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후년부터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에서 영어 과목은 영어로 수업하는 방안을 추진하려는 인수위의 정책에 상당수의 반대가 있는듯 합니다. 어제부터 이 소식을 들었는데 놀라운 뉴스가 하도 연속해서 나오기에  조금 멍한 기분이 되었습니다. 이제야 약간 정신을 차리고 뉴스의 골자를 정리해서 읽어 봤습니다.

-2010년부터 모든 고교의 영어수업은 영어로 한다.
-영어 이외 과목도 영어로 수업하는 것은 연내에 농어촌 지역 고교에서 시범사업으로 실시한다.
-당장 모든 교과목에 적용하지 않고, 수학이나 과학, 예체능 과목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영어로 수업하는 과목을 전국의 초·중·고교로 점차 확대한다.

그리고 이를 최대한 빨리 실시하기 위해서, 2013학년도 대입에서 도입되는 영어능력평가시험(일명 한국식 토플·토익)을 치르는 학생들이 고등학교에서 공부한 것만으로도 충분하도록 2010년부터 교육과정과 교과서, 교사제도를 전면 개편한다는게 골자군요.

현재 전국의 초·중·고 영어교사는 3만 3천명 정도고, 그중에서 영어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교사는 절반정도라고 하는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영어수업이 가능한 교사를 매년 3000명씩 대대적으로 양성한다는 부분은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3만 명이 넘는 영어교사들은 영어교사가 되기위해 꽤나 오래 영어를 공부하고 가르쳤을 것이고, 그렇게 했는데도 영어수업이 안되는데, 불과 1년사이에 3000명씩 양성한다는건 정말 대단합니다. 만약 그럴수만 있다면 저는 무조건 영어수업을 지지하겠습니다. 수십년 배우고도 영어수업을 못하는 영어교사와 학생들이 저렇게 많은데, 일년만에 영어로 학생을 가르칠수 있는 자질있는 교사를 그만큼 양성하는 능력이라면 우리 아이들을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이끌어 주리라고 보여집니다.

일단 대다수(혹은 일부)의 교사들은 반대를 하는듯 보이는군요. "어학은 수단일 뿐이고, 국제적인 경쟁력은 창의력과 다양성에서 나온다"는 의견도 보이고, "영어로 일반과목까지 가르치다보면 수업내용보다 영어에 더 관심을 가질것"이라는 등 여러 반대의견들이 보입니다. 그밖에도 사교육비 증가나 한글의 굴욕 등 많은 근거를 들며 반대하고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META MAN님이 말하는 이유가 가장 수긍이 가는군요.

내아이는
이순신 장군을 Commodore Lee로 세종대왕은 King Sejong으로 배워 올것이다.
King Sejong은 세종대왕님이 아니고, Commodore Lee도 이순신 장군님이 아니다.

그러나 반대로 영어에 자신있는 교사의 경우 자신의 능력을 양껏 발휘할 기회이므로 찬성을 하기도 할것입니다. 또한 불황에 빠져있던 사교육업계나 유학원 쪽에 몸담고 있다면 대대적인 환영을 할지도 모르겠군요. 그래서인지 이런 가운데서도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 활성화를 위한 영어수업발표회'가 열려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고 합니다.

일부대학교(혹은 대부분)의 영어교육 관련학과에서도 환영하는 분위기인 모양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교사양성기관이 모든 교과의 예비교사들에게 영어교육을 강화한 뒤 이들이 영어로 가르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건 결국 지지를 한다는 뜻이니까요.



이왕에 한다면 화끈하게 해보는건 어떨까요?

-모든 TV 프로그램은 영어방송을 의무화한다.(어차피 외래어가 엄청 많이 사용되는중)
-모든 공문서는 영어를 기본으로 한다.(공무원들 모두 영어시험 치고 들어갔으니까 쉬울듯)
-전국민에게 영어식 이름을 가지게 한다.(영어학원에서 영어이름을 사용한다더군요)

물론 이런 일이야 없겠만, 인수위에서 무리해가며 진행하려는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의 최종 목표는 기러기 아빠의 퇴출이라고 합니다. 기러기 아빠는 자녀를 외국으로 유학 보내면서 뒷바라지를 위해 아내가 아이와 함께 떠나 홀로 한국에 남게 된 남편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런데 인수위에서는 기러기 아빠가 되어가면서 자녀의 영어공부에 치중하는 이유를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어 답답합니다. 영어의 교육을 강화하기 보다는 영어교육을 대폭 축소하는 것이 진정한 해결책이 된다는것을 전혀 모르고 있는듯 합니다.

도대체 영어가 뭐 그리 중요하다고,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대학교도 모자라 유학까지 시켜야 하는 것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그 근본적인 이유는 실제 영어가 필요한것이 아니라 정부에서 영어를 강요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국제화시대에 국제화 기업이나 IT산업등에서는 영어가 필요하겠지만, 왜 영어와 무관한 직종까지 영어를 요구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영어룰 필요로 하는 분야가 얼마나 된다고 개인당 수십년을 영어공부에 매달리게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차라리 영어교육을 대폭축소시켜 고등학교부터 기본적인 문법과 회화를 가르치고, 대학교에서 지금의 고등학교 과정을 심화해 가르치는것이 효율적이 않을까요? 그래서 영어에 소비하던 시간을 인성과 창의력을 기르는데 투자를 한다면 이 사회는 더 맑고 경쟁력있는 사회가 될게 분명합니다. 그리고 영어를 쓸 일도 없는 공무원 시험부터 영어를 과감하게 없애서 필요한 능력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게 해야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보다 영어가 더 서툰 일본이 국제경쟁력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영어때문에 발생하는 천문학적인 사교육비를 차라리 기술교육에 투자한다면 우리는 일본을 능가하는 국제경쟁력을 지닐게 분명합니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영어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만 줄어들어도 훨씬 밝고 건전한 세상이 될 것입니다.

혼자서 혼자의 생각을 떠든다고 달라질게 뭐 있겠습니까? 이날 이때까지 영어회화를 못해도 크게 불편함이 없었고, 솔직하게 외국인 만나서 대화라도 해보려해도 아는 외국인이 없습니다. 가끔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외국인이 길이라도 물어보길 바라지만, 잘만 돌아다니더군요. 그리고 어쩌다 물건을 사는 외국인을 보면, 어디서 우리말을 배웠는지 에누리해달라고 간절한 표정을 지으며 흥정만 잘하더군요. 우리도 외국에 나갈일이 있으면 알아서 필요에 의해 스스로 배우게 될것인데, 뭣 때문에 그 어린 애들한테 매를 들어가면서까지 가르치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이건 경쟁력을 키우려는것인지 사교육계를 배불려주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정말 하나같이 놀랍지 않는게 없습니다.
이렇게 떠들어대는 주체는 인수위인데, 인수위는 정권 인수를 위한 시한부 기구일 뿐이며 인수위=새정부도 아닙니다. 어차피 새정부가 모두 책임질것도 아닌 정책이나 발언을 인수위는 무엇때문에 무차별적으로 발표해서 국민들의 가슴을 떨게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2MB은 인수위가 던진 미끼들중에 국민들이 어디에 호응하는가를 두고보자는 의도로 이런 인수위를 그냥 두고 보는것인지....
알 수 없는 미궁입니다.    

내일부터 뉴스를 끊어야 하는건지...
아니면 영어공부 때려치우기를 하루속히 만들어야 하는건지..

Posted by 외계인 마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모든 포스트는 저자가 별도로 허용한 경우 외에는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허용하지 않으며, 복제시 저작권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태그 , , , , ,
    이전 댓글 더보기
  1. 2008.01.25 10:49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학창시절을 되짚어 보면 국어에 재능이 있는 친구들이 보통 제 2외국어의 능력이 뛰어난 친구가 많았습니다. 이는 기본이 확고해야 그기본을 바탕으로 한 언어에대한 실력으로 나타난다는것을 증명하는 것일텐데요. 만일 인수위측에서 지금 여론에서 나오고 있는 불만들과 반대의견들을 고려했더라면 우리 국어교육 강화 방안을 먼저 확립한 후에 부수적으로 영어교육의 중요성도 부차적으로 부각시켰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우리주변을 돌아보면 우리말 하나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 거기에 대고 영어교육을 해본들 기본없는 모래에 집을 짓는 것과 같은 형상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흠미있는 글 잘읽고 가요.*^^)
    • 2008.01.25 20:31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우리말 받아쓰기와 표현에 자신있는 분들이 많지는 않을 겁니다.
      우리말의 발전이 아니라 오염을 가속해나가는듯 보여
      씁쓸하네요.
  2. 2008.01.25 11:06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기러기 아빠를 줄이기 위해서라뇨....기러기 아빠가 생기는 이유는 영어때문보다는 한국 교육이 답답해서, 그리고 미국에 있는 대학을 보내려고 그러는 것 같던데요..인수위는 뭘 제대로 알고 있기는 한건지...OTL..
    • 2008.01.25 20:34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기러기아빠의 원인을 너무 영어에만 몰아붙였군요.
      인수위뿐아니라 이런식의 획일화된 교육정책과 정권이 바뀔때마다 수시로 변해가는데 환멸을 느끼게 되네요.
      저도 기러기아빠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3. 2008.01.25 11:27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사실 인수위가 그렇게 중요하진 않나보더라구요.. 그 부동산 아저씨 실수 했다고 바로 짤라버릴 정도인데 인수위에서 발표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그렇게 하면 어떨까 하는 정도가 아닐지... MB아저씨도 모 그닥 그네들을 신용하고 믿는것 같지도 않고... 저번에 인수위 회의 할때 강조했던 현장가라 계획 꼼꼼히 세워라 했던 말은 공부못하는 학생들에게 공부하는 법 가르치는 그런 모양새였던것 같은디..ㅋ
    MB아저씨 잘 못하면 손학규형이 덕을 볼라나?
    • 2008.01.25 20:35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인수위가 실질적인 권한이나 책임이 없는데도 이렇게 무분별한 정책을 공론화시킨다는것도 문제같습니다.
      MB가 그를 그냥 구경하고 있는듯한 인상도 받게되네요.
      앞으로 몇년이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4. 2008.01.25 11:30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위에 말씀하신대로 Commander Lee 가 이순신장군이면 다른 이씨성의 장군들은 뭐라 표현한대요? ㅎㅎㅎ
    뭐 대운하나 영어로 가르치는거나 현실성이 너무 떨어져서 실현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만 ...

    2MB를 개콘이나 웃찾사로 보내는 방법을 좀 강구해 보아야겠습니다
    :)

    사족 : 이거 영작좀 해주세요 :P
    국보 78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국보 92호 청동은입사포유수금문정병
    국보 133호 청자진사연화문표형주자
    • 2008.01.25 20:37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현실적으로 실현이 안된다고 해도
      저런걸 구상하는 집단이 나라를 이끌어간다면...
      아찔하네요.

      덧붙인것에 대한 영작....은 ..어렵습니다 ^^
  5. 2008.01.25 11:50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조삼모사 만화가 정말 센스만점이로군요. ^^; 공감되는 글도 참 잘 읽었습니다. 언어는 결국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인 것인데 지금 추진하려고 하는 정책들을 보면.. 도구를 목적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러다가 정말.. 우리 학생들이 국어, 영어 모두 다 제대로 못하게 되는 불상사가 생기지나 않을런지.. ㅠ.ㅠ 아.. 참 답답합니다.
    • 2008.01.25 20:38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아..정말 핵심을 지적해주셨네요.
      도구와 목적의 오인...
      그 결과는 엄청나게 달라질듯 하네요.
  6. 2008.01.25 12:17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자꾸 그러면 운하 판다..;;대박~~!!ㅋㅋㅋㅋㄴ
    마틴님도 이렇게 재미있는 포스팅을 하시는 군요 ㅎㅎ
    약간은 무거웠던 마틴님의 블로그가~
    한순간 밝아진 느낌이에요 ㅎㅎ
    • 2008.01.25 20:39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하하.. 그랬나요?
      제가 가볍지 못한데서 오는 무게감이었나 봅니다.
      요즘 포스팅을 보면 먹거리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자꾸 포식하게 되네요. ^^
  7. 이훈
    2008.01.25 13:04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정말 웃기다 ㅋㅋ 조삼모사시리즈 웃겨 되지는줄 알았네
  8. 2008.01.25 13:05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저는 미제 혓바닥 수입준비중 입니다. 대박아이템, 대박상품 예감입니다...
    • 2008.01.25 20:40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수출은 없고 수입만 압도하는 상품이 되겠군요.
      나중에 모자라면 중국제 짜가리가 판을 칠지도..^^
  9. 2008.01.25 13:26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머리에 노랑물 들여야겠습니다. 눈도 개눈으로 파랗게 바꾸고..
    코는 실리콘좀 쏴서 코좀 높이고..흠..또 뭘 바꿔야 하나..이거..
    견적좀 나오겠습니다..
    • 2008.01.25 20:42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은근하지만 재미있는 비유네요.
      이러다가 정말 미국을 우상화하게되는게 아닐지..
  10. 2008.01.25 13:36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조삼모사...

    그러면 다시 운하 판다...
    정말 웃기네요...

    명박이 아저씨 이거 영어로 눈돌리고 있을때
    운하 팔 계획 세우고 있는건 아닌지.....^^;;;
    • 2008.01.25 20:42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시선을 돌려놓고 뒤통수치기..
      운하이후로 쏟아지는 말도안되는 정책들은
      음모의 흑막일지도 모르겠군요.
  11. 2008.01.25 17:36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그냥 미국에 나라를 헌납하던지.....돈도 달러로만 써야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 2008.01.25 20:43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옛날에 변발이 유행한적이 있었다고 역사시간에 배운기억이 납니다.
      이건..현대판 변발이 아닐지...
  12. 2008.01.25 19:42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그리스인마틴님, '살짝 아쉬움'... 이제 시리즈 포스팅 체제로 가시는 거죠? 오늘부터 저 컬렉션 들어갑니다. ^^
    • 2008.01.25 20:44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흐흐.. MB에 대해서는 살짝이 아닌
      엄청난 아쉬움이 있네요.
      조삼모사씨리즈도 수집해주세요 ^^
  13. 2008.01.25 19:45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ㅋㅋ 조삼모사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그말은 안다고 했을텐데?"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정말 속상합니다.
    영어가 뭐라고.. 어휴.....
    영어 수업은 진짜 개소리에요..
    교사도 그렇고, 학생도 그렇고.. 학교 실정이 얼마나 엉망인데요.ㅠ
    • 2008.01.25 20:46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정부가 앞장서서 영어 영어하니 기업이나 교육계등 사회전반에서 영어열풍이 불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러다보니 필요에 의한다기보다 할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변해가고 있네요.
      휴.. 이러다가는 100년후에는 우리말은 문자로만 존재하게 되는게 아닐지..
  14. 2008.01.26 07:10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영어 교육의 문제점은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닌것 같아요.
    구체적인 문제 해결 방안과 실용적으로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다행인데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까지 해서 해야하나 할 정도 이네요.
    우리 우수한 한글은 뒤전이 되지 않는지..
  15. 2008.01.26 12:40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조삼모사보고 웃다가 글을 읽으면서 입이 씁쓸해지네요; 그래, 될대로 해라 그대신 운하만 파지마 이런 입장이 되가고 있습니다ㄱ-
  16. 강태공
    2008.01.26 18:1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이런 식으로 전국민을 상대로 영어교육을 강요할 필요가 있나요.
    교과목이나 대학입시에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있지만 그거
    전문가 되려고 하는 거 아니잖아요.

    대학입시 정도면 학교교육정도로 끝내고 영어전문가 열심히 키우면
    국익을 위해서 좋은 겁니다.

    지금 사교육이다, 기러기아빠다 하고 영어때문에 모든 교육문제 가정
    문제가 발생하는 걸로 아는데 정말 핵심을 모르고 헛다리만 짚는 것
    입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교육문제는 학벌사회로 인한 대학서열화와
    주요 몇몇 대학에 들어가려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치열한 경쟁 때문에
    발생하는 겁니다.

    그 중심에 영어가 중요과목으로 존재하니까, 학원교육, 개인지도라도
    받아서 수능이나 내신에서 더 좋은 점수 받으려고 하는 것이죠. 이걸
    누구라서 막겠습니까? 5공 전두환정권 때는 모든 초중고학생들 학원
    못다니게 하고, 개인지도 못하고 못받게 하고, 대학정원 늘려 놓고
    졸업정원제라고 해서 데모못하게 했어요. 그런 식으로 하면 사교육비
    안 들어가게 막을 수 있을 겁니다.

    또 지금 외국에 유학가는 거가 단순히 영어 때문에 가는 겁니까. 천만
    에요. 그들은 가족이 떨어져 살더라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겁
    니다. 또 대한민국의 내노라는 집안 자식들 모두 영어권 국가나 외국
    에 유학 다 보냅니다. 그러면 영어는 자동으로 되는 거죠. 모든 수업과
    생활을 영어로 하니까요.

    영어는 언어고, 언어는 생활에서 자연히 우러나오는 것이라서 한국에서
    원어민과 주당 몇 시간씩 공부한다고 절대로 술술 나오지 않습니다. 한국
    에서 대학 마치고 미국서 석사 박사 딴 한국에 와서 그렇게 영어 유창
    하게 못하는 사람들 많아요. 왜 그렇겠어요. 단순히 학문적으로 공부
    해서 학위만 따고 와서 그래요.

    사정이 이런대도 모든 교육문제가 영어 때문에 일어나는 걸로 착각들을
    하고,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다고 해서 무조건 밀어부치려고 하고 있어요.
    그게 말이나 되는 겁니까.

    영어전문가 키우거나, 해외에서 영어 말하고 배운 사람들 채용해서 활
    용하면 훨씬 비용절감하고, 국익에도 도움됩니다. 지금 인수위 사람들
    조자룡 헌칼 휘두르듯이 마구 기자들 앞에서 떠들면 뭐든지 된다고 생
    각하고 아침 저녁으로 뉴스거리 만들어 내고 있어요.

    왜 모든 학생이, 전국민이 영어를 잘 말해야 하나요. 지금 아무리 국
    제화 시대 어쩌고 해도 해외여행이나 가야 영어 말할 기회가 있을까
    그렇지 않으면 누가 그렇게 영어로 일하고 밥벌어 먹을 기회가 있습니까?
  17. 강태공
    2008.01.27 00:5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전통(전두환)이 수많은 사람 저승에 보내고 정권 잡고 해외순방이라고 동남아 한 차례돌고 와서 외국어 대학 어학실습실 가서 헤드폰 한번 쓰고 "실용영어를 가르쳐야 한다."고 한마디 하니 모든 신문에서 영어교육 특집을
    씨리즈로 냈어요. 정말 개나 소나 다 한마디씩 영어교육에 대해서 떠들어 댔어요. 그것이 바로 28년 전 일입니다. 그래서 그뒤로 원어민 수업이다 뭐다 하고, 교사 재교육이다 뭐다 해서 난리법석을 떨었지만 영어교육 크게 달라지지도 않았고, 학생들 듣고 말하기 실력 나아진 거 별로 없다고 봅니다.

    지금 영어뿐만 아니라 모든 교과목이 수능이나 내신에 관련되니까 학원교육이다, 개인지도다 하고 수단방법 안 가리지 그렇지 않다면 누가 신경을 쓰겠어요. 그래서 대한민국의 모든 교육문제는 대학입시와 직결되어 있다고 봐야 합니다. 즉 학벌사회로 인한 치열한 대입경쟁 때문에 모든 과목에 사교육이 따라 붇는 거라고 봐요.

    그렇다면 왜 영어사교육만 문제 삼는지 모르겠어요. 논술, 언어, 수학, 사탐, 과탐 모든 과목의 사교육은 문제 삼지 않고 말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대한민국의 초중고 교육은 대학입시 때문에 존재하고 있어요. 그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왜 모든 학생들을 영어를 잘 하는 학생으로 키우려고 하나요. 국어가 우리 말이지만 국어도 말하기, 글쓰기 잘 하는 학생이 많은가요. 그렇지 않잖아요. 그런데 외국어인 영어를 왜 전 학생이 술술 잘 말하고 잘 쓰기를 바라는지 모르겠어요.

    더 웃기는 것은 모든 과목을 영어로 수업한다는 거죠. 지금 영어과목 하나만 해도 영어로 수업이 쉽지 않은데 어떻게 여타과목을 영어로 수업을 하길 기대하는지 참 웃기는 짜짜로니군요.

    지금 대학에서 영어강의를 늘리라고 해서 교수들과 학생들 엄청 스트레스 받고 문제가 많다고 합니다. 도대체 영어로 유창하게 강의할 교수가 많지도 않고 외국 석박사교수들도 가르치는 내용보다 영어사용에 더 시간을 투자하니 말이 안 되는 거죠.

    영어전문가를 키워서 활용하면 됩니다. 외고도 있고, 교포1.5세도 있잖아요. 그들을 잘 활용하면, 쓸데없이 들어가는 그 엄청난 국부를 낭비하지 않을텐데 정부 정책입안자들부터 이런식으로 호들갑을 떠니 나라꼬라지가 말이 안 되는 겁니다.
    • 2008.01.26 21:56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강태공님 감사합니다.
      긴 장문임에도 구구절절 옳은 말이며
      단숨에 읽어내려갈 만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셨네요.
      덕분에 저도 다른면에서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8. 2008.01.27 01:01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조삼모사 너무 웃겨요 ㅋㅋ
    진짜 어느분 말씀대로 경지에 오르고 계신 듯합니다 ㅋㅋ

    전에 다른 분 글에도 댓글 달았었지만..
    왠만한 아이들 수업시간에 한국어로 수업해도 못 알아들어요.
    그런데 영어로 수업을 하다니.. 장난하자는 소리로 들립니다 ㅠㅠ

    그리고 기러기 아빠는 영어교육 때문도 있겠고, 위에 실스님 댓글처럼 외국 교육을 받으려고, 또는 외국 대학에 가려고..도 있겠고요. 그런데 제가 또 얼마 전에 들은 바로는 한국 대입 전형 중에 외국인 전형? 뭐 그런 게 있어서 외국 체류 기간 한 3년인가 충족하고 나면 간단한 면접 후에 꽤 괜찮은 인서울 대학에 거의 합격이 가능한 전형도 있다더군요. 어느 강남 학부모께서는 자녀 셋을 전부 다 이 전형으로 밀어서 '성공'하신 분이 있다고 하는 것을 전해 들었네요. 대입 전형이 워낙 다양해서 그런 전형이 있는지 거의 알지도 못할 테고요, 또 미리미리 준비해서 아이들 내보낼 여유가 있어야 가능하지 싶습니다.. 뭐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ㅎㅎ
    • 2008.01.27 01:43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기러기아빠니 펭귄아빠니 하는 말이 생긴 이유는 교육정책때문이지 영어때문만은 아닌게 분명합니다.
      그런데 이유중 하나를 전체라고 생각하다니.. 단순하네요 ^^
      자식키우는 부모로 걱정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19. 2008.01.28 00:40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조삼모사 만화는 참 재미있는데,
    현실은 웃을 수 없으니...

    아아..
    • 2008.01.29 20:41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이제는 여기서 한단계 진화해서
      병역면제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으니. 답답하네요.
  20. 2008.02.02 00:1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비밀댓글입니다
    • 2008.02.02 00:23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 괜찮습니다. 다만 사전에 허락을 부탁했다면 더 좋았을 거지만..
      최소의 출처표시만 한다면 괜찮습니다 ^^


free counters
BLOG main image
樂,茶,Karma by 외계인 마틴

카테고리

전체 분류 (386)
비과학 상식 (162)
블로그 단상 (90)
이런저런 글 (69)
미디어 잡담 (26)
茶와 카르마 (39)
이어쓰는 글 (0)



 website stats



Total : 3,350,956
Today : 8 Yesterday :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