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그림은 http://www.flickr.com/에서 퍼온 그림인데 거대한 파이를 먹으려고 달려들었다가 달콤함을 충분히 맛보지도 못한채 장렬하게 전사한 개미군단입니다. 거대한 파이는 광고시장이고 그것을 먹어치우는 개미는 퍼블리셔입니다. 그러나 개미가 먹기에는 파이가 너무 큰편입니다. 사람이라면 한 입에 먹어버릴 수 있는데 그 사람이 다음이나 네이버같은 대형 포털업체가 되겠죠.

그럼 저 파이는 누가 구운것일까요?  광고주라는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서 가게의 주인이 구운 파이의 한 종류입니다. 주인은 파이를 구워서
CPC이나 CPM이라는 가격을 붙여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 개미들도 고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미는 아무리 숫자가 많아도 질량(질과 양적인)면에서 절대로 사람이라는 퍼블리셔를 능가하지 못합니다. 또한 트래픽의 양과 질에서도 모두 떨어집니다.

광고주는 오버추어라는 달콤한 꿀의 유혹을 받고, 매섭게 판매입찰에 뛰어듭니다. 우리나라 포탈서비스는 이용자의 70% 이상이 검색서비스를 주로 이용하고 있고, 그 검색결과의 최상단에 노출될 수 있는 꿀을 따기위해 과감하게 패를 던집니다. 네이버, 다음, 엠파스, 야후에서  내 광고가 내 회사의 이름이 최고 위에 박혀있고, 또 클릭이라는 행위로 연결되었을때만 물건값을 지불하라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 개미는 어떤가요? 개미들끼리는 서로 누가 누군지 알아보겠죠. 냄새만 맡아도 동족과 적군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보면 그 놈이 그 놈 같아서, 조금 큰 놈 작은 놈, 저건 붉은 개미구나 하는 정도로만 구분할 수 있을 뿐입니다. 블로그는 개미같은 비슷비슷한 군집일 뿐입니다.

네이버와 다음은 인기 절정의 연예인이고 우리는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무명의 개미입니다. 김태희가 내 이름을 광고하는 것과 무명의 누군가가 나를 광고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광고주는 누구에게 파이의 판매를 맡길까요?

P4P방식(Pay for Performance)의 유혹은 끝없는 유혹입니다. 실적에 따라 광고비를 지불한다라는 간판에 너무 혹하고 있지 않은가요? 뭐어때 안버는것 보다는 좋잖아.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위의 실적이란 클릭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시 비유를 하자면 나도 내 가게를 차려서 파이를 전시해보는 것은 관계가 없는데, 파이의 전시와 진열만으로는 수익이 없고 실제 클릭이라는 구매행위가 발생했을 때에만 중계이익이라는 댓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배부른 자는 내 가게의 파이를 먹지 않습니다. 그러나 배고픈 개미는 판매를 위한 파이를 야금야금 먹어치웁니다. 남의 파이를 부정클릭이라는 방법으로 먹고있습니다. 과연 파이주인은 그런 개미에게 파이를 계속 맡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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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렬하게 전사한 개미군단의 시체.. 온 몸에 파이를 잔뜩 바른채 몰살했습니다.

"누군가가 내 파이를 계속해서 훔치고 있어요. 어쩌면 좋을까요?" 광고주가 말했습니다. 그러자 P4P와 오버추어는 "걱정마 우리는 정당한 퍼블리셔에게만 돈을 지불할꺼야" 라고 대답했습니다.

물건값을 지불하지 않은 채 부족한 파이만을 보충해 달라고 우기고 있지는 않습니까?  오버추어는 클릭이라는 정당한 가치를 지불한 퍼블리셔의 내역서 만을 광고주에게 제출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보안상의 문제라는 이유로 자세한 보호 방법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광고주에게 뭔가를 하고 있다 믿음을 주기위해 가끔 개미군단을 몰살시켜고 "이것보세요. 당신의 파이를 훔쳐먹으려는 개미를 이렇게 많이 잡았어요"라고 보여주기도 합니다.

블로그는 개미군단 퍼블리셔가 될 수밖에 없을까요?

네멋대로 써라 블로그의 점프컷님은 이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블로그가 구글의 광고파트너로서 영향력이 없다는 것은 단순히 트래픽이 미비하다는 점 때문만은 아닙니다. 애드센스는 롱테일 경제를 설명하는 좋은 예가 될 수 있기에 미비한 트래픽이라도 퍼블리셔들이 끝없이 긴꼬리를 형성하여 이를 모으면 대형 퍼블리셔 부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현재로서는 아무리 모아봐야 전혀 그렇지 않지만 미래를 보면 그렇다는 거죠)

그러나 광고주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광고가 네이버와 같은 유명한 사이트에 나가는 것과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이트에 나가는 것의 차이는 꽤 있습니다. 이처럼 광고주가 체감하는 차이도 있지만 실제로도 무효 클릭이나 부정 클릭은 블로그와 같은 작은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퍼블리셔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블로그는 구글 입장에서 트래픽도 썩 나오지도 않고 트래픽의 품질 역시 좋지 못한 매력없는 퍼블리셔입니다.

애드센스가 블로그 수익모델의 전부가 아닙니다. 많은 블로그 수익모델 중 하나이고 블로그들이 애드센스외에도 선택할 수익모델이 많아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블로그가 광고를 유치하는 퍼블리셔로서 가치를 가져야 합니다.애드센스, 그리고 블로그 운영을 통한 수익에 대해서 환상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아직은 블로그가 광고시장에서 존재감을 가지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애드센스가 블로그 수익모델의 전부가 아니며 선택할 수 있는 수익모델이 많아 져야 합니다. 그러나 이건 블로거들이 해결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결국 끝없이 긴꼬리를 형성하고 이를 모아야합니다.

좁쌀 열 번 구르는 것보다 호박 한번 구르는게 났다는데 현재까지는 그렇습니다. 그러나 개체를 놓고보면 한마리의 개미지만, 그 개미가 떼거리로 뭉치면 그냥 개미가 아니라 개미집단입니다. 집단의 힘은 무섭습니다. 100마리의 개미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지라도 십 만마리 백 만마리의 개미라면 성을 허물 수도 있습니다. 블로고스피어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떼거리 문화입니다. 개개의 블로그가 집단이 되었을때에야 비로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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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그 개체가 부족합니다. 각각의 블로그마다 포스트라는 양과 정보라는 질에서 대형 포털에 훨씬 못미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역전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일인일웹을 넘어선지 오래입니다. 인구보다 많은 개별적 웹공간이 있으며 여기에는 그 몇 배에 달하는 문서와 정보가 들어차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의 것을 훔쳐서 만든 정보들로 채워진다면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따라잡지 못할 것입니다.

개미들이 머리를 맞대고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직은 소수지만 씨앗이 여물어 가고 있습니다. 언제까지나 약한 퍼블리셔가 아닌 막강한 파워를 발휘할 날이 올 것입니다. 거기에는 가게주인이 쳐놓은 올무를 끊어야하는 치열한 전투와 파이를 숨기려는 오버추어와의 전쟁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광고주는 구매율이라는 잣대에 충실하기에 성과가 많은 쪽의 손을 들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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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는 글 읽는다고 고생하셨습니다.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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