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가치

2008. 11. 11. 16:40


이 포스트는 이 무한한 우주에서 우리 생명의 의미와 존재방식, 영혼과 body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진지한 이야기가 아니므로 가볍게 읽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은 65억 명이 함께 사는 공동체이며, 우리가 태어나고 존재하기 전에도 그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대를 이으며 살아왔습니다. 까마득히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우리 인류가 나타나기도 전에 이미 수백억 종의 생명체들은 이 땅을 누비고 있었으며, 더 거슬러 가면 다시 하나의 시조와 맞닥뜨리게 될 것입니다.

현재 우리는 각 개인마다 고유한 사념을 하는 존재로 각기 다른 독립된 영혼을 지니고 있는데, 인류가 어렴풋하게나마 영혼이나 정신에 대한 개념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불과 십만 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인류가 아니더라도 모든 생명이 있는 존재는 죽음을 두려워하며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본능을 천생부터 지니고 있는데 그것이 반드시 유전적인 각인이라고만 하기 어려우므로, Body 외적인 부분에서도 어느 정도는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볼 수도 있습니다.



모든 존재는 하나의 에너지이며, 정신적인 극과 물리적인 극의 양극성이 있는 독립된 정보체입니다. 모든 생물의 성질이 동일하지 않아 고등한 생물일수록 정신적 극의 활동이 더 활발하고, 정신적 극이 더 많은 에너지와 정보를 지니고 있을수록 극의 한계성을 넘어서는 순수한 상태가 된다고 봅니다. 그러나 정신적 극이 곧 정신이나 영혼이라 하기는 어렵고 두 성질의 조화와 극복을 지향하려는 더 깊고 순수한 사념의 주체가 있을 것입니다.

모든 생명체는 ‘자신’의 의사를 정보로 변환하여 하드웨어(Body)에 직접적인 행동을 요구하고, Body는 명령을 통해 주변 환경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여기서 ‘자신‘과 ’의사‘는 동일한 존재의 다른 표현으로 사념하는 존재 또는 사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념체는 사념이라는 정보활동으로 주변 에너지에 변화를 주어 Body를 움직이는 것일 뿐, 직접 외부에 영향을 주지는 못합니다. 결국 사념체의 모든 외부적 활동은 Body를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Body는 사념체의 유일한 수단이며 도구이지만, 한편으로는 사념체를 구속하고 또 한편으로는 보호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Body가 없는 사념체는 이 세상에 있을 수 없고, Body에 있는 사념체는 시공의 일반적인 성질을 넘어서지 못하게 됩니다. 깊게 생각해보면 사념체에게 Body는 자유보다는 제약의 의미가 더 깊습니다. Body는 물리적인 자리를 차지하는 만큼 비대칭적인 시간의 성질에 일방적으로 끌려 다녀야 하고, 자유로운 방향성이 있으나 물리적인 장벽을 넘지 결코 넘을 수 없습니다.

Body에 깃든 사념체는 마치 사방 100M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뛰어 놀 수 있는데. 굳이 1M3의 좁은 상자 안으로 들어가 스스로를 가두고 있는 꼴을 하고 있습니다. 사념체가 더 많은 시공적인 자유를 버려가면서도 Body를 필요로 하는 것에는 필연적인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지라도 우리가 Body를 얻는 과정에서는 Body에 기생한 상태, 즉 살아있는 상태에서는 결코 알아낼 수 없게끔 제약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더 많은 제약이 있다 해도 사념체는 Body를 포기하지 않을 정도로 Body라는 유기체와 통하는 동안에 유용한 무엇을 얻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다고 영원불사의 존재가 유희를 즐기기 위해 유한성을 지닌 Body를 잠시 빌리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여기서 사념체의 본래의 성질을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위의 이야기처럼 에너지이고 정보인 사념체는 Body와 결합한 상태에서는 양극성을 띠지만, Body가 사멸하면 본래의 색채로 돌아가 Body가 지녔던 시공의 제약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그러나 사념체가 Body에 제한되었을 때에는 고유성을 지닌 독립된 객체이나 죽음이라는 과정 이후에도 홀로 존재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새로운 Body를 찾아야 하는 것인지, 또는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인지, 물질의 극이 아닌 더 나은 새로운 개념의 Body를 얻게 되는 것인지, 다른 사념체와 통합하여 내가 아닌 우리가 되는 것인지, 이후에 다시 개체가 될 수 있는 것인지 아무것도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사념체가 언제부터 존재했는지도 의문입니다. 우주가 탄생한 이후에 사념체가 존재하는 것이라면 사념체는 물질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므로 언젠가는 우주와 함께 공멸할 것이지만, 사념체가 우주보다 더 오래된 존재라면 지금의 우주는 사념체의 정보가 의사로 표현될 결과일 것입니다.

우주는 하나의 특이점에서 시작하여 대폭발을 일으키며 시작되었는데, 현재와 같이 거대한 우주가 되려면 반드시 팽창의 규모가 거대해지는 인플레이션이라는 극적인 상황이 벌어져야 하는데, 이러한 현상이이 한 번 일어났다면 우주의 다른 어느 곳에서 다시 발생하지 않는다고 할 수 없습니다. 어쩌면 이와 꼭 같은 현상이 우주에서는 빈번하게 일어나거나 매우 흔한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빅뱅으로 탄생한 무수한 우주가 완전히 동일하지 않는 형태로 제각기 진화하였다면, 무한한 우주에는 수없이 많은 우주들이 있을 것이고, 그 우주들은 성장하는 과정에 따라서는 완전히 똑같거나 고유한 특성을 지닌 독특한 개성의 우주도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현상을 관측하고 선택하는 순간, 그 현상이 지닐 수 있는 모든 가능성만큼 우주는 갈라지는데, 나타난 하나의 결과만을 내가 현실이라고 느끼지만 나머지 모든 가능성의 결과에도 또 다른 내가 갈라져 그 가능성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사위를 던진 순간 우주는 여섯 개로 나눠지고, 한 우주에는 1이라는 결과를 보고 있는 내가 있고 나머지 다른 우주에도 2~6의 결과를 얻은 내가 각각 존재하게 됩니다. 이렇게 무한하게 갈라지는 우주의 수는 모든 현상에 의한 모든 가능성을 조합한 만큼의 수이므로, 일초 동안 하나의 우주에서 갈라지는 우주만 해도 구골플렉스보다 많으며, 무한시간 동안 무한으로 갈라지고 있기에 우주의 수는 우리의 관념으로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럴 때 모든 우주는 완전히 독립되고 단절된 상태가 아니라 어떤 식으로든 서로의 정보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유기적인 상태로 존재하리라고 봅니다. 또한 B라는 우주와 C라는 우주는 A로부터 갈려나왔지만, 갈려진 그 순간까지의 상태는 A와 동일하므로 비슷한 성질을 지니고 있고, 그 미래도 비슷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므로, 서로 평행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생성된 우주의 무한함 속에는 각각이 다른 우주임에도 동일한 사건이 동일한 시간과 위치에 겹쳐서 발생할 가능성이 언제나 존재하게 됩니다.

모든 우주에는 나와 완전히 똑같은 '나'가 절대적으로 같은 시간과 공간에서 동시에 존재할 가능성도 늘 있습니다. 거기서 인간이라는 각각의 개체는 하나의 우주(사념체)가 다른 우주와 대질하기 위해 내세운 터미널의 역할을 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모든 사념체는 각 우주마다 백억 군데에 산재해 있는 모든 우주의 공통 장소에 고유한 자신의 우주를 대표하여 연결된 터미널이고, 모든 우주와 동시에 정보를 주고받는 입출력 장치일 것입니다.

우주에서 가장 경이로운 현상은 우주에 가장 흔하게 널린 물질이 조합되어 스스로 의지를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의지의 주체는 Body라는 물질이 아니며, Body는 우주의 의지에 의해 정보를 에너지로 변환하는 도구에 불과합니다. Body 속의 사념체가 제약을 받는 것은 하나의 유기체인 우주의 사념이 무한수의 우주마다 백억 군데로 분산하여 다른 우주와 대질하고 정보를 교환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A라는 우주가 오직 하나의 Body에 현신한다면 완전한 사념체가 B라는 우주에 옮겨간 것이므로, 그 우주라는 거대한 Body에는 두 개의 영혼이 깃든 상태가 되어 혼란해진 정보 변환에 의하여 소멸하게 될 것입니다. 또 사념체가 사라진 물질 뿐인 우주 A는 정보가 없으므로 정보없는 우주는 완전히 죽은 우주, 존재하지 않는 우주가 될 것입니다.

결국 우리 인류는 현재와 과거의 살았던 모든 개체수 만큼의 우주를 대표해왔고, 또 지금도 여러 우주를 서로 연결하는 역할을 착실히 수행하고 있는 셈입니다. 개인의 존재가치는 살아있다는 그 자체에 있고, 모든 개체는 반드시 우리라는 형태가 되어서 서로의 정보를 교류하며 자신이 대표하는 우주의 미래를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에 앞서 자신의 몸을 정금같이 아끼는 것이 나로 대표되는 하나의 우주를 풍성한 정보로 채워나가는 일임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 못 믿겠다고요? 내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죽어보면 알겁니다.
- 별 생각없이 늘어놓은 소리니 깊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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