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이동통신기기의 상용화가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09에서 LG전자는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통해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LTE(Long Term Evolution) 단말 무선 전송을 성공함으로써 4세대 이동통신의 주도권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LG전자는 4세대 이동통신시장의 주류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LTE 서비스 상용화 시대를 열 단말 모뎀칩을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하는 쾌거를 올리며, 지난해 12월 9일 경기도 안양시 소재 LG전자 이동통신기술연구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LTE 단말 모뎀칩을 공개했었습니다. LG전자가 개발한 LTE 단말 모뎀칩은 휴대폰을 포함한 LTE 단말기에서 HD급 고화질 영상과 같은 대용량 데이터를 송수신해 처리하는 최고 핵심 부품으로, 컴퓨터의 CPU(중앙처리장치)에 해당하며, 1원짜리 동전보다도 작은 가로, 세로 13mm의 칩 안에 2008년 현재 존재하는 모든 LTE 표준기술을 집약시킨 것입니다.



LTE(Long Term Evolution)
서비스는 이동 시에도 최대 하향 100Mbps(Mega bit per second), 상향 50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기 때문에, 휴대폰을 통해 700MB짜리 영화 한편을 내려받는데 단 1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현재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와 대비하자면 약 5배 정도 빠른 속도입니다. 물론 이 시연은 임의의 실험실 환경에서 실시한 것이지만, 이미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실제 주파수 대역과  LTE 모뎀칩이 내장된 데이터카드 단말기와 하향 60Mbps, 상향 20Mbps 전송속도라는 ‘3대 LTE 상용 서비스 조건’을 완벽히 갖추게 되었기에 곧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09의 부스 내 첨단 테크놀로지 존(Frontier Technology Zone)에서도 LTE 단말 모뎀 칩이 내장된 USB 동글(Dongle) 형태의 LTE 데이터카드를 무선 환경에서 노트북, 넷북, MID(Mobile Internet Device)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 장착해 시연했는데, HD급 고화질 영화 2편을 동시 전송해 화면 왜곡이나 지체 없이 실시간으로 한 화면에서 동시 상영하는 데 성공해 현장의 업계 관계자와 관람객들에게 4G 이동통신 기술력을 각인시켰습니다.

사실 하향 60Mbps, 상향 20Mbps 전송속도라는 것도 웬만한 유선 인터넷 속도와 맞먹을 정도이므로, 최대 상태까지 데이타를 송수신할 수 있는 정도의 기술력이 갖춰지지 않는다고 해도, 휴대폰의 새로운 역할이 무궁무진하게 개발될 것이라는 전망도 해 볼 수 있습니다. 휴대폰의 사양만 따라준다면 온라인 RPG 게임도 가능할 것이고, 그를 위해 휴대폰과 연결할 수 있는 부가적인 게임장치의 개발, 안정적이면서도 빠른 실시간 네비게이션이나 별도의 서비스나 위젯을 통하지 않는 실시간 직접 채팅, 더 빠른 오즈(OZ) 등(상상의 한계ㅡ,ㅡ) 놀라운 통신환경이 시작되리라고 봅니다.



이밖에도 LG전자는 MS 윈도우 모바일 OS를 탑재한 MID 단말기에서 고화질 동영상을 다운로드해 실시간 재생하는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VOD) 시연에도 성공하여 실제 스마트폰 환경에서도 완벽히 구현되는 성능을 선보였습니다. 예전에 이동통신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뀔 때, CDMA가 가졌던 초기의 불편함이나 불안정함을 금방 극복하므로 순식간에 휴대전화의 환경이 디지털로 바뀌어 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기존 2세대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 GSM(유럽형 이동통신)과 3세대 WCDMA(광대역 코드분할 다중접속) 방식 단말 모뎀칩의 경우, 미국 퀄컴을 비롯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EMP(에릭슨모바일플랫폼) 등 해외 대형 반도체 회사들이 오랫동안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에서 세계 LTE 휴대폰 시장 규모가 2012년 7,180만대에서 2013년 1억 4,970만 대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애널리시스 메이슨(Analysis Mason)이 LTE 서비스가 2015년까지 전세계적으로 4억 4천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4세대 이동통신의 주류가 될 것이라 예측한 것처럼, 이번 LG전자의 성공으로 4세대 이동통신은 우리나라에서 주도권을 잡게 될 것 같습니다. 또한 LTE의 상용화가 시작되면 포화된 국내의 휴대폰 시장도 급격하게 새로운 물결을 타게 되리라고 봅니다.

어쨌든 글로벌 이동통신사들이 휴대폰 형태보다는 데이터카드 단말기를 매개로 위와 같은 전송속도의 대용량 멀티미디어 컨텐츠 전송을 통한 ARPU(Average Revenue Per User: 가입자 당 평균 매출액) 증대에 중점을 두고 LTE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만큼, 상용화가 시작되면 LTE 휴대폰을 위한 새로운 기술과 컨텐츠들이 쏟아지리라고 예상됩니다. 그에 맞춰 LG전자는 시장 선점을 위한 이번 시연을 위해 알카텔-루슨트, 노텔 등 세계 유수의 기지국 장비업체들과 성능검증 작업 및 테스트를 치밀하게 준비했고, 북미, 유럽, 일본의 메이저 이동통신사들과 내년 LTE 상용화를 위한 다각도의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한편, 미국 버라이즌, 유럽 보다폰, T모바일, 오렌지, 일본 NTT도코모, KDDI, 중국 차이나모바일과 같은 대형 이동통신사들이 LTE를 4세대 이동통신 방식으로 채택하고 있는 것은, LTE가 현재의 WCDMA망을 기반으로 발전한 기술이므로 기존 네트워크 망과 유연한 연동이 가능하고 기지국 설치 등 투자비용과 운영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LTE는 WCDMA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세계 85% 이동통신사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년 간 연인원 250여명의 연구진을 투입해 기술 표준화와 상용 기술 개발, 주요 기지국 생산업체들과의 검증 작업을 치밀하게 진행하고, 그 과정에서 300여건의 관련 특허와 3000여건의 기고문을 제출하는 등 LTE 표준화 작업을 주도하며, 한국의 기술력으로 4세대 이동통신 시장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세계 이동통신 산업의 종주국 위상을 다질 수 있게 한 LG 전자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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