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어찌 이름만 알게된 찻집을 찾아갔다.



삼천포 대교옆 2층이라기에 오후였지만 찾아가 봤다.  움직이지 않으려는 작은딸을 설득해서 드라이브삼아 먼 길을 향했다. 연휴의 막바지라지만 그리 많지않는 차량들을 눈치껏 피했고, 저 멀리 바다냄새가 날 무렵에 보이는 사천문화회관에 차를 대고 작은 섬들이 눈앞에 보이는 풍경을 즐기며 커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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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전 보았던 연육교인데도 날씨탓인지 아니면 석양때문인지 색다르게 보였다. 유람선옆에 서니 너무나 짙고 진득하게 풍겨오는 해초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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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삭막하기까지 한 고요한 풍경은 멈춰진듯 하다. 기대했던 찬 바람이 아니라 해도 머리를 살랑이는 미풍조차 없다니..  죽었다기 보다는 멈춰진 풍격이 맞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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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영숲인가?를 돌아서 작은 소로를 따라 올라가니 제법 많은 수의 찻집이 보인다.
무슨일일까?
여기 저기 전통찻집이 보인다.
시내에도 이렇게 찻집이 모여있는건 드문 편인데..
대교 입구라더니 정말 대교 입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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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월(素月)!! 뒤에서 보면 3층 큰 도로변에서 보면 2층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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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하고 따듯한 조명의 계단을 오르다보면 첫번째 계단참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부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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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자 보이는 [어느 산사]라는 시.. 큰 딸이 글씨 참 못썼다 해서 웃었다. 내가 보기에도 잘쓴 듯 보이지 않는다.. 그냥 깔끔하고 이쁘게 쓴 글이 아니라는 말이지.. ^^(아는게 없다보니무슨 필체니 하는말 이해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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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붐빈다. 한산하리라는 예측은 완전히 틀렸다.
그랬다 찻집이지만 식사도 되고 또 식사
만 할 수도 있기에 가족단위 친지단위의 여러 손님이 가득했다.
7000원하는 소월정식을 3인분 시켰다. 각종 나물에 가루녹차를 넣은 밥이 나와 비벼먹고, 같이 나오는 녹차수제비.. 양도 많았지만 맛있었다. 조금 번잡하고 떠들석했지만 좋은 분위기였다.
상을 물리고 나온 메밀차도 고소하고 달콤하고 좋았다.
청심제다의 녹차를 좀 사볼까 했는데 남은게 우전뿐이란다... 돈이 돈이 없다 ㅡ,ㅡ;;
한음이는 다음에 차마시러 다시 오자고 한다.
이렇게 하루를 무사히 마칠 수 있어 평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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