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보다 발전한 외계 문명이 있고, 다수의 외계인 무리가 지구에 찾아와서 어떤 목적을 수행하고 있다는 가정을 했을 때, 그들이 어느 곳에 있으며, 어떤 형태로 거주하고 있는가에 대하여 이야기의 하겠습니다. 글을 읽다보면 필자의 경험담이 아니냐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여러 이유로 세세한 사정을 밝힐 수 없으니 양해를 구합니다.

지구에 거주하는 외계인들은 가깝다고 해도 지구에서 6광년 거리에 있는 적색왜성인 바너드(Barnard) 별의 작은 행성에서 왔으며, 멀 경우는 수천 광년 떨어져 우리에게 아직 알려지지 않는 미지의 행성에서 오기도 했습니다. 그들이  지구에 오는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미 일억년 전부터 줄기차게 지구를 관찰하며 관여도 하고 있습니다. 외계인의 모습은 우리와 비슷하기도 하고 전혀 다를 수도 있지만, 그들이 그 멀고 먼 거리를 항해하여 지구에 방문했다면 결코 단기간 동안만 머물지는 않을 것이고, 장기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그들도 나름대로 거주할 곳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방문 목적에 따라서 그들의 거주 형태는 달라질 것입니다.


아무리 문명이 발달하여 먼거리를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을 갖췄다고 해도, 그들이 지구에 오기 위해서는 꽤 긴 시간의 여정이 필요할 것이므로, 장거리용 우주선이라면 이동하기 위한 기능 외에도 먹고 즐기고 개인의 이상을 수행할 수있는 부연적이고 유연한 구조들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그래서 행성 사이를 여행하는 경우처럼 수십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여정이라면 탑승자들이 이동중에 에너지를 허비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강제수면장치같은 수단을 사용하게 되므로 우주선의 구조가 오히려 간결지게 됩니다. 그리고 지구같은 변방 행성으로의 초장거리 이동에는 행성급모함을 보내기 보다는 쾌속정을 이용하여 최소한의 장비와 최소한의 인력을 파견하여서, 현지에서 기지를 구축하고 필요한 자원도 현지에서 확보하여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베이스캠프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주선은 정착 초기를 제외하면 이동 수단일 뿐이고 대부분의 외계인은 자신들이 살기에 적합한 환경으로 이뤄진 주둔지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발견하는 UFO는 별사이를 오가는 우주선이 아니라 주둔지와 목적지 사이의 단거리를 이동하기 위한 수단이자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일종의 장비인 것입니다. 물론 가까운 행성계에서 온 일부 종족에서는 지름 40Km의 대행성급 우주선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지만, 지구의 과학기술이 급격히 발전한 최근 백년 사이에는 목성 궤도 이내로 진입한 적이 없습니다. 또한 1947년 이후로는 일정 크기 이상의 스텔스 기능이 없거나, 요란한 굉음을 숨기지 못하는 구형 UFO는 폐기처분되거나 카이퍼 벨트(Kuiper belt) 이내로의 접근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외계인들은 출신 행성과 방문 목적에 따라서 주둔하는 장소가 조금씩 다릅니다. 은하계에는 수많은 항성과 행성들이 있지만 태양계처럼 항성을 중심으로 십여개의 행성이 궤도를 돌고, 다시 각 각의 행성들이 여러 개의 위성을 거느린 경우는 드문 편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다른 태양계가 은하의 중심부을 공전하는 과정에서 나선팔을 들락거리다가 성간물질이나 주변 항성과 만나면서 행성계가 깨어지는데, 지구가 속한 태양계는 2억 2600만 년을 주기로 25회 가까이 공전하면서도 그 질서가 흐트러지지 않는 진귀한 상태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억년 동안 우주를 연구하는 많은 문명계의 집중적인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태양계에 주둔하는 문명종족의 대부분은 바로 이런 현상을 연구하기 위해 파견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지구보다는 태양계 자체에 흥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그들의 주둔지는 태양계에 고루 분표되어 있습니다.


출신 환경에 따라서 목성형 행성과 지구형 행성에 거주하고 있지만, 행성의 생명 태동과 진화의 조건상 일정한 중력 이상에서는 문명의 유지와 발전이 어렵기 때문에 목성형 행성 출신자들은 거의가 중력이 낮은 천왕성과 해왕성에 집중되어 있습니다(하나의 종이 문명으로 발전해도 중력이 지나치게 높으면 자신들의 행성을 탈출할 정도의 기관을 만들기 어려우므로 우주문명이 될 확률이 낮음-필자생각). 그에 비하여 지구형 행성에서 온 외계인들의 경우는 선택폭이 넓습니다. 그들은 지구나 화성, 금성 뿐만 아니라 각 행성들을 돌고있는 위성에서도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므로, 자신들의 고향과 가장 유사한 중력을 지닌 곳에 정착하고 있습니다. 1만년 전 즈음 지구에서는 여러 종의 외계인들이 대륙이나 바다 곳곳에 주둔지를 형성하였었는데, 당시 그들이 기지를 건설하며 인류의 노동력을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그 과정에서 일부의 원시 인류가 영향을 받아서 독자적인 문명을 형성하기도 했습니다만 개입에 의해 문명은 소멸되었습니다.



만년 동안 그들은 산소와 물이 풍부하고 일조량이 적당하여 마치 고향과 같은 지구에서 편안하게 거주하며 목적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수십년 동안 그들의 제어범위를 벗어나 워낙 급격하게 발전해버린 인류의 기술력 때문에, 대륙에 위치했던 외계 기지는 거의가 철수한 상태이고, 심해와 지하 깊숙히 자리잡았던 일부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그들도 이미 철수계획을 세우고 시설을 이전하는 중입니다. 또 지구의 위성인 달에도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과 탐사 시설들이 많이 있었는데, 16세기를 전후하여 시설물의 표면을 교묘히 위장하는 대규모 개선작업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것들도 결국 인류의 기술진보로 수십년 내에 목성궤도 바깥으로 이동해야겠지만, 현재는 달의 반대편에 임시로 옮겨 놓기만한 상태입니다. 화성도 사정이 비슷하여 대부분 지하로 이전하였고, 그나마 금성은 두꺼운 대기의 덕을 보고 있지만, 인류의 발전속도로 봤을 때 그리 오래 버티지는 못할 것입니다.

문명이 스스로 항성계를 벗어날 때까지 그 문명에 직접적인 관여를 할 수 없다는 은하연방의 조항때문에 어쩌면 인류가 진정한 눈을 뜨게되는 그날까지 외계인들은 소행성대에 들어가거나 카이퍼대까지 밀려나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들은 과거처럼 함부로 위성이나 행성에 대규모의 기지건설을 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로는 인류가 작은 변화마저 감지해내는 관측기술을 지니게 된 것 때문이기도 하지만, 태양계에만 한정적으로 적용되는 '행성과 소행성의 직접적인 개조 금지조약' 때문입니다. 오래 전에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Titan)의 환경을 개선해서 주둔지로 삼으려던 종족이 있었는데, 티탄의 일부를 폭파하면서 사소한 계산착오가 생겨 토성에 거대한 고리가 추가로 생성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파편들의 일부가 우주 폭풍에 휩쓸려 내행성계로 쏟아지며 지구 환경에도 심각한 변화를 초래했습니다.

그로인해 당시의 지배종족이던 공룡이 대멸종을 맞이했고, 원인을 제공했던 외계종족은 연방의 제재로 인해 눈물을 머금고 영구히 지구에서 떠나야 했습니다. 어찌되었든 여전히 그들은 우주의 희귀한 현상이 일상처럼 일어나고 있는 태양계를 관찰하며, 우주의 형성과정이나 미래의 모델에 대하여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지닌 행성에서 문명을 이룬 종족의 99%가 파충류인데, 자신들의 실수로 엉뚱한 종이 주도권을 잡게된 묘한 상황을 흥미롭게 관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둔지는 흩어져 있지만 감시의 눈길은 항상 지구에 머물러 있으며, 필요하다면 지구를 직접방문하여 인류의 독특한 생식방법이나 신경전달체계, 뇌의 구조와 심리상태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때로는 연방에서 인정한 범위 내에서 표본을 채집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공식적인 상황일 뿐입니다. 비공식적으로 그들은 지구에 직접 잠입하여 지구인들 가운데 섞여 암약하고 있습니다. 아니 확실히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지구인이 스스로의 힘으로 태양계 밖까지 유인 우주선을 보내는 순간, 지구가 은하연방에서 한 표의 투표권을 지닌 공식적인 어른 행성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우주여행종족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구를 가능하면 사전에 포섭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입니다. 지구를 대표할 만한 국가와 비공식적인 접촉을 하며, 때로는 영향력있는 지구인 중 일부로 위장하고 은밀히 협약하여서, 지구가 투표권을 얻는 순간 자신들의 행성이나 자신들이 지지하는 행성을 추대하도록 공작하고 있습니다.



이제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외계 행성에서 지구를 주시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백년 후에는 십만년 만에 은하연방에 가입하는 새로운 행성이 탄생하겠군요.
실로 감격스러운 순간이 되리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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