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구글로부터 수표를 받았습니다. US$613.13에서 국제 운송료 US$24를 공제한 US$589.13짜리 수표를 환전하러 농협에 갔습니다. 이런 저런 수수료를 공제하고 536,000원을 즉시 입금받았습니다. 원래는 추심을 거쳐서 한 달 후에 지급받는데, 담장자 말이 그동안 제가 몇 번 거래를 했고, 수표 발행인이 구글이니 믿을 만하므로 바로 지급해 준다고 했습니다.

사실 이런 수표환전기를 포스트를 쓰면 돈 자랑하냐는 말도 있고, 광고를 게재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댓글이 많기에 불편한 부담감이 들어서 망설였지만, 몇 가지 광고에 대한 오해를 풀고자 글을 씁니다. 내 블로그에 광고를 하고 광고를 통하여 수입을 얻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블로그에 광고가 걸려 있다고 해서 그 블로그가 타락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즉 광고의 유무로 블로그의 순수성을 논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광고가 순수와 타락의 경계가 될 수 없습니다.
저는 나만의 소재를 바탕으로 글을 쓰고, 그 글에 달리는 댓글을 보며 새로운 시각을 배우고, 다른 블로거들의 의견과 다양한 생각을 발견하는 블로깅 그 자체를 즐깁니다. 그러나 광고의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포스트를 작성하지 않습니다. 물론 방문객을 유입하기 위한 제목과 내용의 포스트를 작성합니다. 그러나 더 많은 사람이 내 글을 봐주길 바라는 것은 광고와 상관없이 대부분의 블로그가 바라는 소망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입이 목적이라고 해도 오염된 것은 아닙니다.


블로거가 글을 발행하는 이유에는 자신의 주장과 생각을 타인에게 공개하고 공유하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발행의 이유가 바로 블로그의 순수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순수하다는 것은 광고가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자신이 창출한 콘텐츠인가 도둑질한 콘텐츠인가의 문제입니다.

광고가 있고 없고를 떠나 자신의 생각이 담겨있지 않는 기사를 생산해 낼 때, 블로그는 타락하는 것입니다. 주제와 소재가 무엇인가 보다는 그 재료를 가공할 때 자신만의 관점을 갖지도 못하고, 그 재료의 사실적인 기사화조차 하지 못하는 펌블로그가 타락인 것입니다. 아무리 사사로운 일일지라도, 또 비현실적이거나 부정적인 시각이 담겨 있을지라도 블로거가 직접 생산한 포스트가 발행된다면 그 블로그는 순수를 지향하고 있는 것입니다.


광고수익을 목적으로 한다고 타락한 블로그일까요?
광고를 목적으로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역시 포스트의 순수성 문제입니다. 수익을 목적으로 제작된 포스트라고 해도 그것이 객관적인 정보성을 유지하고 있다면 정보인 것이지 쓰레기가 아닙니다. 반드시 전문화되고 심도 있는 콘텐츠가 아니라고 해도 포스트의 정보성은 독립적으로 평가되어야 하는 것이지 광고와 연관할 문제는 아닙니다.

또한 개인적인 기준은 다르겠지만 광고 그 자체가 정보일 수도 있으며, 광고에 대한 정보 역시도 훌륭한 정보가 되고 있습니다. 발행은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정보를 공개하는 행위입니다. 발행된 기사는 다수의 독자 중에서 80%의 반대에 부딪치고 20%의 공감만을 얻기도 하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지만 어떤 면에서라도 일부에게는 분명히 가치 있는 정보인 것입니다.

광고가 있는 블로그는 아예 쳐다보기도 싫다는 블로거라면 이미 이 페이지를 닫았을 것이므로 이 포스트는 호불호를 떠나 광고를 인정하는 일부의 블로거 만을 대상으로 하는 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혹시라도 반박을 위해 이 글을 읽고 있는 블로거가 있다면 '광고는 해악도 아니며 가치판단의 기준도 아니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조건적인 공격성향의 댓글에 앞서 자신의 블로그가 가진 순수성과 통용성을 먼저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블로그 광고의 목적이 무엇인가요?
애드센스를 통해 한 달에 수천달러를 벌었다는 말을 하게 될 날이 올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으며, 위에서 보다시피 현재도 많은 수익을 내고 있지 못합니다. 블로깅을 하면서 수익에 너무 민감할 필요는 없습니다. 광고를 게재했다면 지급날짜를 무한정으로 보류해 두고, 수익에 대한 생각도 지워버린 후, 블로깅을 즐기면 됩니다. 한 달 두 달이 지난 어느 날 확인했을 때, 수익이 100달러가 넘어있는 것을 발견한다면 그것은 블로깅에 새로운 활력을 줄 것입니다. 그러나 참을성 없이 수시로 확인하며 저조한 수익에 스스로 한탄하며 실망할 것이라면 과감히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100클릭에 10달러, 어떨땐 1클릭에 10원도 안 되지만 돈을 목적으로 블로깅을 하고 있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누구나 인정할 만한 양질의 포스트를 생산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수익이 목적이 아니라 광고를 블로깅의 활력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광고에 신경 쓰지 말고 충실히 포스트를 생산하시기 바랍니다. 결국 그 목적이 무엇이든 블로그의 존재가치와 순수성은 양질의 포스트 생산에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광고가 있는 블로그를 무조건 닫는 블로거라면 이미 '절반의 블로그에서 생산되는 정보'를 포기했으므로 편협한 글 읽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덧) 제 와이프는 한 달에 몇 십만원 나오는 저 수익을 좋아하고 있기에, 제가 블로깅으로 다른 부분에 다소 소홀해져도 감수해 내고 있습니다. 어쩌면 나보다 수익을 더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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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 수입은 2개월 수입을 한꺼번에 모아서 받은 것입니다. 한 달에 저만치 나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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