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ader
 
외계 침공(invader) 1 에서 이어집니다.

3. 적극적(積極的) 침략
SF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전송!”을 외치는 스타트렉의 물질전송과 초공간(Hyper Space)을 이용한 아광속비행일 것입니다. 이 중에서 물질전송은 현실성이 있는 기술로 물질과 그 정보를 원자단위로 분해하여 전송하고 다시 재조립하는 방식입니다. 물론 인간을 원자단위까지 기록하려면 은하계만 한 크기의 저장장치가 필요하겠지만, 물질이 아닌 정보의 전송은 지금도 이미 활발하게 사용하는 기술입니다.

TV만 해도 소리와 영상을 전기신호로 바꿔서 전송하고 수신한 신호를 다시 소리와 영상으로 바꿔주는 정보전송 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라디오 전파에 깊이 있는 정보를 압축해서 전송하면 그 신호를 수신해서 정보를 재조립 할 수 있습니다. 지구 어딘가에 진화형 하드웨어(EHW)를 장치해 놓고, 수신한 정보를 바탕으로 해서 기계가 기계를 만들며 스스로 발전하도록 하고,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정보를 전송한다면, 그 장치는 주변에 널려있는 자원을 이용하여 확장하며 무한의 자가 복제를 할 것입니다. 또한 그 복제물이 새로운 복제물을 생성하며 새로운 형태의 진화를 이루어 다양한 종류의 군대가 단기간에 만들어 질 것입니다.

그 하드웨어들은 초기 프로토타입의 오류를 디버깅하고 개선하며, 환경에 적절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육해공을 모두 잠식하며 빠른 속도로 인류말살을 이루어 갈 것입니다. 우리와 전혀 다른 원자 단위나 유기체 형태의 컴퓨터 시스템과 우리와 다른 철학에서 출발한 기술의 운영체제를 사용한다면 그것들의 약점의 일부를 발견한다고 해도, 결코 그것들을 개조해 사용할 수 있다는 환상을 가질 수 없게 됩니다. 또한 그 약점도 새로운 진화로 곧 극복될 것이고, 최후의 순간까지 쉬지 않고 무한의 복제와 공격을 할 것이기에 짧은 단기간에 선택한 종의 멸종을 이룰 수 있게 됩니다.



4. 선별적(選別的) 침략
지구는 필요하지만 그 위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은 필요가 없다면 그들은 조금 더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즉 지구의 자원이나 혹은 위치적인 요새로써의 가치를 제외한다면 지상에 존재하는 생물체는 아무런 가치가 없기에, 내버려 둘 수도 있지만 자신들에게 미약하나마 방해가 되는 존재가 있다면 일단 말살하려고 할 것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반드시 인류만을 선별해서 말살할 필요가 없으므로 적극적인 방법들을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우선 지구 생물의 가장 큰 취약점을 찾아 공격할 것인데, 그 대표적인 방법이 세균전입니다. 인류에게 효과적이고 치명적인 세균을 대량으로 배양해서 물과 공기를 오염시키면 아주 단기간에 저항력을 상실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세균전은 그 대상이나 숙주를 선별해서 유전자를 조합할 수 있기에 특정 대상군만을 말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방법은 화학전입니다. 기상을 통하거나 하천 지하수 등을 통해 세균과 함께 사용할 시, 가장 확실한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또한 세균이 성장과 복제하는 과정에서 이런 화학물질을 배출하도록 조작한다면 보이지 않는 곳까지 완벽하게 스며들어 숨은 인류까지 박멸할 것입니다.

또한 자기 복제나 생식이 가능한 생물학적 무기(동물)를 만들어 세균의 숙주로 삼고, 그 동물의 식욕과 번식능력과 생존 조건을 극대화 시켜 방치한다면 매우 짧은 시간에 생물종 대부분이 멸종할 것입니다. 세균의 산소 소비량이 기존 생물의 10배 이상이라면 얼마가지 못해 연안의 수중 산소농도는 급격히 낮아지게되어 직접적인 감염을 피한 해양생물의 대다수도 번식하지 못해 멸종하게 될 것입니다.



5. 종속적(從屬的) 침략
여러 SF와 괴기물에 자주 등장하는 이야기로 인간을 숙주로 삼아 인간에게 기생하며 그 수를 늘려가는 형태의 기생 생물을 배양해서 백만마리만 지상에 풀어둔다면 아주 단기간에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경우 기생생물에 감염된 인류를 어떤 식으로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반드시 인간의 몸을 상하게 할 필요가 없다면, 나노 단위의 인공 생물체를 만들어 쉽게 공기를 통해 감염시키고, 일정수 이상이 체내에 번식하면 거부반응없이 스스로 인체를 재구성해서 정신을 제어하고 새로운 인격으로 성장하여, 초인적인 능력을 지닌 훌륭한 도구가 되도록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X-Man이 넘쳐날듯..)

또는 인간의 가청영역(聽覺領域)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뇌파를 인위적으로 조작하고 지속적으로 세뇌를 시킨다면 인류는 자연스럽게 그들에게 복종하고 두려움을 갖는 종속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지구에는 인류가 이미 만들어둔 다수의 통신위성과 중계장치들이 넘치므로 그들은 저비용 고효율의 성공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인류는 그들의 클릭에 반응하는 충성스러운 프로브가 되겠지만, 그들이 떠난 후에 최면에서 깨어난다고 해도 자신들의 손으로 건설한 유적에 대하여서도 아무런 기술을 습득하지 못한 상태일 것입니다. 수천년전에 건설된 거석 구조물들은 어떤 목적에 의해 만들어지고 사용된 후, 지금까지 남아 있지만 그 기술은 일순간에 사라졌습니다.


6. 위협적(威脅的) 침략
지구를 침략하고 정복해서 자신들의 목적만 달성하고는 일정시간 후에 떠나야 한다면 굳이 인류를 비롯한 토착생물을 멸종으로 몰아갈 필요가 없으리라고 봅니다. 그럴 경우에는 자신들의 절대적 위상만 보여줘도 어느 정도의 지성을 지닌 생물들은 저항을 포기하게 될 것이기에, 번거로운 정복 절차보다는 일부의 선발대를 통해 무력적인 시위를 할 것입니다. 인류는 외계의 군사적인 도발에 두려워하겠지만 당연히 반발하는 세력이 있을 것이고 그들에게 강력한 응징을 가해서 더 이상의 저항이 불가능함을 깨닫게 할 것입니다. 그런 과정도 아예 생략하고 처음부터 뉴욕이나 제주도를 일거에 증발시켜버리는 식으로 화력의 일부를 공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있어 인류란 아마존 탐험대에게 달려드는 귀찮은 날파리 정도이므로, 모두 섬멸하기 보다는 고도의 화력을 보여주어 접근하면 죽는다는 암시를 심어주는 것이 편할 것입니다. 그리고 캠프를 설치하고 목적을 달성하면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사라질 것입니다. 고대의 아틀란티스에서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났을지도 모릅니다. 아틀란티스가 사라진 후에 주변 여러 곳에서 당시의 기술로 불가능한 여러 유적이 세워졌는데 그 유적이 그들의 목적의 일부였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아직 돌의 작용을 정확히 모르고 있습니다. 우주에 균일하게 분포된 본질적인 생명의 원천인 암흑에너지는 특별난 형태로 배치된 거석을 통해 모아지고 압축되어 하나의 초광속 통신망을 형성하는 것일 수도 있으며, 또는 우리의 물리법칙이 적용되지 않는 -물질계가 아닌- 암흑물질계의 초공간(Hyper Space)을 연결하는 통로이며 스타게이트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쨌든 그들은 자신들의 목적이 무엇이든 그것을 달성한 후에는 지구를 떠나갈 것입니다.


- 외계 침공(invader) 3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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