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bra. Space Advanture  !!

街をつつむ Midnight fog
거리를 둘러싸는 한밤중의 안개

孤獨なSilhouette 動き出せば
고독한 실루엣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それは まぎれもなく ヤツさ
그것은 여지없이 그 녀석이지

コブラ Leaving me blue
코브라 Leaving me blue

コブラ Missing you true
코브라 Missing you true

コブラ Only few memories after you
코브라 Only few memories after you

背中にまといつく陰りは
등뒤에 걸친 어두움은

オトコという名のものがたり
사나이라는 이름의 전설

許されるはずもない Peace & Love
용서받을리도 없는 Peace & Love


자료자체를 찾기 어려워서 내용은 네이버의 지식인에서 퍼왔습니다. (출처 : 지식인IN)
그리고 작가의 홈페이지에서 이미지를 참고하였습니다.

일본 만화가 부이치 테라사와(Buichi Terasawa)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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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우주해적 코브라
왼손에 총을 가진 사나이 - 우주해적 코브라

지난번에 언급했던 우주해적 하록은 너무나 장중한 카리스마로 포장된 인물이었다. 그저 얼굴 한번 드는 것 만으로도 심각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만들어내니, 모든 우주해적이 저런게 아닐까 하는 착각마저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하록만큼이나 유명하면서도 완전히 정반대의 길을 걸어가는 우주해적이 1977년 「우주해적 캡틴 하록」과 동시기에 발표되었다는 사실은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 이름은 SF 만화팬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우주해적 코브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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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브라는 하록과는 생긴것부터 전혀 딴판이다. 커다란 주먹코와 축 처진 눈은 코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울퉁불퉁한 근육을 자랑이라도 하듯이 몸에 착 달라붙는 빨간 옷을 입고 다니지만, 워낙에 건들거리며 다니다보니 별로 위협적으로 보이지도 않고 무서워 보이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 날건달(?)을 감히 우주 최고의 해적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은, 그가 왼손에 감추고 있는 비밀무기 싸이코 건(Psycho Gun) 때문이다. 그의 강력한 정신력과 반응하는 싸이코 건은 웬만한 전투선은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을 정도로 파괴적인 광선을 쏠 수 있다.
언제나 그와 함께 행동하는 아머로이드(Armouroid) 레이디도 만만치 않다. 그녀는 고대 화성인의 기술로 만들어진 여성 사이보그로, 아름다운 몸매만큼이나 무서운 전투력을 갖추고 있다. 웬만한 총격에는 끄떡도 하지 않는데다 유사시에는 코브라와 함께 물불 가리지 않고 싸워댄다. 하록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면서 쓸데없는 말만 주절주절 늘어놓고 막상 하는 일은 거의 없는 미메같은 여자와는 차마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라 하겠다.
그리고 코브라가 허리춤에 찬 총은 구식 화약총이지만 대포만큼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고, 그가 몰고 다니는 우주선 터틀(Turtle) 호는 이름만큼이나 생김새도 투박하지만 실제로는 우주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배다. 하록처럼 '폼'을 중요시하지 않고 오로지 '실용성'만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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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코브라와 하록을 구분짓는 가장 큰 특징은, 하록의 분위기가 지극히 일본적이라면 코브라의 분위기는 백퍼센트 미국적이란 것이다.

먼저 그림풍부터 확실하게 차이가 난다. 하록은 어딜 어떻게 뜯어봐도 일본 만화라는 것을 인정할 수 있는 그림이지만, 코브라는 아무리 요모조모 뜯어봐도 도무지 일본 만화처럼 보이는 구석이 없다. 도리어 미국이나 유럽 만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국 만화풍을 추구하고 있다.

하록은 「죽을 곳을 찾기 위해 싸운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일본 사무라이의 기품이 흘러넘친다. 하지만 코브라는 「난 뉴욕의 스모크와 햄버거가 좋아」라는 말을 거리낌없이 내뱉을 정도로 오리지날 양키의 분위기를 풍겨내고 있다.

그리고 「우주해적 코브라」에선 주인공 코브라는 물론 대부분의 남자 주인공들이 몸에 착 달라붙는 옷을 입고 멋진 근육을 거침없이 드러내 보인다. 여자들은 옷이라 부를 수도 없는 천조각(?)만을 걸치고선 자신의 육감적인 몸매를 거리낌없이 자랑한다. 이런건 전형적인 미국 영웅 만화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패션이다.

또한 코브라 만화에 등장하는 자동차나 우주선 등의 기계류는 무식하게 투박하고 직선적이고 딱딱하게 생긴 것이, 하록이나 여타 일본산 SF 만화에서 볼 수 있는 미끈미끈한 기계류와는 확실하게 구분된다. 이것 역시 미국 SF 영화나 만화에서 쉽게 보이는 「실용적인 스타일」의 기계류다.

하지만 코브라를 코브라답게 보이게 하는 가장 큰 특징은 미국식의 위트있는 대사에 있다 .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악당 : "게이블... (코브라를 보더니 깜짝 놀라며) 너는 게이블이 아니잖아!"
코브라 : "미안하군. 하지만 당신도 비비안 리가 아니야."


아니면 이런 것도 있다.

보험조사원 : "지금까지 사람을 얼마나 죽였죠?"
코브라 : "300명 정도."
보험조사원 : (놀란 표정을 짓는다)
코브라 : "놀랄거 없어. 그중에 보험에 들었던 놈은 한명도 없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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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심각하게 인상만 쓰고 다니면서 조금이라도 더 멋진 대사를 하기 위해 애쓰는 우주해적 하록과는 크게 비교된다 하겠다.

또한 코브라는 우주해적이란 이름에 걸맞는 악행(惡行)을 저지르고 다닌다. 그는 은하연방 경찰 금고에서 금괴를 훔친다거나, 우주에 한 하나뿐인 루비를 훔치는 등 여러가지 도적(盜賊)질을 하고 다닌다. 우주를 구하기 위해 노심초사하는 하록처럼 정의의 편에 서 있다는 흔적이라곤 전혀 보여주질 않는다. 하록이 가짜 안티 히어로라면 코브라는 진짜 안티 히어로인 것이다.
하지만 코브라는 온갖 치사한 방법으로 전 우주의 재물을 갈취하려 드는 우주해적 길드(조합)와는 달리 자신이 정통 해적이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의 경우엔 정통 해적이란「아르센 뤼뺑」처럼 치밀한 도둑질을 하는 것을 뜻하는 모양인 듯, 우주선을 터는 것보다는 도둑질을 하는 장면이 더 많이 나온다.

그래서 코브라는 이 거대한 우주의 암적 존재, 해적 길드에 대항해서 고독한 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그러나 마조온에 맞서 싸우는 하록과 비교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
왜냐하면 코브라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이유로 개인적인 싸움을 할 뿐이기 때문이다. 어떨 때는 해적 길드보다 먼저 '최종병기'를 얻기 위해서, 어떨 때는 길드에게 희생당한 애인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 싸운다. 그는 절대로 하록처럼 대의명분(大義名分)이 뚜렷한 정의(正義)의 싸움을 펼치지는 않는다. 게다가 코브라는 적을 앞에 두고 정의가 어쩌구저쩌구 말하는 대신 먼저 총을 쏘는 스타일이다. 바꿔 말하자면 하록은 「바람의 켄신」이고 코브라는 「빌리 더 키드」인 것이다.

뭣보다도 「우주해적 코브라」 만화에선 서부극과「스타 워즈」와 「스타 트렉」을 잘 버무려 섞어놓은 듯한 분위기가 정말 재미있다.
황량한 서부를 연상케하는 외딴 혹성의 술집에서 여러 종류의 외계인과 총싸움을 벌이기도 하고, 현상금 사냥꾼에게 쫓기기도 한다. 어떨 때는 수수께끼의 이차원(異次元)에 빠져들어 그곳 사람들을 도와주기도 하고, 환상적인 여인과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삼천년 전 세계 정복을 노렸던 히틀러의 부활을 막아내기도 하고, 우주 정복을 노리는 해적 길드가 이끄는 수백 척의 전투선과 정면으로 맞붙어 싸울 때도 있다.

그런데 왜 「우주해적 코브라」는 이렇게까지 극단적으로 미국풍을 추구하는 걸까? 이미 일본 SF 만화는 나름대로의 독자성을 확보하고 있지 않은가?

여기서 잠시 코브라의 원작자인 사택무일(寺澤武一:테라자와 부이치)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자. 그는 수총치충(手塚治충 : 데즈카 오사무)의 제자 출신으로 그 밑에서 꽤 오랫동안 수업을 받았다고 한다 (그의 또다른 SF 만화 「미드나이트 아이 : 고쿠우(오공)」에는 '이 만화를 존경하는 스승 데즈카 오사무에게 바친다'라는 헌사가 적혀져 있었다). 그런 점에서는 「우주해적 캡틴 하록」을 그린 만화가인 송본영사(松本零士 : 마쓰모토 레이지)가 1977년에는 이미 데즈카 오사무와 어깨를 겨룰 정도의 작가였었다는 사실에 비교해 보면 상대적으로 초라한 출발이었다 하겠다.
그런데 이런 말을 하면 일본 사람들은 화를 내며 반박할런지도 모르지만, 사실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에는 미국 만화나 영화에 영향을 받은 부분이 적지 않다. 디즈니 만화를 연상케 하는 의인화(擬人化)된 동물 캐릭터 혹은 미국 SF 영화와 흡사한 설정 등이 그런 것이다.
그런 스승 밑에서 수업을 했으니만큼 테라자와 부이치 만화에 미국적인 분위기가 나는 것은 일단은 당연한 일이겠다. 게다가 그가 어느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스타 워즈」는 SF 만화를 그리고자 했던 그에게 있어 대단한 충격을 줬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뭐 하나 히트쳤다고 하면 슬쩍 베껴먹기만 하는 작가들과는 달리, 그는 아직까지도 끈질기게 미국풍을 추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따라서 그의 만화에 의인화된 동물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이나, 「스타 워즈」와 꼭 닮은 분위기가 재현되는 것은 순수한 오마쥬(hommage : 경의의 표시로 바치는 것)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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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건 「우주해적 코브라」 는 철저하게 미국 스타일을 따른 덕분에 일본보다는 해외에서 인기가 높다고 할 정도로 미국이나 유럽에서 잘 팔리고 있다. 게다가 테라자와는 가끔씩 환타스틱 영화제에 얼굴을 내밀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세계 각지에서 인터뷰 요청이 끊이질 않는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가장 세계적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의 코드를 따른 덕분에 그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작가가 된 것인지도 모른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선 박동파씨가 코브라를 베낀 SF 만화를 그리기도 했으며, 김형배씨는 「우주해적 싸이코」라는 SF 만화를 그리기도 했다. 둘 다 코브라의 주인공 혹은 악역을 그대로 베낀 후안무치(厚顔無恥)한 만화들이었다.)

그런데 「우주해적 코브라」의 진짜 재미는 단순히 미국 스타일을 따랐다는 것 뿐만이 아니다.
「우주해적 캡틴 하록」도 상당히 큰 스케일을 자랑하는 스페이스 오페라지만 「우주해적 코브라」는 그것보다도 스케일이 크다. 앞서 말했듯이 코브라는 히틀러와 싸우기도 하고, 다른 차원의 적과 싸우기도 한다. 그것도 모자른지 사악한 신(神) 아리만과 아후라 마즈다의 대결에 말려들기도 한다.

개성있는 조연과 악역들도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다. 코브라의 숙명의 라이벌로 등장하는 크리스탈 보이만 해도 그렇다. 그는 온몸이 편광유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광선총도 아무탈없이 통과시킬 수 있다. 어떤 형태로든 변할 수 있는 카멜레온같은 종족이 나오기도 하고, 기계 제작에는 본능적인 재주를 발휘하는 아르마딜로처럼 생긴 종족이 나오기도 한다.

007 영화를 보는 듯한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산소를 공급해 주는 시가, 시한폭탄이 되는 시가, 스크류가 달려서 물 속을 빠르게 주행할 수 있는 장화 등 여러가지 비밀스러운 장치를 사용해 위험한 순간을 재치있게 넘긴다. 007걸에 비견할 수 있는 아름다운 코브라 걸도 매 편마다 등장한다.

SF 만화답게 다이아몬드를 태워서 기관차를 달리게 한다거나, 초고열을 내뿜는 굴착기를 사용해서 레이저 광선을 굴절시키는 등의 과학적인 트릭이 나오기도 한다. 물론 하드 SF에 나오는 복잡하고 어려운 트릭하고 비교할 수는 없으며, 그저 만화를 취미로 보는 일반 독자들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트릭들이다. 하지만 이런 것을 적재적소에 기가 막히게 써먹기에 만화의 재미가 한층 더해진다.
그러나 조금 더 주의깊게 살펴보면 우주해적 코브라는 하록과는 정반대인 동시에 똑같기도 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코브라의 싸이코 건은 남성의 성기(性器)와 생김새가 닮았다는 점과 강력한 파워를 가졌다는 점에서 남성다움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007처럼 수많은 여자와 데이트를 즐기는 것은 모든 남자들이 꿈꾸는 바이다. 어떤 위기에 부딪치더라도 태연하게 유모어를 즐기는 것도 강한 남자만이 즐길 수 있는 특권이다. 게다가 웬만한 사람들만큼 못생겼다는 점에서 남자 독자들의 호감을 끌기에 충분하고도 남는다(?).
말하자면 「우주해적 코브라」는 「코난(Conan : The Babarian)」이나 「007」처럼 남자들만을 위한 팬터지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서 여자를 찾기란 무척 어렵다. 「우주해적 하록」이 우수에 찬 미남자를 정면으로 내세워 많은 여성 팬을 확보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록이 어둡고 고독한 남자다움을 과장했다면 코브라는 밝고 건강한 남자다움을 과장했다. 하록이 동양의 협객(俠客)이라면 코브라는 서양의 히어로(Hero)다. 하록이 대의명분에 죽고 사는 사무라이라면 코브라는 석양의 저편으로 말달리며 눈앞에 보이는 건 무조건 쏴죽이는 서부의 카우보이다.

하지만 둘 다 주장하는 바는 똑같다... 즉,
『남자라면 이래야 한다』
... 라는 것이다. 극과 극은 통하는 이치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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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건 이 만화의 인기는 상당한 것이었기에 82년도에는 데자키 오사무 감독의 TV 애니메이션이 제작되기도 했다. 데자키 오사무는 루팡 3세 등 액션물을 여러 편 감독한 사람답게, 코브라의 액션과 유모어를 잘 살려내는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원작이 갖고 있던 미국식 감성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탓에, 밸런스가 맞지 않는 어정쩡한 일본 만화영화가 되고 말았다. 결국 이 시리즈는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한 채 1년도 끌지 못하고 중단되었다.

그 뒤에 극장용 만화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는데, 이건 코브라의 팬이라면 차마 눈뜨고 못봐줄 정도로 스토리가 엉망진창이다. 어떤 면에서는 TV 판보다도 못할 정도다.

이런 사태를 참을 수 없었는지 원작자인 테라자와는 직접 만화영화를 제작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실제로 자신의 또다른 만화 「카부토」를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할 때 직접 콘티를 그리기도 했다. 하지만 제작비 문제 때문인지 「코브라」만화영화의 제작은 여전히 늦춰지고만 있을 뿐이다(아마 평생 가도 만들진 못할 거다). 그 대신 그는 PC 엔진, 플레이 스테이션 용으로 나온 코브라 어드벤쳐 게임과 전자 코믹스의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그리고 일찍부터 컴퓨터를 사용해 온 경력을 살려 컴퓨터 그래픽스 만화에 본격적으로 도전하기 시작하더니, 예전에 그렸던 「우주해적 코브라」의 원고도 전부 컴퓨터로 뜯어고쳐서 재출판했다. 웬만한 작가가 그런 짓을 했다면 '돈 벌려고 환장했군'하면서 비웃고 말겠지만 이 경우엔 도저히 그럴 수가 없다. 왜냐하면 거의 새로 그린 것에 맞먹는다고 해도 될 정도로 정성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특히 배경을 모두 3D로 뜯어고친 부분에선 할말을 잃을 정도다.

그리고 이번 4월에는 「우주해적 코브라 2000」이 출판된다는 뉴스가 원작자의 홈페이지(http://www.buichi.com/)에 뜨기도 했으니 팬으로서 기대가 크다. 우주해적 하록은 「하록 사가」덕분에 완전히 폐인이 되었으나 우주해적 코브라는 아직도 팔팔한 현역이다. 그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는 미국 출신 양키이기 때문이냐고? 천만의 말씀이다.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서 정의를 지키기 위해 온 우주를 누비고 다니는 고독한 사무라이같은 주인공은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도둑질도 서슴치 않는데다 놀라운 유머 감각을 가지고 있으며 왼손에는 싸이코 건을 갖고 있는 것은 오로지 정통파 해적, 코브라 뿐이다. 부디 21세기에도 코브라가 계속해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줬으면 하는 것이 팬으로서의 작은 바램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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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요즘 다시 나온 『루팡 3세』는 야한 장면이 거의 없지만, 예전에 몽키 펀치가 직접 그린 버전의 『루팡 3세』는 대단히 초현실주의적이고 에로틱했다. 주인공인 루팡 3세의 캐릭터도 못생기긴 했지만 훨씬 매력적이었다. 『우주해적 코브라』를 보기 시작한 것도 그런 이유가 컸다. 『우주 해적 코브라』에는 반쯤 벗은 섹시한 미녀들이 늘 코브라 주위에 포진해 있다. 여자들로 둘러싸인 채 모험에 뛰어드는 007을 우주공간의 해적으로 바꿨다고나 할까. 여자들의 벗은 몸을 보여주기 위한 장면이 무궁무진하게 등장하고, 여성들의 의상도 늘 섹시하다. 초현실주의와 무정부주의적인 매력이 물씬 풍겼던 『루팡 3세』에 비하면 테라사와 부이치의 『우주해적 코브라』는 할리우드 영화를 보는 것처럼 단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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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에는 여성들을 섹시하게 묘사한 영화나 만화가 유난히 인기였다. 대중문화의 중심적인 트렌드였다고나 할까. 당시 영화로 만들어진 『코난』이나 『포키스』 같은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배트맨』이나 『스파이더맨』 등 초인들이 등장하는 미국 만화들의 여성들도 대체로 섹시한 몸매와 의상을 자랑한다. 여성이 주인공인 『원더 우먼』을 봐도 수영복 차림이다. 미국 만화에 나오는 초인 여성들이나 조연 여성들은 대개가 몸의 윤곽이 그대로 드러나는 옷을 입고 있다. 남자는 늘 근육질이고. 『우주해적 코브라』가 바로 그렇다. 그것부터가 『우주해적 코브라』는 미국의 `코믹'에게서 대단히 많은 영향을 받았음을 알려준다. 인물의 캐릭터와 이야기 구조, 대사와 풍경 묘사는 물론 칸 나누기까지도 미국의 코믹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 덕에 일찌감치 서구에 소개되어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얼마 전 국내에도 다시 출간되었던 『우주해적 코브라』는 먼 미래의 이야기다. 첫 장면을 보면 꽤 흥미롭다. 한 남자가 지루한 일상에 지쳐 T.M.(Trip Movie) 주식회사라는 곳을 간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꿈으로 꾸게 한다는 곳이다. 그는 미녀에 둘러싸인 하렘의 왕이나 우주전함 사령관 또는 우주괴물을 쓰러뜨리는 슈퍼맨 같은 것을 원한다. `뇌를 자극해서 원하는 잠재의식을 끌어내' 실제로 체험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꿈 속에서 그는 `하드보일드의 멋진 주인공으로, 상대인 아마로이드 레이디와 함께 우주를 누비다... 코브라라는 별명을 갖고 혼자 활동하는 해적'이 된다. 멋진 꿈을 꾸고 난 남자는 꿈 내용을 말해주며 아주 즐거웠다고 말한다. 하지만 직원은 그런 꿈의 내용은 없었다고 말한다. 알게 뭐야. 어쨌든 즐거웠던 남자는 샐러리맨인 자신과는 전혀 다른 체험을 한 것만으로도 좋았다.

그런데 사고가 생긴다. 집으로 가다가 교통사고를 낸 남자는 차에서 내린 상대방이 코브라를 쫓던 해적 바이켄과 똑같이 생겼다고 생각하고 무심코 입에 올린다. `코브라의 적인 바이켄'이라고. 그런데 그는 진짜(!) 바이켄이었다. 바이켄이 총으로 그를 쏘려고 하자, 갑자기 그의 왼팔에서 빔이 나가더니 바이켄을 죽여버린다. 코브라는 바로 그 남자였고, 그는 자신의 무의식을 여행하고 온 것이다. 온갖 협잡을 일삼던 우주해적 길드와 싸우던 정통파 우주해적 코브라는 어느 날 갑자기 죽고 죽이는 세월이 혐오스럽고 지겨워졌다. 그래서 기억을 지운 후 얼굴부터 모든 것을 바꾸고 평범한 샐러리맨이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권태로운 샐러리맨은 다시 그런 우주해적의 모험과 스릴을 동경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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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의 설정은 <토탈 리콜>과 거의 흡사하다. 테라사와 부이치는 1966년에 출간된 <토탈 리콜>의 원작 필립 K 딕의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에서 아이디어를 빌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토탈 리콜>을 본 사람이라면, 『우주해적 코브라』의 오프닝이 주는 느낌이 <토탈 리콜>과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테라사와 부이치는 서구의 다양한 SF영화와 소설 등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 1977년 <스타 워즈>가 처음 개봉했을 때 받은 충격이 『우주해적 코브라』에 고스란히 들어갔다고, 스스로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코브라가 사막의 혹성에서 가지각색의 외계인들이 즐비한 술집에 들어가 벌이는 소동을 담은 장면을 보고 있으면, 바로 <스타 워즈>가 떠오른다.

[우주해적 코브라]는 스페이스 오페라다. <스타 워즈>가 그렇듯이 과학적인 상상력을 중시하는 하드 SF가 아니라, 중세 기사담과 서부극을 우주로 옮긴 스페이스 오페라다. 다소 황당무계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정통 SF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스페이스 오페라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제목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중학교 때 봤던 한 스페이스 오페라 소설은 여성들이 노예로 팔리는 행성 고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노예 여성들의 성 이야기를 그려낸 흥미 위주의 작품이었다. 스페이스 오페라라는 게 원래 초인적인 우주의 영웅을 내세우는 장르이고, 독자의 흥미를 중시하기 때문에 그런 비판을 받을 여지가 많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스페이스 오페라는 꽤 즐겁다. <스타 워즈>도 그렇고, 영화로도 나왔던 <플래시 고든>도 괜찮다. 스페이스 오페라는 그냥 즐겁게 보고 잊어버리는 장르다. 과학적 고증은 많지 않지만, 과학적 고증이 없다고 해서 즐겁지 않은 것은 아니다. 허무맹랑해도 나름의 재미가 있다.

『우주해적 코브라』는 스페이스 오페라 중에서도 꽤 상급에 속한다. 과학 상식들을 이용하여 악당들을 물리치는 이야기도 간간이 나오고, 전체적인 짜임새는 훌륭하다. 이차원(異次元)의 세계에 들어가기도 하고, 미래 세계의 기묘한 스포츠를 목숨을 걸고 즐기기도 하고, 단지 미녀를 구하기 위해 적의 심장부에 들어가기도 한다. 그림도 뛰어나다. 흔히 봐오던 일본 특유의 그림체와는 달리, 『우주해적 코브라』가 보여주는 미국풍의 그림체도 꽤 볼 만하다. 미국만화에게 영향 받은 테라사와 부이치의 그림은 『고쿠우』부터 더욱 스타일리시하게 변해갔고, 『타케루』는 CG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만화로 꼽힌다. 테라사와 부이치는 일찌감치 컴퓨터그래픽을 활용하여 현재는 CG만화의 일인자로 꼽히고 있다. 『우주해적 코브라』는 엄청난 감동이나 충격을 주는 일은 없지만, 보는 동안 작가가 아주 행복한 마음으로 그렸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만화를 보다 보면 곳곳에서 그런 느낌을 받는다. 자신이 즐기던 미국영화와 만화의 모든 것을 캐릭터와 장면들, 대사에 넣으면서 얻는 작가의 즐거움. 그 즐거움을, 보면서 공감할 수 있다. 작가의 즐거움이 전해! 지는 만화를 보는 일은, 꽤 유쾌하다.

테라사와 부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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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계인 마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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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19 11:55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제가 가장 좋아했던 애니메이션이 바로 이 작가 원작의 '미드나잇 아이 고쿠'였습니다. 그리고 코브라라니...하아~ 정말 이런 작품을 다시 만나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저 작품을 다시 재출간했다니..지름신 강림~!
    • 2007.12.21 16:25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아니 이럴수가.
      문플라워님도 애니를 좋아하시는군요 ^^
      이제 정리가 대충되어 갑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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