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블로거뉴스
가 개편을 앞두고 있습니다. 'U프로젝트의 주인공을 찾습니다'라는 기사를 보면 이번의 블로거뉴스 개편은 공개적이고 적극적이며, 블로거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서려는 의욕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이미 등록한 뉴스블로거만 11만명에 가까운 블로거뉴스는 누가 뭐라고 해도 국내 제일의 SNS라고 할 수 있으며, 트래픽 폭탄을 맞길 고대하는 모든 블로거들의 로망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도 뉴스블로거로 등록한 지난 일년을 돌아보며 방문객 통계를 분석해보다가, 유입자의 50% 이상이 블로거뉴스를 통해서 왔음을 알고는 놀라게 되었습니다. 요즘에는 개인적일 일들로 기사를 자주 송고하지는 못하지만 유입경로를 보면 포털사이트를 통한 검색 외에도 블로거뉴스의 기사검색을 통한 유입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Blogger News 3.0, U프로젝트...
이번에 블로거뉴스에서 개편하고자 하는 방향은 네이밍공모서비스 개편 아이디어공모의 취지와 선정 기준을 보면 알 수 있기에 잠시 요약해 보겠습니다.

서비스 개편 아이디어공모
- 인터넷을 이용하는 유저 누구나 다양한 글과 사진을 보내고, 추천하고,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으니, 서비스 이용 시 불편했던 점이나 앞으로 변화했으면 하는 점 등 그 어떠한 아이디어도 환영합니다.

네이밍공모
- 인터넷을 이용하는 유저 누구나 다양한 글과 사진을 보내고, 추천하고,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 서비스", 그리고 유저들이 블로그, 카페, 토론방, 뉴스 사이트 등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보내고, 유저들의 추천을 받고, 보다 더 많은 유저들과 공유할 수 있는 참여형 서비스. 이런 취지를 잘 표현한 예쁜 이름을 찾습니다.

만약 이렇게만 개선이 된다면, 지금까지 블로거뉴스를 이용하면서 느꼈던 아쉬움들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앞서 블로거뉴스를 블로거들의 로망이라는 표현을 했는데, 블로거가 뉴스블로거로 가입하는 동기는 정보공유나 교류, 단순한 발행을 위한 도구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 무엇보다도 블로거뉴스를 통한 트래픽유입을 위함일 것입니다. 운이 좋건 빼어난 기사를 썼건 일단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오르면, 다른 어떤 메타블로그보다 더 많은 숫자의 기본적인 방문객을 보장받을 수 있고, 또 그에 따라 블로그가 알려지면서 고정 유입자(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어서, 많은 블로거들이 발행한 포스트의 대부분을 블로거뉴스로 동시에 송고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거뉴스의 베스트라는 주류로의 등용문은 좁기만 하고, 베스트 뉴스 블로거라는 황금펜은 멀기만 합니다.



비인기 주제글 선정
블로거뉴스를 안내한 글을 보면, 본인이 직접 작성한 글이면 어떤 글든 좋고, 기성 언론의 기사 형식을 따라하는 것보다 블로그에 포스트를 쓰듯 자유롭고 편하게 작성한 '시사'부터 '사는 이야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글을 기다리고 있다고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11만의 블로거가 매일 송고한 수많은 기사들의 대부분은 한번 반짝거리지도 못한 채 사라져버리고 마는게 현실입니다. 블로거뉴스 측에서도 이를 안타까워하며 특정 이슈를 주제로 선정해 이와 관련된 기사들을 블로거뉴스 메인에 배치하고 있고, 또 열린 편집으로 뉴스블로거들에게 직접 베스트 선정을 할 수 있는 저울을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블로거뉴스는 본인이 직접 작성한 어떤 글도 좋고, 기성 언론의 기사 형식을 따라하지 말라고 하면서도, 대부분 현실과 지금 이 순간에 민감한 이슈를 즐겨 뽑고 있으며, 그에 따라 일부의 블로거들은 베스트에 선정되기 위해 블로거뉴스의 편집방향에 맞춰 자신의 블로그와 주제가 잘 맞지 않는 사건들을 다루는 '기러기 블로그'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블로그는 같은 사건을 놓고도 기성 언론과는 다른 생생하고 주관적인 시각의 글을 발행하고 있기에, 블로거뉴스를 통해 사건의 이면을 볼 수 있고, 여론을 느끼고 짐작할 수도 있어 좋기는 합니다. 그러나 화면을 도배하고 있는 같은 사건을 다룬 비슷한 기사들의 홍수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한 경기를 여러 채널에서 해설자만 바꿔 동시에 방송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결국 이슈와는 매치되지 못하는 주제의 기사를 꾸준히 발행하는 상당수의 블로그는 언제까지나 주류에 노출되지 못하게 됩니다.

주로 어떤 블로거뉴스가 주요하게 배치되나요?
다음과 같은 글이 블로거뉴스에서 비중 있게 배치됩니다.

-현장에 가서 직접 취재한 기사
-해당 사안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당사자가 직접 쓴 기사
-설득력 있고 논리적인 논평 및 칼럼
-시의 적절한 기사
-주장이나 관점이 도발적이거나 토론 논란 거리를 제기한 기사
-소수 집단의 관심사를 대변한 기사
-사회 이면의 숨겨진 미담을 전달하고 있는 기사
-일상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보 및 체험 기사

부디 개편 이후에는 이 순간에 이슈가 되고 있는 반짝 주제의 기사 배치를 줄여서 '시사'부터 '사는 이야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글을 베스트에서 더 많이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비전문가를 위한 배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의 문제와 비슷하지만 블로거뉴스에 대한 가장 큰 아쉬움 중 하나가 바로 블로거뉴스는 전문가를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뒤늦게 알았지만 작년에 있었던 블로거기자상에서 저도 후보에 올랐었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한 영광이었습니다. 그러나 약간의 서운함이 남는다면 수상하신 분들의 대부분이 한 분야의 전문가들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기사는 정보이고, 정보는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만, 어느 정도라도 어설픈 아마추어를 위한 공간 배려가 거의 없는 듯 합니다.

블로거뉴스의 지난 공지에서 블로거뉴스 '열린편집' 시스템의 신입 블로거 글 발굴 기능이 강화되어, 블로거뉴스에 첫발을 내디디는 신입 블로거들의 좋은 글들이 더욱 많은 독자들에게 소개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봤었는데, 실제로 체감할 정도로 강화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상식과 시사에 밝고, 최신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넘치고, 현실을 근거로 논리적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정보를 마구 쓸 수 있으며, 여러 문제점들에 대하여 명쾌하게 답변할 수 있는 전문가.. 블로거뉴스가 이런 전문가를 위한 능력발휘의 공간 역할만 해서는 안되지 않을까요?

다수가 보는 블로거뉴스에게 블로거의 미숙함을 이해해 주고, 그 미숙함을 사랑스럽게 바라볼 수 있는 정겨운 인간미를 바라는 것은 무리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독자 입장에서 또 뉴스블로거 입장에서 바라보는 블로거뉴스는 딱딱한 뉴스와 정보 사이트라기 보다는 늘 접속하고 저녁마다 편하게 대면하게 되는 자연스러운 일상의 한 부분이기에, 블로거뉴스를 통해서 새롭고 완벽한 정보 외에도 사소하고 평범하고, 때로는 오래된 낡고 쓸모없는 이야기들도 자주 만나보고 싶습니다. 베스트에 배치하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이런 빛바랜 정보를 위한 탭이나 카테고리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메인화면을 마음대로 꾸미기.
이번 개편에서 가장 바라는 부분은 뉴스의 편집 방향보다는 블로거뉴스의 메인화면 설정 문제입니다. 아직 제가 모르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아예 없는 것인지, 또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는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메인 화면을 사용자가 자신의 취향대로 꾸미고 변경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구글의 경우처럼 메인화면을 자신이 관심을 가지는 기사와 주제, 구독하는 뉴스블로거의 기사 위주로 배치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일일이 검색을 하거나 구독기를 열지 않고도 블로거뉴스 내에서 내가 얻고자 하는 모든 것을 한방에 볼 수 있다면, 번거롭게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툴바라는 부담스러운 과정을 거치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메인 페이지에 가젯과 위젯을 설치하거나, 간단한 외부 소스를 삽입해서 나만을 위한 블로거뉴스로 만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독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친숙하게 다가서려는 블로거뉴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U프로젝트에 많은 블로거들의 의견이 쏟아지고, 많은 부분이 반영되어서 진정 사용자들이 꾸며가는 열린 블로거뉴스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금 참여해 보세요. (상금이 무려 100만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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