤을 받아 화성인과 만나 보려고 합니다. 바톤은 아래와 같은 형식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형식에 맞춰 글을 작성했습니다.

■ 최근 생각하는 "주제"
■ "주제"의 감동
■ 직감적 "주제"
■ 좋아하는 "주제"
■ 세계에 "주제"가 없다면?
■ 바톤을 받는 5명, 절대로 5명! (지정과 함께)

■ 최근 생각하는 "화성인"
원래 화성인의 존재에 여부에 대한 이야기는 종교적인 제약으로 할 수 없었습니다. 불과 몇 세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 태양계와 우주에 생물이 있다고 하는 자체가 그리스도교적으로는 이단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외계인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드물었지만, 이탈리아의 천문학자인 스키아파렐리(Giovanni Virginio Schiaparelli)가 1877년 화성표면에서 카날리(canali: 수로)로 명명한 선을 발견하면서, 화성의 생물에 대한 일대논쟁을 유발하였습니다. 이것은 화성표면의 줄무늬에 그냥 canali(수로)라고 이름을 붙인 것이 영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canal(운하)로 잘못 전달되어, 고등생물에 의해 운하가 건설된 것처럼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영국의 왕립천문학회로부터 금메달을 받았고, 수성 및 금성의 자전주기를 측정했던 스키아파렐리가 황당한 주장을 했을리는 없지만, 일단 이런 명망있는 사람이 주장한 것처럼 인식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사실로 받아 들였던 모양입니다. 거기다가 1898H.G.웰스(Herbert George Wells)의 소설 우주전쟁이 나오자, 화성인의 존재를 사실로 받아들이는 등 여러 가지 끔찍한 상상이 퍼지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위의 그림과 같은 괴물의 모습이 화성인 뿐만 아니라, 전형적인 외계인의 모습으로 그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과학이 계속 발달하면서 화성의 대기에는 생명이 존재할 수 없다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었고, 최근에는 그저 과거에 생명체가 존재했던 흔적 찾기에 주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화성인과 화성 생명체라는 말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생명체라면 박테리아나 단세포 수준의 생물에서 식물까지도 생명체에 포함할 수 있겠지만, 화성인(火星人, Martian)이라면 우리와 같은 지성을 지닌 행성의 지배적 생명체라는 뜻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화성인은 존재하지 않겠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이미 존재할 수 없다고 일반화된 화성에 대한 영화가 꾸준히 생산되어서, 인기를 얻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직감적 "화성인"
우리는 한가지 커다란 착각을 하고 있는데, 그것은 외계의 생명체도 반드시 우리와 비슷한 환경에서 우리와 같은 형태의 진화과정을 거치고, 우리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상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 항상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별을 물과 공기가 존재하는가로 판단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영화에서도 보면, 아무리 괴물같이 생긴 외계인이라도 거의가 머리 몸통 팔다리를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지성이 있는 생명체라는 것이 반드시 우리처럼 움직일 수 있어야만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우리가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없다고 확신하는 근거로는 화성의 표면이 지구 대기 밀도의 1/100 정도이면서도 표면의 95%가 이산화탄소로 덮여 있다는 것과, 자기장이 없어 태양풍을 막지 못한다는 것과, 기온이 영하 140도에서 영상 20도를 오르내린다는 등의 이유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판단 기준은 어디까지나 우리 지구 생명체의 생존환경일 뿐입니다. 화성은 화산활동이 멈췄지만 과거에는 충분한 활동을 했고, 행성의 온도도 높았을 것이기에 그에 적절한 형태로 생명체가 존재했고, 진화해 왔을 수도 있습니다. 지하 깊숙한 곳에 액체형태로 존재할 수도 있고, 사막에서 모레강으로 흐르고 있을 수도 있고, 극 지방의 얼음 지대에서 웅크리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화성인이 화성의 흉터라고 불리는 발레스 마리너리스(Valles Marineris)에서 고착된 암석형태로 1억년을 살며 지구의 문명을 관측하고 있다고 해도 우리의 기준으로는 판단한다면 결코 생명체를 발견할 수 없는 것입니다.


위의 사진은 화성의 지형과 관련된 미스테리 중의 하나인 걸리(gullies)인데, 걸리의 발생에 대해서 설괴의 융해지하수 침출 등 여러가지 가설들이 많습니다. 걸리는 보통 몇 백m에서 몇 Km의 크기이므로 발생과정과 원인에만 촛점을 맞추고 있는데, 어쩌면 걸리(gullies) 자체가 거대한 화성 생명체이거나 그 흔적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우리의 기준에서 생명체는 몇 mm에서 몇 m 정도의 크기이므로, 크기가 2~10km인 화성인을 발견하지도 상상하지도 못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들이 눈을 뜨면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40억년전 화성이 살아있는 활기찬 행성이었을 때, 변이하는 화성인이 탄생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 "화성인"의 감동
화성인을 발견했거나 아니면 최소 화성인이 존재했던 흔적이라도 찾게 된다면 정말 감동적일 것입니다. 여러면에서 지구와 닮은 금성이 제2의 지구로 생각되어, 금성인이나 금성사회에 관한 공상이 퍼진적이 있었습니다. 금성은 질량과 부피, 표면적에서 중력(0.9배)까지 지구와 유사한 부분이 많습니다. 만약 금성인이 있다면 우리 태양계 행성 중에서 가장 지구인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화성인은 금성인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존재할 것이기에, -만약 존재한다면- 그것이 화성인이라는 것을 발견하기도 그 만큼 어려울 것이므로, 만났을 때의 그 감동의 정도는 금성인 보다 한층 더 클 것이 분명합니다.


화성에서 발견된 Happy Face 입니다.

화성인과 만난다면 우리는 우주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 가능성조차 거론되지 않았던 목성과 토성에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형태로 지성체가 존재하는 것을 증명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고, 나아가서 태양에도 코로나 형태로 존재하는 생명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수백만년 동안 미지에 대한 두려움과 경외심을 품었던 우리 인류는 화성인과 만나게 된다면 그 공포를 극복함과 동시에 우주를 향한 열린 사고를 얻을 것입니다. 그리고 화성인과 지구인의 DNA를 대조해서 이복형제인지 확인해야 할 것이고, 또 그렇다면 누가 형님이고 아우인지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 좋아하는 "화성인"
아직도 화성은 많은 신비를 간직하고 있고 대부분의 신비는 베일에 쌓인 채 보호되고 있습니다. 1960년 소련은 두 기의 탐사선을 화성궤도를 지나쳐 돌아오는 계획으로 발사하였으나, 지구궤도에 도달하는 데에 실패했고, 1962년 소련은 세 기를 더 시도하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이후에도 수많은 화성탐사 계획들이 실패를 거듭하자, 지구-화성은 버뮤다 삼각지대 혹은 화성탐사선을 먹고 사는 은하귀신(Ghoul)이라는 농담까지 낳았습니다. 그러다가 1971년에야 비로서 마스 3호가 화성에 안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까지 계속해서 탐사선을 보내고 있지만 그 정보의 양이 부족한 것은 여전하고, 더 큰 의혹들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바이킹 1호는 1975년 8월 20일부터 1980년 8월 7일까지 화성탐사 임무를 수행했는데, 1976년 6월 19일에 화성궤도에 진입했고 착륙선은 1976년 7월 20일에 화성표면에 착륙했습니다.
화성에서 미세한 유기물을 탐사하는 것이 바이킹1,2호의 임무 중 하나였습니다. 바이킹 1호의 모선은 1980년 8월 7일 통신이 종료되었고, 착륙선은 1982년 11월 13일에 통신이 중단된 후 아직까지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포보스 1호는 1988년에 발사되어 화성의 위성 포보스를 탐사하기 위해 날아가는 도중 통신이 두절되어 실패했고, 포보스 2호 1988년에 발사되어 1989년 1월 30일에 화성궤도에 진입하여 화성의 위성인 포보스에 800km까지 접근했으나 통신이 두절되었고, 착륙선 역시 포보스 표면에 착륙하는데 실패했습니다. 마스 옵저버는 1992년에 발사되어 1993년 8월 21일에 화성궤도에 진입했지만 그후 통신이 두절되었습니다. 일부의 예만 들었지만 화성은 은하귀신(Ghoul)이라는 말처럼, 고의적인 방해가 아닐까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묘한 의문을 많이 남기고 있습니다.

자연적으로 생성된 지형이라고 밝혀졌지만 저는 이 화성인을 가장 좋아합니다. 지구인과 비슷한 얼굴에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새로운 형태의 생명체가 주는 감동이 더 크겠지만, 이왕 지적인 생명체라면 우리 기준에서도 예뻤으면 하는 소망은 어쩔 수 없군요. 화성침공이라는 영화처럼 못생긴 얼굴이라면 상대적으로 덜 반가울게 분명합니다. 제발 미(美)의 기준이 전 우주적으로 동일하기를 바랍니다. 운이 좋으면 화성미녀와 데이트할 기회가 올 수도 있으니까요.

■ 세계에 "화성인"이 없다면?
인류가 연속되는 실패와 막대한 비용을 들여가면서도 지속적으로 화성탐사를 시도하는 이유중 하나는 화성에 뭔가가 있기를 바라기 때문일 것입니다. 앞으로 100년후, 마침내 화성에는 화성인도 없고, 생명체가 살았던 흔적도 없다는 결론을 얻는다면 얼마나 허무하고 외롭겠습니까? 아직은 화성인이 있다는 명확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없다는 증거 역시 발견하지 못했으므로, 우리는 살아있는 우주를 꿈꿀 수 있는 것입니다. 몇 백광년 떨어진 먼 우주에서만 지성종족을 찾을것이 아니라, 가까운 달과 화성과 금성에서부터 그 가능성을 열어 놓는다면, 의외로 쉽게 첫 조우의 순간을 맞이 할지도 모릅니다.


서우가 정말 화성인일 가능성도 있겠네요^^; 그럼 화성으로 결혼원정대를 보내야겠죠.

■ 바톤을 받는 5명, 절대로 5명! (지정과 함께)
임의로 선정을 했지만, 억지로 바톤을 이어갈 생각은 없습니다. 한 사람이 받아 다섯 사람에게 나눠주면서 이어졌기에 이미 포화상태에 가까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에 지목당한 블로거가 반드시 바톤을 이어가지 않아도 되며, 이미 한 번 받았다면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주제글 작성은 기한의 제한은 없지만, 워낙 수명이 짧은 주제이므로 가급적 빨리 작성하시면 트래픽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평소 자신의 블로그와 어울리지 않아서 꺼려왔던 주제를 바톤을 받아 할 수 없이 작성했다는 핑계 속에서 작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점프컷 / 네멋대로 써라 - 장백지

META-MAN / Nude & Nude - 인기검색어

브리드 / Just breathe - 진관희(陳冠希)

Deborah / Love Letter - 브리트니 스피어스

비퍼플 / 오감필터링 - 소녀시대

장백지 파문, 진관희(陳冠希), 브리트니 스피어스, 소녀시대 등은 현재 인기검색어 상위에 올라있습니다. (참고로 며칠 전 장백지관련 포스트를 하나 발행한 결과 하루 동안 1만회의 방문객이 늘었습니다.)
영화의 내용들을 바탕으로 작성하려다가 받은 바톤이 너무 딱딱한 진행보다는 편안하게 다음 주자에게 넘기는데 목적이 있는듯 해서 약간은 허황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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