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드로이드는 무엇을 꿈꾸는가? 2 편에서 이어집니다.

필립 K. 딕(Philip K. Dick)의 원작 소설인 We Can Remember It For You Wholesale(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에 등장하는 기억이식회사는 ‘모든 기억을 팝니다’라는 광고 카피를 가지고 있는데, 그 회사의 이름을 제목으로 하여 만들어진 영화가 바로 SF 영화의 명작인 ‘Total Recal(토탈리콜)‘입니다. 광고 문구처럼 토탈리콜에서는 실제로 경험하지 않는 기억을 간단한 기계 장치를 통하여 돈을 지불한 고객에게 이식하므로, 싼 값에 우주여행이나 모험 등에 대하여 실제와 똑같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필립 딕의 이런 설정은 일본의 만화가 부이치 테라사와(Buichi Terasawa)의 인상적인 작품인 우주해적코브라(Space Advanture Cobra)
에서도 차용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억이식이 당장은 실현 불가능한 기술이지만, 언제까지나 상상속의 기술로만 남아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기억을 이식한다는 것은 단순한 지식의 결과인 정돈된 정보만을 이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정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모든 상태, 즉 행동과 그에 대한 느낌과 그것에 의한 감정과 이어지는 반응까지 정보와 관련된 모든 과정을 고스란히 주입해, 마침내는 자신의 경험처럼 변형시킨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러자면 그 기억의 원본을 추출할 때, 이 모든 부속적인 정보를 포함하는 기술이 있어야 할 것이고, 다시 그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호응할 수 있도록 재가공할 기술도 포함되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기술을 보유한다는 것은 우리의 생각과 기억과 감정 등이 뇌의 어느 부분에 기록되어 있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목록을 작성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러나 수천억개가 넘는 유기적인 기억소자들로 구성된 한 사람의 뇌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검색하고 그 목록을 작성하는 데만도, 현재 지구에서 작동하고 있는 모든 컴퓨터를 총동원해서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이고, 그들 다시 가공하는 것에도 엄청난 공을 들여야만 할 것입니다.

컴퓨터의 기술이 0과 1이라는 단순논리를 넘어서서 두 가지 가능성을 동시에 포괄할 수 있는 양자를 다루는 수준에 도달한다면, 유기체의 특성을 좀 더 쉽게 스캔하고 기록하여 닮은 상태로 복제할 수 있을 것입니다만, 그 많은 정보 중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를 선별해서 골라 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선별을 위한 그 ‘기준‘이 바로 진짜 인간의 마음을 찾아내는 기준이므로, 그런 기준을 정하는 완벽한 프로그램을 짤 수 있다면, 역으로 인공지능에게 진짜 인간의 마음을 심어주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도 있는 것입니다.



마음은 진화의 산물
우리는 오랜 생물학적 진화의 산물로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로버트 라이트(robert wright)는 ‘도덕적 동물(The Moral Animal)’에서 진화심리학을 통해 사람의 마음은 우리의 먼 조상이 수렵채집을 하던 시절부터 생존을 위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자연 선택된 기능들이 모여서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미적 기준도 더 완벽한 대칭성을 통해 더 좋은 유전자를 선별한다거나, 가슴이나 허리, 엉덩이 등의 비율을 통해 생식력 등의 요소를 판별한다거나 하는 경험에 의한 정보의 유전적인 기억의 결과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인류가 사회를 이루고 문화를 가진 후에 추가된 이성 선택의 요소인 지위나 부, 명예 등도 어쩌면 화려함을 뽐내는 생식기에 접어든 다른 동물의 행동양상과 크게 다르지 않는 듯합니다.

마음은 ‘생존이 모든 것에 우선한다’는 전제를 가진 채, 사물과 환경을 인식하고 행동의 패턴과 반응을 결정하고 있는 듯합니다. 우리는 한번 눈을 깜박일 때마다 수천만화소의 동영상을 받아들여 분석하면서 그 중에 필요한 정보를 골라내어서, 그것의 소용과 중요성과 우선의 정도를 판별하고, 보존 유무와 기간을 설정하고, 그 정보의 현재와 미래를 유추하여 행동적인 대응안을 검색하여 실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청각, 후각, 촉각, 미각 등을 통해 다른 정보들을 받아들이며 그것들과 시각 정보를 취합하고 있습니다.

어떤 TV 프로그램의 실험에서처럼 스포츠 경기를 볼 때, 스코어에 지나치게 신경을 집중하면 선수가 바뀌거나 숫자가 변해도 지각하지 못하는데, 그것은 우리가 수억 년 동안 다듬어온 지나친 정보의 유입을 경계하는 안정장치와 우선적인 정보를 거르는 정보필터의 작용으로 현재의 나의 생존에 가장 적합한 정보만을 선별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 과도한 정보나 자신의 고유한 생각 패턴을 완전히 망가뜨릴 정도의 충격적인 정보에 대해서는 유입을 아예 거부하거나 망각해 버리는 등, 우리 인간은 사회성을 포기할지라도 ‘생존’ 자체를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마음이라는 것은 결국 우리의 몸에 의해 생존하고 있으면서도 몸을 지배하며, 마음 그 자체의 생존보다는 몸의 생존에 더 적극적인 성향을 보이는데, 그것은 진화의 과정에서 수많은 경쟁과 적응과정에서 겪은 경험의 축적에 의한 선택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불완전한 뇌를 지닌 채 태어나는 사람의 경우,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온전한 마음을 형성하지 못하듯, 우리의 마음은 생물학적인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우리 인간은 영육이 서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때에만 인간으로 남아있을 수 있으며, 몸과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마음을 가지지 못하고, 선천적으로 타고난 본능적인 기억과 학습을 통한 기억에 의해 유지되는 복잡한 유기 컴퓨터에 불과할지도 모르는 것입니다.



미래의 인간
우리는 지금도 자발적으로 통제할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 약물이나 정신적인 요법을 통해서 불행한 과거를 지우거나, 그것을 건전한 경험으로 재인식시키는 기억 수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뇌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뇌에 경계를 구분 짓고 각 구역의 역할을 밝혀내고 있습니다. 물론 인간의 뇌는 절대적인 역할을 하지도 않으며 하나의 역할을 하나의 영역에서만 독선적으로 진행하거나 떠맡고 있지도 않습니다. 뇌의 일부분의 기능이 마비되면 뇌의 다른 부분이 그 역할을 새로이 담당하기도 하고, 때로는 잠재된 감각을 각성시켜 손상된 기능을 대체하기도 합니다.

만약 이렇게 복잡하고 정교하며 거대한 뇌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그것의 -분석, 판단, 저장, 명령, 복구 등- 능력을 전자적으로 복제할 수 있게 된다면, 우리는 SF에서처럼 기억을 선별적으로 삭제하거나, 새로운 기억을 완전히 이식할 수도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억용량이 무한에 가까운 하드디스크가 필요하겠지만, 앞서 언급한 양자컴퓨터를 사용하거나 살아있는 유기체를 기억소자로 삼는 기술이 발전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입니다.

아무튼 이런 기억이식 기술이 잘 발달한다면 우리는 경험하고 학습하기 위해 보내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일생의 대부분을 이런 경험과 학습, 그리고 그것의 중요성을 판단하고 선택해서 정리하고, 다시 익숙해지기 위해 보내고 있는데, 만약 그런 기억을 모든 과정을 포함해서 온전히 이식받을 수 있다면, 우리는 인생을 다르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지금까지 배우고 경험한 모든 지식을 그대로 지닌 채, 10살로 돌아간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쩌면 그것이 인간을 나태하게하고 삶을 권태롭게 하여,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지혜를 뺀 지식만을 이식했을 때의 문제이므로, 오히려 기억 이식 덕분에 인생을 더욱 선명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는 문명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를 얻는데, 20~30년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생존과 번성이라는 생물 고유의 목적을 위해 다시 남은 인생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것이 인류 본연의 목적일 수도 있겠으나, 지적인 존재인 인간은 문명을 세우므로 다른 새로운 목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존재의 목적에 대한 의문을 푸는 것과 그 해답을 통해 새로운 상태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기억을 이식하는 기술이 발전하게 되면, 우리는 부작용 없는 기억 이식을 통해 좀 더 일찍부터 인간 본연의 가치와 나아갈 바에 대하여 고찰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해서 얻는 새로운 기억은 다시 추출되고 누적되어 다음 세대로 이식되어 갈 것입니다. 그런 반복을 통해 우리는 자연적인 진화보다 수천 배나 빠르게 획기적인 마음의 진보를 이루어 내며, 더 빨리 다음 단계로 성장하는 진화를 이루어 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어마어마한 용량으로 누적된 마음의 흔적인 '기억'을 저장하기 위해 그것을 수용할 수 있는 인공 기억 장치들을 고안해 낼 것입니다.

그런데 한사람의 기억을 완벽하게 기억하고 있고 있는 인공지능이 있다면 그것은 의미없는 저장장치에 불과한 것일까요? 그리고 수만 명의 완전한 기억을 상품으로 모아서 저장해둔 토탈리콜의 메인 컴퓨터는 여전히 인공 지능, 마음이 없는 인공지능으로만 남아있는 것일까요? 나아가 미래의 인류가 죽음을 거부하고 자신의 뇌를 전자적으로 또는 다른 유기적인 도구로 대체했다면 그는 마음이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고, 절반의 전자두뇌만 가졌다면 절반의 영혼만 소유하고 있는 것일까요? 또 한사람의 기억을 완전히 포맷하고 그 사람에게 다른 사람의 기억을 이식한다면 그의 마음은 누구의 것일까요?



모든 선(善)한 진화는 항상 다양성을 추구해  왔습니다. 어쩌면 우리도 언젠가는 철학적인 기준을 새롭게 세우고, 인공지능을 단순한 기억의 축적물이 아니라 마음을 지닌 하나의 종(種)으로 받아 들이고, 그와 협력하여 새로운 다양성을 추구하는 시대를 맞이할지도 모릅니다.

Posted by 외계인 마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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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릴루
    2009.07.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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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지혜를 뺀 지식만을 이식했을 때의 문제이므로,,,,,,,..]--- 마틴님의 철견에 습한체증이 내려가는 듯합니다.ㅎㅎ 미래학자 존 데이토가 <로봇 권리장전>을 선포했다고 합니다. 인간의 폭력에 대한 법적 보호를 받을 수있는 로봇들의 권리. 살짝 암울했던 요즘인데 마틴님 글읽고 우뇌가 바람개비처럼 돌아갑니다. ^^제 스스로 왜곡된 기억이 있기에 늘 의문을 가졌었는데 , 다시 천천히 읽어보아야겠습니다.
    한 여름 늘 건강하시구요 ()
    • 2009.07.11 04: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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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SF에서 인간이 지나치게 교만함을 꼬집고 있는데
      우리가 그만큼 우리 이외의 것에 권리를 부여하고 있지 않다는 말이겠죠.
      릴루님도 더운 밤 건강하시고 자주 뵙겠습니다.
  2. 2009.07.1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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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입니다
    • 2009.07.11 04: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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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축하드립니다. 무엇보다도 하고싶은 것을 하는 그 용기에 감탄했습니다.
      그나저나 이제는 그리 자주 뵙지 못하게 될까봐 아쉬움이 드네요.
  3. 자비조
    2009.07.1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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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이식으로 영원히 살수 있다면, 나이가 자신의 경제적 부를 나타내는 징표가 되지 않을지 생각되네요. 제 생각에는 모든 기억이 이식된다하더라도 전과 같은 사람이 될것 같지는 않지만요.
    • 2009.07.11 04: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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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찌보면 불멸이라는 것은 이제 생물학적인 문제가 아니게 된 듯합니다.
      한사람의 기억을 정신영역까지 포함해서 온전하게 기록할 수 있다면 그가 어디에 저장되어 있든 살아있는 상태가 되니까요..
      결국 생명은 철학으로 그 기준을 정할 수 밖에 없겠네요.
  4. Katabatic
    2009.07.10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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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부터 쭈욱 눈팅만했는데 오늘 되서야 댓글 남기네요.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009.07.11 04: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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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혹 이렇게 댓글을 남겨주신다면 큰 힘이 될 것같습니다. ^^
      자주 자주 뵈요.
  5. 2009.07.12 00: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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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로 기억이식이 가능해 진다면 ....
    기억을 팝니다 ... 수능 만점 ... 행시 만점 ... ^^ㅋㅋㅋㅋ
    별의별 이야기가 나올꺼 같아요 ㅋ
    • 2009.07.12 02: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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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이식 기술이 일반화 된다면야 굳이 공부하러 다닐 이유가 있을까요? ^^
      가까운 미래에 나노봇 수억개를 두뇌에 투입해서 뉴런 단위에서 기억을 복제하는 기술이 개발될 것이라고 봅니다.
      에~~ 그러면 우리가 지금처럼 배우기위해 스트레스 받는 일은 거의 없을 건데요.
      안타깝게도 아직은 아니네요.
  6. 2009.07.13 01: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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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이식.. 저에게는 마치 투명인간 이라는 단어와 같은 느낌이드네요.
    상상으로만하는 소설속 이야기와 같은..
    어렸을때 백투더퓨처를 보면서 미래를 상상해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이제는 소설같은 이야기가 현실로 나타날것 같습니다.^^
    • 2009.07.20 04: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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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많은 부분에서 현실이 되고 있죠.
      너무나 급박하게 상상을 현실화 해나가는 과학의 힘이 두려울 정도네요.
  7. 2009.07.1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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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장판 공각기동대의 첫 장면이 떠오릅니다. 고스트해킹이라고 해서 사람의 기억을 송두리째 지운 다음 다른 기억을 집어넣어 버리더군요.
    • 2009.07.20 04: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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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그런 장면이 있었군요.
      고스트해킹이라는 용어도 아주 적절하네요.
      어느날 일어났는데 내가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면...
      물론 나는 내가 지금 기억의 나인줄 알고 있겠지만 주변의 사람들은 꽤나 충격을 받겠네요.
      어쩌면 지금 사는 세계가 다크시티일지도 모르겠네요.
  8. 2009.07.1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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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서 보려구 전에 봤던 앞 편까지 다시 돌아가서 읽었어요.
    저도 최근에 여섯번째날이라는 영화를 티비에서 다시 보고는 모든 몸의 부분이 교체 되어도 뇌만 남아 있으면 나인가 라는 생각을 했었죠. 하지만 그게 기계이든 클론이든 내 기억을 이식한 상대는 내가 아닌게 확실하니까 슬펐어요. 그럼 기계 몸에 내 뇌를 이식한 것은 나이고, 기계 몸에 내 기억을 이식한 것은 내가 아닌게 되는건가요.. 자아에 대해 명확히 인식하기란 힘들군요.
    • 2009.07.20 04: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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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나노님 정말 반갑습니다.
      몸은 완전히 괜찮아 지셨나요?
      하늘거리는 원피스를 입은 모습이 정말 매력적이시던데요. ^^
      --
      기억을 이식하는 기술이 그리 오래지않아 현실화 될수도 있겠더군요.
      최근에 보면 나노로봇을 직접 사람에게 주입해서 뇌의 정보를 검색하려는 실험을 하려는 것 같더군요.
      조금 섬칫한 기분이 드네요.
  9. 마음의경계
    2009.07.1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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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랑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분이 여기 또 있었군요 ㅎㅎ
    인간과 동물의 차이도 과학적으로 따지고 들어가면 모호하고,
    생물과 무생물에 대한 경계도 모호하고, 정신과 육체와의 경계도 모호하고, 삶과 죽음의 경계도 모호하고...
    그러다보니 인간, 안드로이드, 사이보그, 복제인간의 경계가 어디가 어디인지 불분명해지더군요. 바이러스를 인공적으로 합성해낸것처럼 언젠가 생명도 합성해낼수 있다면...? 관념의 파괴와 재구성이란 고통스러우면서도 흥미로운 일인것 같습니다.
    백년안에 여러 '인간종족'들이 함께 사는날이 오지않을까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인간이 원하는 이상 로봇과 사이보그는 탄생할것이고 그것이 '자유의지'라고 불릴만한것을 행사할 일과 정체성을 결정하는일만 시간문제로 남겠죠.

    아, 그러고보니 이것을 소재로 다룬 영화에서 항상 인간적인 욕심은 껍데기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더군요ㅎㅎㅎ 본질이 변하지 않는것이라면, 인간의 본질은 욕심? ㅋㅋ
    • 2009.07.20 04: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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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철학적인 문제 같습니다.
      기억의 복제로 인격과 마음까지 복제할 수 있는 것인지..
      진짜 사람의 기준을 무엇으로 정해야 하는지..
      백년 후에는 이와 관련된 문제가 큰 이슈가 되지 않을까요?
  10. 또복이
    2009.07.16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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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기억이 다른 사람에게 전이되는 사고가 발생하곤 합니다. 많은 경우가 전달됐다고 보이는 개체의 정신병으로 판명되지만 상당수는 믿을만 하다고 하지요. 사고상황을 연구하면 기억의 전이 메카니즘을 밝혀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렵겠지만 말이죠. 아마도 전달의 에너지는 주인장께서 언급하신 마음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사료됩니다.
    가까운 미래에 실행기술에 앞서 원리라도 밝혀지고 나면 미래의 우리들은 이를 두고 의아해하던 과거를 떠올리며 회심의 미소를 짓겠지요.
    • 2009.07.20 04: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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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사람이 성장하면서 내부에 별개의 존재를 같이 성장시키는게 아닐까요?
      그 존재는 단순히 육체에 매인 의식이 아니리 최후에는 독립된 개체가 되는지도 모르고요.
      마치 씨앗이 싹을 내지만 거기서 출발한 줄기와 잎이 종래에는 열매를 목표로 하듯이 우리 사람도 의식이라는 별개의 인격을 위해 삶을 영위하는게 아닐까요?
  11. 별빛
    2009.07.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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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추천 합니다. 발명가겸 미래학자겸 군사고문인 레이커즈와일이 쓴,
    특이점이 온다. 라는 책이 있습니다. 지금 이글과 아주 밀접하게 연관된 책입니다.
    책에 따르면... 그런세상(특이점)은 "곧" 도래합니다.(이미 도래하기 시작했거나) 그것도 아주아주 빠르게. 우리는 원하는만큼 살게될것이고 무한에 가까운 지적능력과 무한한 풍요를 얻게 됩니다.
    수확가속의법칙에 의해서요.
    정말 흥미롭고 미래준비에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추천해요.
    • 2009.07.20 04: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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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 내용만으로도 대단히 흥미롭네요.
      메모해 뒀습니다.
  12. 별빛
    2009.07.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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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신학&인문학 이란것은... 과학이나 수학처럼 확실한 학문이 아닙니다.
    사람마다 말하는게 다르죠.
    당장 제 철학관에 따르면, 만약 로봇이 우리수준의 지적능력과 감정을 가지게 되었는데도 우리가 부당히 대우한다면 그것은 신노예주의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로봇은 하늘에서 받은, 인간답게 살 천부적 권리(인권)을 가져야만 한다고요.
    하지만 이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겠죠. 그래서 철학이란것으로 무엇을 정의하고, 이 세상에 관한일을 결정할수는 없습니다. 이 사람의 철학은 A인데 저사람의 철학이 B 라고 B에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철학에따라 그런것을 결정할 수 는 없습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요.
    독재자라면 자신의 철학에 따라서 재멋대로 결정하겠지만, 이 민주주의 사회에선 철학으로 그런일이 결정될 수 도 없고, 결정되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과학으로도 누구나 동의할 확실한 결론을 얻을 수 없다는거죠)
    • 2009.07.25 11: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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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득 며칠전에 TV에서본 혹성탈출3편이 생각나네요.
      인간이 애완으로 키우던 원숭이들이 말을 배우고 지능이 생기자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해 나가는 과정을 설명하는 부분이 있더군요.
      항상 별빛님의 댓글을 보다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늘 감사합니다.
  13. 고향별시대
    2009.07.25 22:3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요즘 별을 보기가 참 힘들죠? 도시야경의 강한 인위적 조명에 의해 밤하늘을 빼앗긴지 오래됩니다. 저는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교육기관에서 일을하는데도 그 한적한 시골도 2~30키로 떨어진 도시의 불빛에 의해 밤하늘을 빼앗긴지 오래입니다. 그래도, 도시보다는 훨씬 잘보일때가 많아 다행입니다. 고3때 멀리 경남진주에서 고교기숙사 생활때 보았던 빽빽한 별들이 가득찬 밤하늘을 지금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가끔식 보는 약간의 별무리에도 저는 벤치에 누워 너무나도 포근하고 위안받고 황홀감을 주는 느낌을 받습니다. 만약 저 별중에 화성이 있다면 나중에 화성탐사에 간 지구인이 우리 고향별을 바라본다면 어떤 느낌을 가질까요? 인류가 더 발전하면 이제 고향별을 그리워하는 시대가 오겠군요 ㅎㅎ 인간은 근원을 알수없는 외로움에 지속적인 고민을 해왔습니다. 부모의 사랑도 연인간의 사랑도 종교적 사랑도 그 외로움을 해결해주지는 못하는것 같습니다. 종교적 사랑외에 언급한 인간의 사랑은 유한할수밖에 없고 종교적 사랑도 그 근원을 치유할수 없었습니다.(저에게는 ㅠ.ㅠ) 나이 30을 넘겨 세상에 휘둘리고 찌들어가면서도 제가 유일하게 외로움을 해소하고 마음의 안식을 느끼는 때가 하늘의 별을 볼때입니다. 캬~! 나는 혼자가 아니구나?? 이 지구도 저 별들중의 하나란 생각을 하면 우리 인간은 정말 외로운 존재가 아니구나? 이런 생각 말이죠 ㅎ 힘든 세상에서 모진 풍파를 맞아가며 상처를 받고 힘겨워하면서도 밤하늘의 가득한 별들이 무한한 사랑을 저에게 주는것 같습니다. 먼지같은 지구에서 먼지같이 살면서도 저 별들을 바라보면 너무나도 포근해지고 치유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혼탁한 세상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저 별들속에 무언가 이유가 있는것 같습니다. 이제 인간은 저 별들을 향해 겨우 걸음마를 띄기 시작했을뿐입니다. 조금씩 조금씩 나아가다 보면 우리가 혼자가 아니란것을 알게될것이고 나라와 나라가 교류하듯 별과 별간에 교류하는 그런 고향별 시대가 올거 같네요. 그런 시대가 오면 인간들도 더이상 좁은 생각에 사로잡혀 아웅다웅하지 않겠죠? ㅋ 항상 우주와 자연의 신비속에 무한감사하는 고향별시대였습니다. 자주 와보는데 글은 첨 남기네요! 외계인 마틴님의 수준높은 글들 항상 애독합니다. 이제는 어렵게 돌리지 마시고 실체를 제대로 벗겨내주시길 ㅋㅋㅋㅋ 선포하셔도 무방할듯 하네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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