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화요일(10/30) 오후..
평소 좋아하는 분이 볼일이 있다길래 무조건 따라붙어 간 곳이 화개장터를 지나 이른 하동이었다.



차잎덖기의 목적은
첫째, 차잎에 있는 산화효소의 활성을 없애어, 차잎의 산화와 발효를 막아, 녹차가 본연의 색상과 향미를 갖출 수있게 해준다.
둘째, 세포벽등의 조직을 부드럽게 하고 폴리페놀등의 성분을 잘 익혀서, 차잎이 잘 비벼지고 차의 성분이 잘 녹아 나오게 한다.
셋째, 차잎에 있는 수분을 증발시켜 건조를 돕는다.
초의선사가 말한 차잎덖기의 진수
"솥이 잘 달구어지기를 기다렸다가 차잎을 넣고 손을 잽싸게 놀려 덖는다. 불을 늦추어서는 안되고 잘 익혀야 한다. ㆍㆍㆍㆍ(중략) ㆍㆍㆍㆍ다시 솥에 넣어 불을 조금씩 줄여 가면서 배건(焙乾;첫덖음을 한 차잎을 비빈뒤에 다시 덖는일)한다." 이것이 초의선사가 다신전(茶神傳) 조다편(造茶編)에서 차잎덖기에 대하여 말한 것이다.
스님은 "그 가운데 현묘함과 미묘함이 있으니 말로는 표현할 수 없다. 불기운은 고르고 안정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차의 색, 향, 미는 그 현미함이 끝이 없고, 오묘한 참된 맛을 갖출 수있게 된다."라고 하였다. 선사는 가마솥 덖음차의 진수가 뜨겁게 덖기(熱炒;열초)와 배건(焙乾)에 있고, 무엇보다도 불기운(火氣;화기)을 잘 다루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러나 그 다운데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현미(玄微)함이 있다고 하였으니….
우리나라 불발효 녹차중에 대부분의 보성차와 설록차는 찐차이지만 하동차(화개차)는 덖음차이다.
차잎덖기를 하는 사람은, 풍부한 경험과 노력을 통하여, 차잎덖기의 진수를 터득하고 있어야 하고, 차잎을 덖을 때에는 몸과 마음의 온전한 상태가 유지될수있도록 힘쓰고, 정성을 다하여 차잎을 다루어야 한다는데.. 직접 볼 수 없어 너무나 아쉬웠다.
안으로 들어가니 벽에 가지런히 진열된 차통들, 천정에 매달린 그림과 사진들, 원목으로 만든 탁자와 의자, 그리고 훤히 뚫린 창문너머로 보이는 비탈의 차밭.. 저걸 밭이라고 해야하나? 거칠게 경사진 비탈을 따라 촘촘하게 살고있는 차나무들.



맨 위에 돋아 난 뾰족한 눈(嫩)만 따서 만든 차 '극품 침녹차(極品 針綠茶)'
30g에 30만원~200만원까지 한다는 침차..
돌아오는 길이 멀지않았던 것은 머리까지 쭈삣해지는 느낌의 일침차 맛 때문이리라..
고려다원 :http://www.hadongt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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