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의 추천광고가 사라지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서운함을 넘어 배신감이 들기까지 합니다. 물론 지금까지 한번도 추천에 의한 수입이 발생한 적이 없습니다. 그동안 제 블로그의 추천을 통해 가입하신 분이 몇 몇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수입달성을 못했는지 1달러의 수입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클릭단가가 바닥을 기고있는 시점에서 추천제도는 하나의 희망처럼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추천제도는 이렇게 보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추천 가입자가 180일 이내에 $5달러의 수입을 올리면 $5달러 적립
    추천 가입자가 180일 이내에 $100달러의 수입을 올리면 $250달러 적립
    추천 가입자 25명이 180일 이내에 $100달러의 수입을 올리면 $2,000달러 적립

한달에 100달러을 넘기지 못하는 대부분의 애드센스 게시자에게 추천 가입자가 발생하는 것은 가장 즐거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내 블로그가 초라하다고 해도 나를 통한 가입자가 늘어간다면 클릭에 의한 수입보다 더 큰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한편으로 보면 다단계마케팅과 같은 놀라운 수익의 구조입니다. 그래서 어떤 블로그에서는 컨텐츠광고는 없을지라도 추천광고는 부동의 위치를 지키고 있기도 했습니다.

아직 애드센스 한국사이트에는 공지되지 않았지만 곧 시행이 된다고 합니다. [원본글보기]
주체가 되는 구글에서 그렇게 하겠다고 하니 게시자의 입장에서 불만이 있다고 해도 어쩔 수 없지만, 제가 배신감 혹은 서글픔을 느끼는 이유는 모든 나라에서 똑같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이유때문입니다. 원문을 잠시 살펴보면 눈에 띄게 강조된 소제목이 있습니다.

If you're in North America, Latin America, or Japan, the pricing structure for AdSense referrals is changing.
만일 당신이 북미, 남미 또는 일본에 있다면 추천광고의 가격 책정 구조가 변경될 것이다.

If you're outside of North America, Latin America, and Japan, AdSense referrals will be retired.
만일 당신이 북미, 남미 또는 일본에 거주하지 않는다면, AdSense referral에서  퇴출될 것이다.

조금 극단적인 번역이긴 하지만 대충의 뜻은 이해할 것입니다.  북미, 남미, 일본은 보상이 줄어들기는 하지만 여전히 그 기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추천 보너스가 사라지고 지급되는 보너스도 하향조정 되었습니다.

    추천 가입자가 180일 이내에 $5달러의 수입을 올려도 적립금 없음.
    추천 가입자가 180일 이내에 $100달러의 수입을 올리면 $100달러 적립
    추천 가입자 25명이 180일 이내에 $100달러의 수입을 올려도 적립금 없음.

저 정도로 보너스지급의 폭이 변경되었다고 해도, 있다와 없다의 느낌의 차이는 크다고 봅니다. 구글에서 이와같은 결론을 내리고 추진하게된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구글은 추천광고 시스템이 잘 작동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히고 있지만, 전적으로 수긍이 가지는 않습니다.

제가 자주가는 META-MAN님의 블로그에서는 구글의 돼지몰이 그리고 몰려다니는 블로거들이라는 글에서 구글의 정책 변경은 광고주의 부족으로 인해 정확한 타겟팅 광고가 이루어 지지 않았으며, 북미지역의 광고주가 비 북미 즉 광고효과가 없는 광고클릭들에 대해서도 지불해야 하는 병폐를 없애기 위한 1차 작업으로 보인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 의견에 많은 부분을 공감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잘하는 놈에게 눈길 한번 더가듯, 큰 수익을 주지도 못하는 곳까지 떡을 나눠주기에 아깝다는 생각이 아니었을까요? 달리는 말에 채찍질 한다는건 알겠는데 일본은 왜 포함되었을까요? 그 점이 더 나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남미, 북미라는 영어권나라에서 주된 이익이 나고있으니 그곳에 더 많은 애드센스 게시자를 확보하려는 것은 당연하지만, 굳이 일본까지 포함된 이유는 의문으로 남습니다. 한국은 애드센스의 전자송금이란 수익 지급 방식도 해당되지 않고있으며, 현지 통화로 수표를 제공해주는 대상에서도 제외되었고, 이제는 추천을 통한 수입도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국가간의 비교를 이야기하고자 하는것은 아니지만, 왠지 소외된 느낌을 받게됩니다.

어쨋든 우리뿐만 아니라 많은 비영어권 나라들에서 저와 같은 배신감을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구글에 특별한 유감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구글이 북미에 편중된 수익을 세계로 끌고 가려면, 이미 성공한 부분보다 잠재된 가능성에도 많은 비중을 두어야 할것입니다.

이미 예전부터 있어왔던 수익모델의 다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지금에 가장 적절한 말인듯 합니다. 구글에 대한 반발보다는 새로운 수익모델에 대한 모색으로 방향을 전환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고 한국의 광고시장이 중요해진다면, 구글은 한국의 퍼블리셔를 위한 이벤트를 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과연 블로그가 광고시장에서 존재가치를 지니게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결국 블로그가 광고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양질의 퍼블리셔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질적.양적인 면에서 엄청난 성장을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META-MAN님의 표현대로 블로그는 언제까지나 돼지몰이를 당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 추천이라는 조그마한 희망을 차 버릴때가 된것같습니다. 한편으로는 한국에도 여전히 추천제도를 허용한다는 공지를 보게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아직 한번도 받아본적 없는 추천보너스지만... 역시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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