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2편에서 이어집니다.

4. 고대 문명의 잔재다
UFO가 외계나 타차원에서 온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존재해오던 지구의 과거 유물이라는 것인데, 이것은 나름대로 높은 가능성을 지닌 가설이라 할 수 있으며, 여러 가지 다양한 가능성을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UFO가 반드시 지구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는 할 수는 없습니다. 지구가 완전히 독자적인 문명을 형성했을 경우도 있겠지만, 오랜 옛날 인류가 나타나기 이전에 방문했던 외계문명의 잔재일 수도 있으며, 비교적 최근인 수 만년 사이에 외계의 영향을 받았던 사라진 인류의 것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물론 작은 가능성일지라도 무조건 간과할 수 없으나, 글이 예상했던 것보다 길어지는 관계로 몇 가지로만 함축하도록 하겠습니다.


1) 과거 외계 문명의 잔재가 남아 있다는 것.
지성체들은 이미 떠났거나 사라졌지만 그들이 만들어 목적을 수행하도록 셋팅해 놓은 감시 기기들이 수만년을 이어오며 스스로 정비하고 진화하며, 자신들의 주인이 설정한 값에 만족한 상태가 될때까지 순수한 감시의 역할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서 클라크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2001: A Space Odyssey)에서는 외계 지성체가 과거 지구의 원시인을 각성시킨 후에 지구를 떠나며, 먼 훗날 인류가 우주로 나갈 수 있게 되면 자신들이 남겨둔 장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예비해 두었습니다. 인류가 달에 도착해 그들이 지하에 묻어둔 장치를 발굴해 햇빛에 노출되는 순간 강력한 전파가 발사되는데, 바로 그 때가 외계인이 설정했던 조건을 만족시키는 순간이었습니다.

고대의 외계인이 UFO를 남겼다면 그것에도 반드시 설정한 값을 만족시키는 조건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고의적으로 장치(UFO)를 노출시킨다는 것은 그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과정일 수도 있고, 또는 그 조건에 가까워졌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외계인이 목적을 지닌 장치를 남겼다면 그 목적을 알아내므로 그 주체의 의도를 알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목적은 아마도 문명의 탄생을 기다리고, 그 문명의 주체와 만남을 원하는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리고 그들이 인정하는 문명의 기준은 최소한 전파를 사용하고, 자신들의 행성 대기권을 벗어날 수 있는 우주여행종족일 것이지만, 기본적인 조건을 만족했다고 해도 미지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충격을 감당할 정도의 충분한 지성에 도달할 때까지는 여전히 노출을 꺼리며 은밀한 관찰만 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발견되는 UFO는 고의적인 노출에 의한 것이 아니며, 더군다나 공식적이지도 않습니다. 그것은 아직 인류가 그들이 원하는 조건을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부언을 하자면 추락이나 불시착한 UFO가 발견되고 그 속에 외계인이 있다고 해도 그것이 반드시 UFO의 주체가 될 수는 없습니다. 고대에 우리보다 수천년을 앞선 문명을 이뤘다면 그들이 직접 지구에 남아 몇 만년을 이어오며 임무를 수행할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로스웰에서 UFO와 외계인이 사체를 발견한 것이 사실이래도 그것은 외계인이라기 보다는 본래의 외계인들이 만든 인공생명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자신들과는 다른 탄소기반의 유기생명들이 우글거리는 지구가 흥미로와 관찰용 장비를 설치한 후에 떠나며, 지구의 생물에서 취한 유전자를 조합해 인공생명을 만들고는 그들에게 임무를 각인시켰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생명체는 먼 미래의 지구 주인들과 만남을 전제로 해야하는 만큼 가능하면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자생문명의 주체(인류)와 유사한 모습으로 진화하도록 설계되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외계인을 발견한다면 비록 그들이 우리보다 우수한 형질들을 지니고 있을지라도 그들보다는 그들의 주인과의 대화를 시도해야만 우수한 문명의 지식을 전수받을 수 있으며, 그것이 바로 진정한 퍼스트 콘택일 것입니다. (지구 대표가 외계 꼭두각시와 정상회담을 할 수는 없는 것이죠 ^^)


2) 멸망한 문명의 잔재다.
순수하게 자생했던 지구의 고대 문명이 어떤 이유에서 문명을 존속하지 못하고 멸망했고, 그 잔재가 남아 새로운 인류를 지켜본다는 가정을 할 수 있습니다. 고대의 아틀란티스(Atlantis)가 단순히 지역이나 하나의 국가를 상징한다기 보다는 문명의 주체이자 그 문명을 부르던 이름일 것입니다. 물론 아틀란티스라는 말은 이후에 만들어진 단어에 지나지 않지만, 문명이 사라진 후에도 만년 이상 기억될 만큼 강력한 장악력을 지녔던 것은 확실합니다. 기록되었지만 기록마저 사라질 만큼 긴 세월이 지났음에도 전설처럼 기억된다는 것은 그 문명이 얼마나 거대했고 영향력이 컸는지를 알게 해 줍니다. 만약 현대의 최강대국인 미국이 사라진다면 과연 몇년 동안이나 그 영화가 기억될까요? 수많은 기록매체가 발달한 현대라지만 미국이 역사에서 완전히 사라지는데는 의외로 몇백년도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만큼 다른 기록될 역사와 사건들이 많기 때문이겠죠.
 
아틀라티스가 되었든 앗시리아가 되었든 아니면 수메르가 되었든 그들은 그 시대에 강력한 세력을 지니고 시대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지만, 그들이 스스로 이룩한 문명이라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들은 아마도 자신들보다 훨씬 오래되었지만 시대를 앞지르는 고대 문명의 흔적(과학, 수학, 천문학, 철학 등 어느 하나라도)의 일부를 발견하고, 그를 적절히 이용하므로 시대를 평정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의 우리가 과학적인 큰 발전이 없던 시대을 살아오다가 어느 날 갑자기 초고속의 발전을 이룬 것처럼, 그들도 자신들만의 독보적인 문명을 완성시킬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스스로 오랜 시행착오를 거치며 자연스럽게 발전한 문명이 아니라 유입된 정보로 급격한 발전을 이뤘다면 분명 정신문화와 기술문화 사이의 균형이 잡히지 않아서 한 번 이상은 멸망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현재의 우리도 정신과 기술 발전이 지나치게 한 쪽으로 편중되어 있기에 문명의 이기를 충분히 안전하게 다루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지구가 멸망한다면 그것은 우리 인류 스스로가 원인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그 시기가 바로 오늘이라고 해도 별로 이상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만큼 우리는 다루기 어려운 위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고대의 아류 문명도 이런 위기를 맞이했을 것이고, 결국 멸망을 피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완벽한 종말이 되지는 않았겠지만, 슬픔 속에서 깊은 절망감을 느끼고 문명에 대한 회의와 두려움이 가득했을 것입니다.

이들은 문명을 재건할 수 있음에도 잔혹했던 기억때문에 최소한의 상태만 유지한 채 지하 깊숙히 혹은 달이나 화성의 보이지 않는 곳에 안착해 조용히 은거하고 있을 것입니다. 또는 고대에 여러 개의 문명이 있었는데 서로간의 전쟁으로 거의가 전멸했고, 생존한 일부도 모두가 심각한 유전적 타격을 입어 직접적인 생식이 불가능해졌기에, 지금까지도 이들 몇몇 생존자들만이 남아 외로이 영생을 누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들은 신인류를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지켜보고 있지만, 관여하지는 않고, 신인류가 과거의 자신들처럼 자멸의 길에 들어섰을 경우에만 아주 은밀하게 애정의 손길을 펼치고 있을 것입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과거 서로가 견제하기 위해 태양계 곳곳에 첩보용으로 띄웠던 수십만대의 감시기들이 인류가 멸망한 후에도 살아남아 주인들이 프로그램했던 대로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어쨌거나 그들에게 신인류는 반가운 존재이자 안쓰러운 존재이기에 결코 적대적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UFO가 완전히 멸망한 인류의 흔적이라면 인류가 위협스러운 존재로 판단이 서는 순간 짜여진 프로그램대로 공격을 시작할 것입니다.

3) 초월한 인류의 흔적이다.
시리우스(Sirius)를 고향으로 삼는 도곤족(Dogon族)처럼 우주의 어느 별을 고향으로 삼는 신화는 많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나 중국도 왕을 하늘이 내린 사람이라 여겼고, 스스로가 하늘의 자손이라는 선민의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문명을 이룬 대부분의 나라나 부족들은 모두 하늘을 동경하고 있었습니다. 아득한 옛날 지구에 뿌리를 내렸던 문명이 있다면 스스로 건설되었다기 보다는 진짜로 하늘에서 온 사자의 도움으로 개화했을 것입니다. 그들은 문명을 심어주었던 하늘의 사자가 떠났어도 늘 공경과 감사를 잊지 않았고, 문명을 전파한 진정한 의미를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의 도움으로 지구에 최초로 문명을 건설한 인류는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극에 이르렀고, 마침내 모든 인류는 스스로를 한 단계 진화시킨 후에 사자의 뜻에 따라 우주 정신의 집합체인 시리우스를 향해 긴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개체보다는 군의 상태로 정신을 공유하여 이미 인간의 영역을 넘어서는 불멸의 존재가 되었지만, 고향별인 지구에 대한 따뜻한 애정은 그대로 남아 있었기에, 자신들이 훼손시킨 지구의 모든 부분을 원래대로 복구하기로 했고, 그들이 떠날 무렵의 지구는 가장 순수하고 생명체가 넘치는 푸른별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고대의 오파츠가 드문 것일지도 모릅니다.-  또한 그들은 우주의 무법자인 소행성이 혜성으로 부터 고향을 보호하기 위해 여러 가지 장치를 고안해 놓았고, 고향별의 아름다움을 전해 줄 몇 가지 장치도 남겨둡니다.

UFO는 과거와 현재의 문명을 이어주는 메신저이며, 선인류가 우리에게 전하는 사랑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마지막 진화를 지켜보고 고향으로 인도해줄 안내자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우리가 자멸을 피한다면 말입니다.


4)현존하는 또 다른 문명에서 보냈다.
현존하고 있는 또 다른 문명이 지구에 있다는 것은 가능성이 너무 낮은 이야기입니다. 극지방이나 심해까지도 탐사가 가능한 지금의 지구에는 다른 문명이 존재할 수 있는 장소가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UFO를 보낼 정도로 우리보다 앞선 문명이라면 굳이 우리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숨어지내려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지구는 속이 비어 있으며, 남극과 북극에는 지구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가 있다는 지구공동설(地球空洞說 hollow earth theory)은 의사과학을 즐기는 나 조차도 거의 믿지않는 주장이지만, 무조건 없다고 하기에는 아쉽기에 약간의 설명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구공동설은 17세기의 영국의 천문학자이자 물리학자이며 수학자이며, 핼리혜성의 주기와 다음 접근 시기를 예측했던 에드먼드 핼리(Edmond Halley)에 의해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오래전 신화 속에도 지하에 하데스의 세계나 요정들의 세계가 있다는 믿음은 있었지만, '지구는 약 800km 두께의 껍질과 각각 금성과 화성 정도 크기의 두 개의 안쪽 껍질, 수성 정도 크기의 안쪽 구로 이루어져 있다'는 식의 구체적인 이론을 내놓은 것은 핼리가 처음입니다. 핼리는 지구 내부의 행성들 사이에는 각각의 독립된 대기가 있고, 또 껍질마다 자기극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속도로 자전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황당한 내용이지만 그를 기반으로 하는 지구공동설은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여러 사람에 의해 계승 발전되어 21세기에 이른 지금까지도 일부의 지지를 받으며, 많은 SF 작품의 독특한 소재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해군제독을 지낸 리차드 버드(Richard Evelyn Byrd 1888~1957)의 비밀일지나 나치독일의 히틀러와의 루머 등으로 수많은 추측을 낳기도 했지만, 현재는 이론에 대한 빈약한 증거와 그에 대한 반증이 많아 지리학계의 이설로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만에 하나 지하 문명이 존재한다고 해도 오래 전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Isaac Newton)이 지구 한가운 데에 빈 공간이 있다면 그 안에서는 무중력 상태일 것이고, 원심력조차 지구 표면 중력의 최대 0.3%에 불과할 것이라고 계산했던 것처럼 지구 내부에서 문명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차라리 지구 내부가 아니라 태양계 내의 다른 행성에 우리보다 발달한 문명이 존재하고 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문명은 과거 지구에서 갈라진 인류에 의해 건설되었거나, 혹은 그 문명에서 갈라져 지구에 정착한 것이 우리 인류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럴 경우 UFO에는 우리와 흡사하게 생긴 외계인류가 타고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에드가 버로우(Edgar Rice Burroughs)의 가장 유명한 소설인 타잔(Tarzan of the Apes)에 대해서 우리는 그가 영국귀족의 아들로 태어나 아프리카에 사는 이야기만 알고 있지만, 그 시리즈 후반부에 가면 아틀란티스 후손이나 문명이 공존하는 세계, 또한 지하세계인 페르시더까지 모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http://www.bergoiata.org/fe/

마치며..
사실 UFO의 정체는 외계인의 존재와 마찬가지로 아직 증명할 수 없습니다. 외계인의 존재는 직접적인 만남이 없더라고 통신이라는 수단을 통하여 증명할 수 있지만, UFO의 정체는 우리가 관측하고 직접 그 주체를 확인하지 않는 이상 증명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더 신비하고 우리에게 많은 상상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UFO에 대한 다른 추론이 있다면 UFO 자체가 하나의 버그 라는 것입니다. 전 우주를 하나로 아우르는 거대한 힘에 의해 정교하게 프로그램된 우리 우주에도 가끔 예기치 못한 강력한 사건들이 발생하는데, 그 때 우주를 구동하는 프로그램의 일부에서 작은 오류가 발생할 경우, 현재와는 시점이 다른 현상이나 질량이 허상처럼 나타나는 것이 UFO가 아닐까 상상해봅니다. 또는 절대자의 의지에 반하는 다른 소규모의 유저에 의한 해킹의 결과거나 그 해킹 프로그램 자체가 UFO일 수도 있겠군요.

UFO과학연구의 크리스 럿코스키 소장은 'UFO가 외계인과 관련된 명확한 증거는 없으나, 지구는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진화된 문명을 가진 별들에 둘러싸인 젊은 문명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비록 우리가 걸음마를 겨우 뗀 어린 문명이라고 해도, 이렇게 조금씩 우주에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별과 별 사이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을 것이고, 우리가 안드로메다 인에게 UFO가 될 날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끝-


-읽는다고 고생하셨습니다.


:
free counters
BLOG main image
樂,茶,Karma by 외계인 마틴

카테고리

전체 분류 (386)
비과학 상식 (162)
블로그 단상 (90)
이런저런 글 (69)
미디어 잡담 (26)
茶와 카르마 (39)
이어쓰는 글 (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website stats



Total :
Today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