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Unidentified Flying Object)는 관찰은 했으나 해당 비행 물체의 주체나 소속 등을 확인할 수 없고, 조사 이후에도 미확인으로 남아 있는 모든 비행물체, 즉 미확인비행물체(未確認飛行物體)를 이르는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UFO라고 하면 비행접시(flying saucer) 등과 같은 정체불명의 비행체를 말하며, 보통 그 근원을 외계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UFO는 1947년 6월 24일 미국 워싱턴주의 레이니어(Rainier)산 부근에서 민간비행사 케네스 아놀스(Kenneth Arnold, 위 사진)가 산지상공을 비행하는 대규모의 비행물체를 목격하고 보고한 것이 최초이며, 이후에 세계 각지에서 그와 비슷한 불명의 비행물체가 자주 관찰, 보고되어 다양한 각도에서 폭넓게 논의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1967년 항공우주학회에 특별위원회를 설치하여 미확인비행물체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매년 보고되는 수천건의 사례중에서 적어도 1% 정도는 신뢰성이 있다고 보고있으나, 그것의 정체는 이름 그대로 여전히 미확인 상태입니다. 그러나 다수의 사람들은 UFO가 목격되는 환경이나 관찰 상태, 위치 등을 들어서 그 정체를 '높은 고도의 과학관측 기구나 특수한 구름, 유성이나 유성흔, 혜성의 파편, 비행기, 구름 속의 방전현상, 구름에 비친 서치라이트, 기구, 위성, 곤층, 착시' 등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체의 심리와 건강, 두뇌의 특수한 상태 등으로 일어나는 직접적인 뇌자극에 의한 가상체험으로 추정하기도 합니다만, 어떤 추측이나 가설도 보고되는 모든 관측기록 중의 일부에 대해서만 한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뿐입니다.

나 역시도 전세계에서 관측되는 미확인비행체의 대부분은 위와 같은 착시나 조작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실제로 UFO에 대한 첫 공식보고가 있었던 1947년은 미국에서 고고도 관측기구를 대규모로 사용하기 시작한 해이며, 그 이후부터 UFO에 대한 활발한 보고가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보고되거나 기록으로 남은 목격담이 모두 허위거나 착시는 아니며, 매우 신빙성있는 자료도 다수 있으며, 또 수천년 된 UFO와 외계인에 관한 기록(그림)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전체 목격담 중에서 극히 일부만이 진실이라고 본다해도, 현재 지구에는 제법 많은 종류의 UFO가 다수 존재하고, 혹은 지금도 방문하고 있는 것입니다.

UFO의 존재를 강력하게 뒷받침 해주는 증거로 보통 로스웰 사건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로스웰 사건은 1947년 7월 미국 뉴멕시코 주 로스웰에서 일어났던 사건인데, 반세기가 넘게 지난 지금에 와서 당시 로스웰에서 일어난 일이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지는 의문입니다.

로스웰 사건은 1947년 6월 14일 한 농부가 로스웰(Roswell)에서 100km 가량 떨어진 목장에서 이상한 잔해를 발견하면서 시작됩니다. 그는 곧 보안관에게 신고하고 신문사에도 연락을 했습니다. 보안관은 그 사실을 로스웰 공군에게 알렸고, 몇주 후인 7월 7일에 공군에서 사람들이 나와서 최초 발견자인 농부와 함께 목장에 가서 잔해를 수거했습니다. 그 다음날인 7월 8일 공군은 발견된 잔해가 기상 관측용 기구였다는 보도 자료를 내보냈습니다. 그 자료를 근거로 기사를 쓴 7월 9일자 로스웰 데일리 레코드(Roswell Daily Record)에도 농부가 발견한 물체가 은박지, 종이, 테이프, 막대로 이루어져 있다고 나옵니다. 로스웰 사건은 곧 잊혀지게 됩니다.


그리고 약 40년이 지난 1990년대 초에 UFO 연구가들이 로스웰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증언을 토대로 당시에 추락한 것인 실험용 관측기구가 아니라 UFO라고 주장하는 책(UFO Crash at Roswell)을 펴냈고, 이어서 일부 사람들이 미국이 잔해를 수거과정에서 사망한 외계인의 시신을 획득해서 생체 실험까지 했다는 주장까지 하자, 로스웰 사건은 TV 시리즈로 만들어질 정도로 화제와 논란의 대상으로 떠오르게 됩니다. 1990년대 중반에 미국 공군은 이 사건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그 내용은 1947년에 발견된 잔해가 소련의 핵폭발 실험을 대기를 통해 소리로 감지하려는 모굴 계획(Proejct Mogul)을 위해 띄운 기구의 잔해이며, 외계인의 사체라고 주장되는 것은 실험용 인체 모형이라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러나 로스웰 사건은 지금까지도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으며, UFO와 관련된 사건 중 가장 유명하게 알려져 있습니다. 로스웰 사건에 대한 의문이 가중되는 이유중 하나는 사건이 케네스 아놀스가 비행접시를 목격한 6월 24일과 비슷한 시기에 일어났기 때문에 두 사건의 연관성을 의심하게 됩니다.

또한 초기에 농부의 증언에 따르면 발견당시 비행체의 잔해를 일부 수거해 보안관에게 신고했고, 보안관은 비행기 추락사고로 판단해 공군에 신고했던 것입니다. 군에서는 즉시 이 사건에 대해 파편들은 미확인 비행원반의 잔해라고 했다가 다음날 추락한 기상 관측 기구의 잔해라고 번복하였습니다. 단순한 관측기구의 추락이라고 보기에는 심할 정도로 추락장소 주변은 통제되었고, 사건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는 함구령이 내려졌습니다. 이후에 세월이 지난 후에 다시 로스웰 사건이 일반에 회자되었을 때, 몇몇의 전직 공군요원들은 추락한 비행체의 잔해가 미국 네바다 주에 위치한 에어리어 51(Area 51)에 보관되어 있으며, 그곳에서는 외계인 연구, 비밀 신무기 연구 등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만약 로스웰에 추락한 비행체가 관측기구가 아니라 이계에서 온 물체라고 해도 미국은 결코 그 진실을 밝히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을 연구한다면 수많은 앞선 기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므로, 그를 통해 자국의 발전을 꾀하려고 하지 공유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1903년 12월 27일에 미국의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발명하고 불과 백년도 되지 않아 우주왕복선을 비롯하여 보이지 않는 기능을 지닌 첨단의 전투기들을 개발해 낼 수 있었던 것은 결코 로스웰 사건과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쨌든 미확인비행물체는 현대의 인류 문명과는 무관할 가능성이 높으며, 아주 오래 전부터 우리를 가까이에서 관찰해오고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이런 미확인된 비행물체들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반드시 외계에서 왔다고만 볼 수도 없으며, 그것이 특정 국가에서 개발한 시대를 뛰어넘는 첨단 기술로 만들어진 비행체라고 확신 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일단 UFO의 존재를 인정하기로 하고, 그것을 어떤 주체가 보냈으며 그 목적이 무엇인지 나름대로 가정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에 지나지 않으므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제시하는 가설들이 해답은 아니지만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반드시 한가지 가능성만 가지고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1. 외계에서 왔다.
대중들이 미확인비행물체 즉 'UFO는 외계인의 비행선'이라고 일반적으로 단정하게 된 것은 조지웰스의 우주전쟁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주전쟁이 출판된 이후 외계인 침공과 관련된 수많은 소설이 나왔고, 그것이 다시 드라마나 영화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외계인의 존재를 각인시켰습니다. 실제로 1937년에는 라디오에서 '화성인이 침공했다'는 드라마 속 뉴스가 흘러나오자 백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사실로 착각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로스웰 사건은 이후 우리에게 미지의 존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엑스파일 시리즈나, 외계인들과 조우한 세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SF 드라마 테이큰(Taken), 스타게이트 SG-1(Stargate SG-1) 등의 TV 시리즈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다시 그를 즐겨 보는 시청자들이 단순한 흥미를 넘어 외계인의 실존을 어느 정도 인정하게 하는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에어리어 51(Area 51)도 이후 외계인이 나오는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메뉴가 되고 있습니다.

UFO가 외계에서 왔다면 어느 곳에서 왔을까요? 그것을 우리에게 보낸 외계의 문명은 아마도 우리 인류보다 최소한 천년 이상 과학 기술이 앞서 있을 것입니다. 우리 태양계에서 가까운 행성계라고 해도 지구까지 오기 위해서는 아주 오랜 시간을 항해해야 하는데, 그를 극복할만한 항해기술이 있거나 또는 거리를 비약적으로 단축할 추진력을 갖춰야만 항성간의 여행이 가능합니다.

지구로부터 20.4 광년 떨어진 글리제 581(Gliese 581)은 천칭자리에 있는 적색 왜성인데, 이 별의 질량은 태양의 약 1/3 이고 3~4개 이상의 행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2005년에는 해왕성 크기의 글리제 581 b가 발견되었고, 글리제 581 c와 d는 2007년에 발견되었습니다. 슈퍼지구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한 두번째 행성인 글리제 581 c는 지금까지 발견된 주계열성을 도는 행성 중 가장 작은 질량을 지녔는데, 발견 당시에는 생물권 내에 놓여 있는 것으로 밝혀져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2007년 독일 기후충격연구소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글리제 581 c의 환경을 분석하여 생명체가 살기 힘든 환경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후에도 외계행성을 찾는 노력은 꾸준히 이어졌고 지금까지 수백개 이상이 발견되었습니다.


만일 글리제 581 c의 환경에 적응하거나 그를 극복한 외계문명이 존재한다면 그들 역시 가까운 행성계인 우리 태양계를 주목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우리가 청동기 문명을 시작할 무렵에 이미 우주로 첫발을 내딛지 못했다면, 그들의 우주선은 아직까지 지구에 도착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지구와의 거리 20 광년은 우리 은하의 지름 10만 광년에 비하자면 짧은 거리에 불과하지만, 1광년이 약 10조 km이므로 지구까지 거리는 약 200조 km에 달합니다. 우주선이 지구중력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최소 초당 11 km이상이 필요한데, 빛의 속도는 초속 약 300,000 km 정도입니다. 보이저호는 태양계를 탈출하는데 필요한 탈출속도(제3 우주속도)인 초속 16.7 km 정도로 날아가고 있는데, 보이저호가 글리제 581까지 가기위해서는 약 20 만년이 걸립니다. 그보다 백배이상 빠른 우주선을 개발한다고 해도 가속과 감속의 시간을 제외하고도 2천년 가까이를 두 행성사이에서 허비해야만 도착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글리제 581이나 그 보다 더 먼 곳에서 출발한 외계 문명이라면 적어도 우리보다 천년 이상 기술이 앞서야만 가능한 것입니다. 기술문명이 천년 앞섰다는 것은 사실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우리의 경우만 해도 불과 백년전과 지금의 과학 수준의 차이는 엄청나서 그 격차를 수치로 비교할 수 없는데, 우리가 이 상태로 멸망하지 않고 천년을 더 발전한다면 어느 정도가 될지는 추측조차 할 수 없습니다. 수천년된 벽화나 장식물에서 발견되곤하는 외계인의 그림이 사실이라면, 이미 수천년 전에도 그들은 우리가 결코 따라잡지 못하고 이해조차 할 수 없는 엄청난 수준의 문명을 구축해 놓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UFO가 외계에서 왔다면 그들의 방문 목적에서 '침략'이라는 단어는 제외해도 무방한 것입니다. 그런 진보한 문명이 자멸을 피했다면 이미 도덕적으로 성숙되어 있음을 상징하는 것이고, 혹시라도 침략의 의지가 있었다면 그것은 마치 탱크와 전투기로 무장한 군인들이 미개한 오지의 한 부족을 습격하는 것 만큼 손쉬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UFO가 가급적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은밀히 출몰하는 것은 그들이 선의의 목적을 지니지 않았다고 해도 최소한 악의를 지니지 않았음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UFO가 외계에서 왔다고 가정하면 그들이 마음먹기에 따라 인류와 지구의 운명은 달라지게 될 것이지만, 이미 오랜 시간을 개입없이 관측만 해왔기에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쩌면 그들에게 있어 지구는 흥미로운 형태의 생물체들이 번성한 관광지이자 문명의 진화과정을 보여주는 체험학습장이 되고 있는지도 모르겠군요.


이미지 출처 : http://www.bergoiata.org/fe/

- UFO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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