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달이다


찻물 끓는 소리

솔바람인가 전나무에 비내림인가

구리병 급히 죽로에서 내려놓았네

고요해지기 기다렸다가

한 사발 춘설차 맛 제호에다 비길손가


-나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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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설차 머금으며 
 

바람이 졸면 풍경도 존다
窓옆 대통에 떨어지는 물소리
언제 들어도 맑기만 하다
객이 찾아와 물소리 곱다
주객이 물소리에 삼매 든다.
오늘은 보름 달빛 고운데
산등성 너머 부엉이 소리
작설차 머금는 맛 해인삼매다.

-수안-


막연하게 춥기만한 날이 아니라 창문으로 들어오는 편안한 햇살..
늦지 않게 일어나 세수하고 머리감고 느긋하게 받아보는 아침상.

그리 바쁘지않게 모여앉아 차를 나누며 다식을 즐길 수 있는 여유.
하루가 길지 않지만 한 시간의 틈을 내는것이 어렵지 않는데도
이렇게 둘러앉는게 꽤나 낮설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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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 아이들은
            생각이 깊어지고

            자신의 세계를
            가지고 있고,

            기대기보다
            홀로다니려 하고,

            묻기보다는
            찾아나서고 있다.


            차(茶)한 잔 놓고 시작된
            잡념의 고민도
 
            차(茶)한 잔 개며
            훌훌 털어 버리고.
 
            차(茶)한 잔 나누며
            금새 담소와 미소.

 
            차(茶)한 잔에 담긴
            정 그리고 사랑.
 
            하루가 잘도 간다.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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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일이 가족에게 말차 한 사발씩 개어주고, 공손히 주고 공손히 받고 ,
 마시고 나면 그제야 깊은 달콤함이 감도는 인삼오룡차를 숙우에 부어 나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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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가에서 얻어온 쑥떡을 나눠먹으며 즐거워 한다.
 이렇게 이렇게 사는게 살아있는게 신기하고 감사하고 즐겁다.
 하루가 짧지도 않건만 늘 아쉽고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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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자사로 만든 워머를 가지고 싶다.
촛불을 넣으면 출렁이는 그림자가 이쁜 워머를 사고 싶지만,
너무 비싸다 ㅡ,ㅡ;
 
고려다원에서 나온 우전이나 침차도 마시고 싶지만...
.... 마시고 싶다.
우러난 그 고운 빛깔의 차를 마시고 싶고
혀끝을 깔깔하게 해주는 그 맛을 느끼고 싶다.
질좋은 일본말차를 사서 이쁜 차호에 담아두고
은은히 비치는 연두색을 감상하고 싶다.
오늘따라 무슨 욕심이 이리 많이 생길까나?
 
그만 그만하고 일찍 자는게 좋을듯.....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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