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학 상식 1권이 나온지 거의 일 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비과학 상식 2권이 나왔습니다.

한 편 한 편 블로그에 발행한 글을 시기별로 모아서 책으로 엮었습니다. 비과학 상식 1권은 하도 급하게 엮다 보니 제대로 된 탈고도 못 해 어색한 내용과 표현으로 읽기가 민망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감히 지인에게 출판 소식을 전할 엄두도 못 냈고, 작가 증정본으로 받은 몇 권의 책은 상자에 담긴 채 다락에 잠들어 있습니다. 몇 달이 지나서야 겨우 2권을 준비할 용기가 났습니다. 다시 읽고 쓰며 보낸 시간이 만만치 않음에도 송고하는 순간까지 고민해야만 했습니다.

 1권과 마찬가지로 2권의 내용도 블로그에 발행했던 글을 모아 놓은 것입니다. 다른 날에 다른 주제를 놓고, 다른 시각에서 쓴 글이기 때문에 각각의 글은 서로 다른 느낌이 들기도 하고, 비슷한 내용을 담기도 했으며, 때로는 서로 대립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또한,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이론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성하다 보니 커다란 논리적 오류가 생긴 부분도 있고, 몇 년 전에 참고했던 내용이 발전한 관측기술로 크게 달라지기도 했습니다. 몇 달이나 손을 봤음에도 읽어보면 부끄럽고 두려운 마음에 다시금 망설여집니다.



비과학 상식 2
성간 전쟁(星間 戰爭) 그리고 AD 4100년

서문 _ 04

Ⅰ. 외계 문명의 존재 확률
UFO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_ 10
외계 문명과의 충돌 _ 35
외계 문명은 존재할까? _ 47
외계인이 지구에 오는 이유는? _ 61
외계 문명과의 충돌, 그 이후 _ 68

Ⅱ. 외계인은 없다
외계인의 모습은 어떨까? _ 76
외로운 우주 생물 _ 84
외계인의 성별(性別) _ 93
외계인은 어디에서 살까? _ 114
외계인은 없다 _ 120
가장 희귀한 종족 _ 138

Ⅲ. 외계인 찾기
그렇다면 그들은 어디 있지? _ 148
숨은 지구 찾기 _ 156
행성개조계획(Terraforming) _ 165
아름다웠던 금성(Venus)으로 _ 173
닮은 외계인 찾기 _ 180

Ⅳ. 성간 전쟁
우주전쟁의 시작 _ 190
조지 웰스와 우주전쟁 _ 195
태초의 우주전쟁 _ 201
성간 전쟁(星間戰爭) 그리고 AD 4100년 _ 208
first contact: 문명과 문명의 만남 _ 221

2권을 마치며 _ 227



블로그에 글을 올린다는 것은 일방적인 발행이 아니라 소통이라고 합니다. 책을 엮는 짬짬이 새로운 글을 쓰며 새삼 그 말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침 문득 떠오른 느낌을 글로 남기면, 독자는 내가 바라본 우주의 느낌을 공유하기도 하고, 자신의 느낌을 더해 주기도 하고, 아쉬움을 말해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글에 담긴 마음을 이해하고는 격려해 주시도 합니다. 블로그에서 다루는 내용의 특성상 방문객이 많지 않아 침울했을 때, 어느 독자가 남겨 준 댓글은 힘을 주었습니다. 비과학 상식 2권은 블로그 독자 덕분에 발간될 수 있었습니다. 격려해 주신 모든 블로그 독자와 아빠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딸 한설이와 한음이,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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