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2007년 달력도 달랑 한 장이 남아 있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다사다난(多事多難)했어." 해마다 이맘 때면 하는 말이지만 2008년 만큼 현실적으로 실감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올해에 있었던 事와 難의 대부분이 한 사람에 의한 것임이 놀랍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참으로 굴곡이 많았던 한 해입니다. 직장을 두 번 옮겼고, 그 두 번 모두 직업을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에 재미를 붙이면서 드문 드문이지만 꾸준히 포스팅을 하며 많은 이웃들을 사귀며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뜰 수 있었습니다. 외계인 마틴이라는 블로그의 주된 이야기들은 비현실적이고 비과학적인 것들로 채워져 있지만, 지난 포스트의 목록을 살펴보니 웹에서 만큼이라도 관심을 가지지 않으려고 했던 현실에 대한 이야기들도 제법 많이 보입니다.


작성했던 기사 중에서 일부만 뽑아 본 것인데도 한 때 이슈가 되었던 사건들이 꽤 보입니다. 거의 모든 사건들이 우리의 기분을 우울하게 하고 있지만, 아름다운 사람 장미란이나 박태환 때문에 올 여름은 잠시라도 환호하며 즐겁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를 시작한 덕분에 생애 처음으로 내가 쓴 글에 대한 댓가를 받아 보았습니다. 1월에는 프레스 블로그의 MP를 하면서  100만원이라는 엄청난 시상금을 받았고, 외계인 소식을 전하면서 다음블로거뉴스의 특종 기사로 뽑혀 상금도 받았고 또 베스트 뉴스블로거가 되어 30만원의 포상금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애드센스를 통해서도 제법 쏠쏠한 수입을 올리면서 아내에게 한껏 귀여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좋지 않았던 시간도 많았지만 짜릿하고 즐거웠던 순간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뉴스의 사회면이나 정치면을 보면 자연스럽게 화를 내게 되는데, 항상 성인 사이트 광고 만큼이나 화끈한 소식들이 가득합니다. "이야~ 이럴수가..!"하면서 놀라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지난 뉴스 정도는 우습게 만들 정도로 강력한 한 방들이 터져 나옵니다. 끝없이 오르던 기름값이나 한없이 떨어지던 원화와 주가, 맨날 그 나물에 그 밥같은 말안되는 정책들에 협잡과 공갈에다가 대국민 사기극까지.. 갈수록 강도와 농도와 내공이 더 해지고 있습니다.

부디 이제부터라도 모든 일이 잘되길 바랍니다. 올해부터가 어렵다면 내년부터라도 잘되길 기원합니다. 부디 잘되지는 않더라도 잘되도록 애쓰는 모습이라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다들 연말연시에 바쁘실 듯하여 미리 미리 인사드립니다.
다 잘될거에요.

-내년부터 대학등록금이 고등학교 수준으로 낮아진다고 합니다.
-오바마가 미국 학생들에게 외국어로 한국어를 권장했답니다.
-일본이 그동안 있었던 독도문제를 사과하면서 그 보상으로 대마도를 제시했답니다.
-중국이 동북아공정의 잘못을 인정하면서 간도지방을 반환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기름에 붙는 세금을 일괄 50% 인하하면서 휘발유 값은 L당 800선으로 안정되었습니다.
-김정일이 조건없는 남북교류를 유언으로 남겼답니다.
-북한이 완전 개방되며 한강이북을 중심으로 건설경기가 회복되어 실업율은 1%에 그쳤습니다.
-고용과 물가가 안정되면서 결혼과 출산이 급증하여 '노총각' 노처녀'라는 말이 사라지고 있답니다.
-기초과학분야에서 노벨상을 휩쓸더니 마침내 고은 시인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가장 살고싶은 나라로 대한민국이 뽑혔다고 합니다.

다 잘될거에요.
올해만 잘 넘기고, 지금만 잘 넘기면 모두 다 잘될거에요.
힘내세요!
힘냅시다!


- 오~! 투표기능을 사용할 기회가 또 왔습니다. 전에 한번 써보고 기회만 노렸습니다.
- 선택은 신중하게 투표는 망설임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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