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웹사이트와 오즈(OZ)

 

자신의 블로그를 모바일(Mobile) 웹사이트로 구축해주는 Mofuse 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Mofuse에서는 별도의 회원가입과정 없이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 등록만으로 여러개의 블로그 RSS 정보를 등록하여서 모바일 단말기에서 블로그를 쉽게 볼 수 있도록 구성해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모바일용 도메인을 사용할 수도 있고, 별도의 독립도메인의 사용도 가능하며, 몇 번의 마우스 클릭만으로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모바일 환경에서 최적화되기 때문에 불필요한 메뉴도 모두 사라지고 오직 RSS에 공개된 정보를 그대로 표시하는데, 이미지는 접속하는 모바일 기기의 환경에 맞게 리사이징되고 텍스트의 사이즈도 조절이 됩니다. RSS를 기준으로 하다보니 댓글의 작성이나 댓글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Mofuse가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위젯을 통해 모바일에서만 사용하는 별개의 댓글 메뉴를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monetize 기능을 이용해서  Admob이나 Adsense의 광고도 원하는 곳에 삽입할 수 있기 때문에 구글의 모바일 콘텐츠용 애드센스를 설정한 후에 자신의 애드센스 Publisher ID를 추가하면 수익도 얻을 수 있습니다. 단 모바일을 통한 수익의 50%는 Mofuse에게 나눠 줘야합니다.

저도 약 10분 정도 걸려서 블로그를 모바일 웹사이트로 만들어 봤습니다.
Mobile Martian Martin Blog : http://ozozoz.mofuse.mobi/

이 곳은 PC를 통해 접속을 하면 볼품이 없지만 모바일 접속을 하면 단말기 환경에 따라서 자동으로 화면을 깔끔하게 변환시켜 준다고 합니다. 제가 '준다고 한다'는 식으로 말을 하는 것은 LGT의 오즈(OZ)를 통해 접속을 하면 풀브라우징 접속이 되므로, PC에서와 동일한 상태가 되어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폰과 아이팟터치로 Mofuse에 접속할 경우 가장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iphone Martian Martin Blog : http://ozozoz.mofuse.mobi/iphone

자신의 블로그를 아이폰으로 접속하면 자동으로 아이폰 최적화 페이지로 이동시켜주는 기능이 있는데, 이 경우에는 Mofuse에서 제공하는 Mobile Redirect Code를 스킨파일에 삽입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코드는 PHP로 되어있어서 티스토리에서는 무용지물입니다. 물론 티스토리에서 인식할 수 있는 별도의 스크립트 코드를 만들면 되겠지만, 이 페이지는 글자 그대로 아이폰을 위한 페이지므로 다른 환경의 모바일 접속을 하면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미 구글이나 야후, 네이버 등의 대형 사이트는 모바일용 웹서비스을 제공하고 있고, 다음이 3년 뒤에 국내 모바일웹을 장악하겠다는 뉴스도 며칠 전 보았습니다. 모바일 웹 애플리케이션이란 포털 서비스 일부를 휴대폰용으로 만들어 제공하는 것을 말하는데, 미국의 소셜 네트워크 페이스북이 회원 중 100만명 이상을 아이폰으로 유치했을 정도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모바일 웹 애플리케이션의 밝은 미래를 전망하고 있고, 일부는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이미 증명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바일 서비스가 아이폰과 아이팟터치를 위주로 흘러가고 있어서 아쉽습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다음에서도 아이팟에서만 소화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LGT의 오즈 서비스같은 무선인터넷 전용 휴대전화기의 판매량이 엄청난데 여기에 최적화된 모바일 웹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은 저조한 듯합니다.

현재 월 6000천원에 데이터통화 무제한이라는 오즈(OZ)를 사용하고 있는데, 9개월이 지나면 6000원으로 월 1GB 데이타 용량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입하고 처음에는 한달에 최소한 10 GB 정도는 사용할 것이라고 여겼지만, 약 한달 정도 오즈 서비스를 사용해 본 결과 실제 사용량은 1GB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위 그림). 9개월이 지나서 지금처럼 사용한다고 해도 역시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풀브라우징은 장점도 있지만, 작은 화면 큰 해상도로 인하여 글자의 크기가 작고 불필요한 정보까지 모두 읽어 들이기에 속도가 늦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간결한 사용에는 풀브라우징보다 ez-i 를 더 자주 이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즈에 적합한 모바일 웹사이트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Mofuse에서 구축한 모바일 블로그는 풀브라우징 접속을 하면 위의 그림에서와 같이 아이폰의 테두리 이미지까지 고스란히 뜨기 때문에 보기에 더 불편할 뿐입니다. 그것은 Mofuse에서 오즈나 햅틱용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모바일웹용 저작툴과 서버를 제공해주는 업체도 있지만, 일일이 모바일 환경에 맞게 새로 작성하는 수고를 거쳐야만 합니다. 그러다보니 이런 외국 사이트를 거쳐서 RSS 정보를 억지로 모바일 웹사이트로 만드는 수밖에 없습니다.

대부분의 포털업체에서는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또한 전용 모바일 페이지를 통해 카페나 블로그에 쉽게 접근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폰네이버이나 폰Daum 서비스는 직접접속이 아니라 ez-i나 NATE, magicN 같은 이동통신사를 거쳐야 하는 서비스이므로, 아무래도 고유의 도메인에 직접 접속할 수 있는 모바일 웹사이트와는 그 느낌이 다릅니다. 물론 URL 입력으로 접속할 수 있지만 이 경우는 경량화된 웹사이트가 아닌 풀브라우징 상태로 전환되기 때문에 모바일 웹이라고 할 수 없게 됩니다.

제 블로그는 2단형 스킨을 사용하고 본문의 폭도 550 정도로 설정해서 가로 640 해상도에서도 큰 불편없이 화면을 볼 수 있는데, 상당수의 블로그들은 3단형 1024에 가까운 해상도 설정을 해두고 있어서 무선인터넷으로 방문을 하면 이만저만 불편한 게 아닙니다. 만약 티스토리에서 모바일 장비로 접근할 때 관리자의 설정에 따라서 자동으로 모바일 페이지로 리다이렉션하는 기능을 제공해준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큰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LGT, SKT, KTF에서 기존의 웹페이지를 쉽게 모바일 웹으로 변경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해준다면, 한국은 다시 한번 세계 최강의 인터넷 강국으로 탈바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치열한 고객확보 경쟁에서도 한 발 앞설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