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BEXCO(부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박람회를 보러 갔습니다. 오전 11시 경에 출발해서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센텀시티 역에서 내려 계단을 올라가는데 많은 초중고등학생들이 밀려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벡스코에서 학생들이 단체관람할 전시회가 열리나 보다 생각했는데 입구에 도착해보니 예상한 대로 다양한 행사가 진행중에 있었습니다.

넓은 광장은 가방을 매고 몰려다니는 학생들로 번잡했고, 백 여 미터를 가로질러 입구로 갔지만 도대체 매표소가 보이지 않습니다. 지나가는 도우미에게 물어보니 저기 매표소가 있다고 가르쳐 주었는데 가보니 텅비어 있었습니다. 한 참을 헤매다가 전시관 입구에서 직접 표를 팔고 있더군요(ㅡ,ㅡ;)
3000원이라면 전시/공연 중에서 비싼편이 아니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입장을 했습니다.

일시 : 2007년 11월 8일(목)~11일(일) / 4일간
장소 : BEXCO(부산전시컨벤션센터) 전시장 2홀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입장마감 5시30분)
입장료 :  일반 : 3,000원 / 단체 : 2,000원 (25인이상)

사용자 삽입 이미지

행사 첫날이고, 11시 개막식을 마친 직후이기에 관람객이 별로 없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내부는 붐볐고, 차냄새와 향냄새가 그득했으며, 각 부스에는 많은 사람이 모여 활기가 넘치고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맨 처음 들른 곳은 입구쪽에 조금 들어간부스에 위치한 조창근님의 사발관이었습니다.  친절하게 여러가지를 설명해 주시는데 이야기에 정신이 팔려 제대로 된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쉽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작방법을 직접 설명해 주시는데 뒤집은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셋트인데 감히 가격을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처음 조창근님의 사발을 보고 느낀점은 '아름답다' 였습니다. 얼마전 별세하신
사기장 신정희님의 아들인 도예가 신한균님께서 황태옥(黃台玉) 사발이라는 이름을 붙인 사발!  굽에 노랗게 맻힌 유방울과 은은하면서도 화려하지 않고 그러면서도 기품을 간직한 아름다운 사발을 보았습니다. 
조창근님은 지난 9월에 인사동 아름다운차박물관에서 사발전을 열기도 하신분인데 이렇게 직접 보고 그분의 작품을 감상하게되다니...  (이미 3000원 입장료 값을 하고도 남네요)


이제 잠시 차를 한 잔 마셔야겠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부산여대 차문화복지과에서 나와 있더군요. 저 앞에 앉아 잠시 차 한잔의 여유 ..
눈치 볼 것없이 빈자리에 앉으면 됩니다. 이번 박람회의 장점은 시식과 눈요기의 자유입니다.



맞은 편 쪽으로 중국에서 나온 전시관이 보이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슨 가죽으로 병차종류를 싸서 보관중인데 중국아가씨가 우리말을 못알아 들어서 포기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국적인 모양의 다관인데 예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 덩어리의 돌로 만든 다반(盤)인데 그 정교함은 저절로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합니다. 가격이 200만원을 호가하는데 그만한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서해장작가마라는 전시관입니다만..  사진만 찍고 나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차사발중에 제 눈길을 끌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게 제 마음을 들더군요. 빛깔이 신비롭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불빛이 반사되어 그 색감이나 모양이 잘 나오지 않았지만 자태가 세련되어 말쑥합니다.


경기도 이천의 매원초가(梅元草家)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향꽂이가 예쁘지 않나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같이 간 집사람이 가장 좋아하던 곳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기세트입니다. 사진에선 두껍게 보이지만 얇고 세밀한게 멋집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화병인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목기 다반과 잘 어울립니다. 천천히 둘러보고 이야기도 듣고 그렇게 나왔습니다.


중국 하관차창 천진지사 전시관입니다.
여긴 보이차와 다기를 판매하는 곳인데 다양한 종류의 중국차를 볼 수 있었고, 보이차도 몇 잔 마실 수 있었습니다.  시식용이라 그런지 그렇게 좋은 차는 아니었지만 몸에 열이 오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국옷을 입은 두 아가씨는 정말 중국사람일까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사다관인데요 판매가격은 20만원- 그런데 다관의 가격인지 받침대의 가격인지 헷갈렸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연적 같은데 모양이 특이했습니다 물고기 개구리 등등..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에 가격이 잘 안보이지만 5천원 입니다. 중국제가 무조건 나쁜게 아니라죠? 크기가 보이차에 적당한듯 하고 가격도 저정도라면 매우 싼 편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냥 돌아서야 했습니다 ㅡ,ㅡ;;)


맞은 편에 자리한 남원목기 전시관입니다. 공드林이라는 남원목기사업협동조합은 남원목기의 전통과 명성을 유지 발전시키고자 남원에서 목기를 생산하는 19개 업체가 참여하여 2006년에 창립이 되었다네요. 예로부터 운봉목기와 남원시 일원의 소반(小般)은 전국적으로 이름나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리산의 나무로 만든 반상기는 옻칠을 해서 표면에 견고하고 단단한 막이 형성되어 광택이 나고 오래 상용해도 변치 않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특히 목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색이 맑아지면서 나무 특유의 아름다운 무늬가 돋보이게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것이 그 유명한 나전 소나무 접시입니다. 소나무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고 건조하여 자연 모습 그대로를 담았고, 나전으로 장식하여 그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걸 보고 어떻게 만들었어요? 잘라내고 끼웠나요? 하고 물으니 '그게  다 비밀인데 가르쳐주면 우린 뭐 먹고 사냐' 하시면서 농담을 하시더군요. 옆에 조금 보이는 접시가 교칠 소나무 접시입니다.

가평요 고려흑자 연구소 전시관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평요는 고려시대 청자와 쌍벽을 이루던 고려흑자의 신비를 재현하고 발전시키는 작업 공방입니다.
고려흑자(黑磁)의 맥을 잇는 청곡 김시영(淸谷 金時泳)님의 작품들이라 겨우 양해를 구하고 한 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정양모님의 표현을 빌자면, “유상(釉上)에 다양한 변화를 주어 유면(釉面)이 마치 검은 대지에 잔잔히 피어난 꽃들과 같다"

이렇게 박람회에 다녀온 이야기 1편을 마루리 짓겠습니다. 사진이 많이 한 페이지에 올리기에는 무리군요. 다음 편을 이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제2회 부산국제 차.공예 박람회를 다녀와서 - 2편으로 이어집니다.

:
free counters
BLOG main image
樂,茶,Karma by 외계인 마틴

카테고리

전체 분류 (386)
비과학 상식 (162)
블로그 단상 (90)
이런저런 글 (69)
미디어 잡담 (26)
茶와 카르마 (39)
이어쓰는 글 (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website stats



Total :
Today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