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아침..부산 벡스코에서 10월19일부터 열리는 국제차공예 박람회에 갔었다. 차(茶)에 대해서 아는것이 별로 없지만 평소 잘 아는 분을 통해 극품의 차를 접할 기회가 종종 있었기에 흥미로왔다. 3000원의 입장료와 기념품으로 받은 이쁜 목각 열쇠고리...녹차에서 시작해 홍차나 중국차등 수백종의 차와 다구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어느 하나 눈길을 끌지 않는것이 없었기에 4시간이 지난 오후무렵 배고픔이 없었다면 결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저 눈만 호강했다..

말차(가루녹차) 시연 동영상
30여분 동안 이어진 말차시연회에서 맨 앞자리에 앉아 있다가 말차를 대접받는 행운도 누렸다 ^^;
일본 말차에 비해 약간 순하며 고소한 맛..


보이차를 탑처럼 쌓아 두었는데 품질은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다.

가지고 싶은 품목..

주철세공된 다탁을 찾아봤지만 없었다.. 나무나 도기 다탁은 정이 안간다 ㅡ,ㅡ;

사진을 못찍게 해서 주인아저씨의 허락을 겨우받고 찰칵

아.. 잘빠진 녀석들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신정희선생 작품소장전..
같이 간 이x훈씨... 뭐가 좋아 웃는건지 후훗

오른쪽에 보이는 다완이 일본에서 5000천만원에 산다고 했는데도 팔지 않았다는 그 작품..

뭔지 모르지만 깊은 아름다움을 주는 작품

휴.. 저기에 말차 한잔 타서... 멋지다.

뭔지 모르지만 서기가 느껴지는 족자

돈만 있었다면 질렀다.

갖고 싶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차(茶)란 것이 참 묘하다.
처름 접했던 대홍포의 떨떠름한 향과 맛이 시간이 지날수록 향긋하게 느껴졌고.
시커멓게만 보이던 여복의 우러난 물은 영롱하게 보이게 되고
그저 그러러니 마시던 안계와 목책의 철관음은 선명하게 다르게 다가왔고
그 야릇한 냄새와 느끼하던 열 방울의 일본 농차는 얼마나 좋은지..
피곤한날 마시는 좋은 말차와 세작..
차.. 차..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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