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바빠도 한 달에 영화 한 두편 이상을 보는 편인데도 그 비용이 적은 편이 아닙니다. 나와 아내 두 사람이 영화 한 편을 보는데 들어가는 순수 비용은 14,000원이며, 아이들과 함께 볼 경우 약 3만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리 큰 돈은 아니지만 요즘에는 약간의 부담을 느끼기도 하고, 종종 기대를 망치는 실망스러운 영화를 만나면 그 돈이 몹씨 아깝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작년에는 KTF의 영화요금 패키지를 이용하면서 한 달에 한 편의 무료 영화를 볼 수 있었는데, LGT로 갈아타면서 가장 망설이고 아쉬웠던 부분도 바로 LGT에는 영화요금제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얼마전에 LGT에서도 영화요금제를 출시했기에 한 달에 몇 만원 정도의 비용을 절약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현재 두 통신사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영화요금 패키지를 비교하여 아직 모르고 있는 분들에게 약간이나마 정보를 드리고자 합니다.



'극장에서도 SHOW를 하라'는 선전문구로 유명한 KTF의 SHOW CGV 영화요금 패키지입니다. 위와 같이 표준요금제 12,000원에서 월정액 2,000원을 추가해서 기본요금이 14,000원인 영화요금제를 선택하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음성 통화료는 기본요금제와 같은 10초당 18원이며, 매월 1편의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고, 동반 1인에 대해서는 평균 2,000원이 할인된 5,000원으로 예매할 수 있습니다.

LGT 영화요금제


LGT의 영화요금제는 후발 서비스인 만큼 표준요금제인 11,900원에서 21,00원을 추가하여, 기본요금14,000원으로 매월 2편의 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기본 통화료도 표준요금제와 동일한 10초당 18원입니다.

요금제 비교
구분 KTF LGT
기본 요금 14,000원
18원
14,000원
18원
무료 제공 횟수 1회 / 월 2회 / 월
관람가능 극장 CGV 씨너스
메가박스
예매 방식 KTF SHOW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예매 씨너스, 메가박스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예매
현장 예매 휴대폰 바코드를 통한 현장 예매 가능 불가능
유효 기간 60일 30일
예매/취소 수수료 없음 없음

두 통신사의 영화요금제는 기본 요금이나 통화료가 같으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약간의 서비스 차이가 있습니다. KTF는 CGV, LGT는 씨너스와 메가박스와 제휴를 했지만, 보고싶은 영화의 대부분은 어느 극장에서도 개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불편이 그리 많지 않으리라 봅니다. 다만 KTF의 예매권이 한달까지 이월이 되는데 비해  LGT의 무료 쿠폰은 유효기간이 짧은 편입니다.

그러나 KTF 영화요금제의 경우, 한 사람이 2장의 예매권을 가지고 있더라도 같은 영화를 같은 시간, 같은 극장에서 예매할 수 없으므로, 결국 같은 영화를 무료로 보기위해서는 두 사람 이상이 영화요금제나 커플패키지에 가입하여서, 각자가 별도로 예매를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제 경우에도 KTF를 이용했을 때에는 무료 한 장과 동반 할인을 이용해서 5,000원을 소액 결제하는 방식으로 예매를 했었습니다.

LGT의 영화요금제는 기본 2매의 무료쿠폰이 제공되므로, 두 사람이 같은 영화를 볼 때에도 별도의 비용이 들지않으며, 두사람이 같이 영화요금제나 커플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매월 2편의 영화를 간편한 예매로 함께 관람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그래봐야 KTF에 비해서 월 1만원을 절약할 뿐이지만, 무료 관람권을 이용해 예매할 때마다 소액결제를 곁들여야 한다는 것이 매우 번거로웠기에, LGT의 영화요금제에서 무료 쿠폰을 2매 제공해 준다는 소식은 매우 반가웠습니다.

다만 지난달 우리 가족 네 사람이 모두 LGT로 갈아타면서, 6개월마다 한달요금이 무료인 가족사랑 할인 프로그램을 이용하게 되었는데, 영화요금제는 가족사랑 할인이나 주유/항공 등의 기타 할인프로그램과 중복 가입이 되지않아서 아쉽습니다. 그래서 현재 한달 평균 요금을 산정하여, 과연 일년에 2달치 요금을 감면받는 것이 좋은지 매월 영화 몇 편을 무료로 관람하는 것이 좋은지 저울질을 하는 중입니다. 두 아이는 청소년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제외하고, 아내와 나 두 사람이 영화요금제로 전환할 경우 매월 영화 2편을 1년간 무료로 보게되면, 7,000원 x 4매 x 12월 = 336,000원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우리집의 한 달 평균 통화료가 대략 17만원을 넘지 않는다면, 계산상으로 영화요금제로 전환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한 두편을 보는 게 그리 대단한 문화생활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늦은 밤 아내와 단둘이서 영화를 핑계삼아 가볍게 하는 외출은 두근거리지는 않더라도 둘만의 오붓한 시간이 되고 있으며, 같은 시간 같은 것을 보고 시선을 맞출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잠시 주변을 둘러볼 틈도 없을 만큼 엄청 바쁘게 사는 분이 아니라면, 오늘 아내와 남편과 아이들과 영화 한 편 보러가시는 게 어떨까요? 이미 실천하고 있는 분이라면 영화요금제를 이용해 보세요. 그러면 상영중이거나 개봉을 준비하는 영화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게 되고, 가족끼리 어느 영화를 볼지 의논하는 정겨운 시간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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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茶,Karma by 외계인 마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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