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블로그코리아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편입니다. 몇 군데의 메타블로그를 종종 들어다보면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겠지만, 대부분이 정치적 사회적 이슈성 글이 도배되어 있는데 비해, 블코는 평범하면서도 다양한 소재의 포스트들이 비교적 잘 배치가 되어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좋은 글을 발견해도 칭찬하는 것 외에는 달리 글을 추천하거나 알려서 같이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약간 서운했었는데, 드디어 블로그코리아의 추천 시스템 블UP이 나왔습니다.
블로그UP, 블로거UP, 블로깅UP 등의 의미를 담고 있는 블UP은 블코에서의 활동량에 따라 추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UP포인트를 획득하고, 블UP포인트를 포스트당 최대 99점까지 다양하게 사용함으로써 좋은 글을 더욱 쉽게 공유하게 하며, UP(추천)을 한 블로거를 공개함으로써 블로거들간의 교류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게 만든 시스템입니다.
활동량에 따라 획득하는 블UP 포인트는 글읽기, 채널링크, 채널댓글, 블로그뉴스룸 사용, 칭찬하기 등의 활동을 하면 한번 활동당 1점의 UP포인트가 충전됩니다. 이 포인트를 가지고 자신이 공감하거나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는 포스트에 추천점수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메타블로그와 다음블로거뉴스의 경우는 추천/무관심 둘 중에 한 가지 행동 밖에 할 수 없는데 비해, 블UP은 모든 사용자가 자신의 공감지수를 0~99중에서 선택하여 부여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올블의 좋은글 발굴왕이나 블로그 다독왕은 1포스트 당 1 포인트 식으로 산정되므로, 무조건 많이 읽고 많이 추천을 해야 상위에 랭크될 수 있기에 실질적인 애독자가 아니라면 글의 제목만 클릭하고 추천하는 형식의 다독과 추천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실제 자신이 감명받은 글이나 지나치는 글에도 동일한 추천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또한 추천에 인색한 독자들이 대부분이기에 소수의 추천만으로도 추천글에 오를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블UP은 조금 더 자유롭고, 다양한 공감과 추천 정도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활동당 얻은 1 포인트를 모아 진정으로 와 닿은 글에는 대량의 포인트를 부여해서 적극적인 추천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추천받은 글의 베스트와 함께 가장 많은 추천포인트를 사용한 블로거와 추천 포인트가 가장 많이 쌓인 블로그(글 전체)까지 선정하여 메인에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추천자 공개는 정말 블로거 사이의 교류를 증가시켜 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댓글이 부담이 된다면 추천을 통해서도 흔적을 남길 수 있으며, 글쓴이는 누가 내 글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블로거뉴스 추천왕, 올블의 좋은글 발굴왕에서 일부 나타났던 무분별한 추천의 폐단도 투명성을 가진 블UP 시스템에서는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블코 랭킹의 경우 생산력 지수는 이해가 가는데 커뮤니케이션 지수나 인기도 지수는 외부적으로 공개되지 않아, 얼마나 많은 이웃이 있는지 얼마나 활동하고 있는지 등에 대하여 확인 할 수도 없었고 그 산정기준도 애매했었는데, 블UP의 도입으로 UP을 한 지수에 따라 커뮤니케이션 지수가 올라가며, UP받은 블로그는 생산력 지수와 인기도 지수가 올라가게 되므로, 어느 정도 투명한 랭킹 시스템이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팬이 많은 블로그라면 당연히 추천받는 포인트가 증가하므로 생산력 지수와 인기도 지수가 올라가게 되겠지만, 예전처럼 블코에 접속하지 않고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도 포스트만 송고하는 것으로는 블코랭킹의 상위에 오를 수 없을 것입니다. 새로 시작한 블로거라 해도 좋은 포스트를 지속적으로 발행하고 다른 글을 추천한다면 예전보다는 쉽게 랭킹의 상위로 점프할 수 있을 것이기에,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추천하는 블로거가 증가하리라고 예상됩니다.
부디 블UP이 추천과 댓글에 인색한 블로고스피어에 활력이 되어주길 기대합니다.
참고로 이벤트 기간(3월17일부터 한달) 동안에는 블UP활성화를 위해 한 번의 활동에 최대 15배수의 UP포인트를 충전해 주고 있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블UP 공지를 참조하시고, 블로그코리아 2008 봄맞이 개편 이벤트가 있으므로 저처첨 경품에 눈이 먼 사람은 필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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