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휴대폰은 단순히 전화만 걸고 받기 위해 사용하기 보다는 MP3 재생, 동영상 촬영, 동영상 재생, 사진 촬영, 텍스트 뷰어, DMB 방송 청취 및 녹화, 풀브라우징 인터넷 등의 막강한 첨단 부가 기능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휴대폰을 고를 때도 제조사와 통신사, 디자인 외에도 부가적인 기능들과 그 성능까지 꼼꼼히 살피게 됩니다. 제 경우에도 휴대폰을 바꿀 때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이 부가 기능의 종류와 성능입니다. 그런데 이런 기능들을 사용하려고 할때 늘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바로 기본 메모리 용량이 모자란다는 것입니다. 일단 제가 사용하고 있는 아르고폰(LH2300)의 기본 사양을 살펴보겠습니다.


LG-LH2300
104(L) x 54.4(W) x 12.8(H) mm
3.0”, WVGA (480x800) TFT with Touch Screen
128화음
배터리, 휴대용 뱅크온 어댑터, 데이터 통신 및 충전겸용 어댑터, 배터리 전용 충전 거치대 , 스테레오 이어마이크, 터치펜, 보호필름
지원
CDMA EV-DO
SAR 지수 0.993 W/Kg
BAR
Grape Red, Navy Blue
3.0 Mega AF CMOS + VGA
표준형 (2EA)
약180분 이상
약130시간 이상
지원
지원
(MP3 재생 중 메시지 송.수신)
지원 (Micro SD 4GB)
지원
지원


보통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스펙에는 내장 메모리의 용량이 잘 표시되지 않습니다. 아르고폰의 경우, 내장 메모리가 92MB이고, 내장 이동 메모리가 69MB 정도이므로 다른 기종에 비해 약간은 높은 편인데도, 해상도 높은 사진을 찍고, 동영상 촬영을 좀 하다보면 금방 메모리 부족현상이 생기게 됩니다. 게다가 MP3는 수십곡 넣기도 어렵고, 영화는 아예 생각도 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그 동안 외장 메모리로 2GB짜리 micro-SD 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이런 부가기능들은 거의 말뿐인 기능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2GB 용량이라고 해도 여행때 보기위한 약간의 동영상과 음악 몇곡을 넣으면 여유가 별로 남지 않아서, 뭔가 작업을 할 경우, 기존 파일의 일부를 삭제해서 공간 확보부터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바보같은 착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위의 스펙을 있는 그대로 믿는 바람에 외장메모리 부분의 지원 '(Micro SD 4GB)'를 곧이 곧대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Micro SD는 되고 Micro SDHC는 지원이 안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어쩌면 지금 이글을 읽고 있는 분 중에서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지 모릅니다. Micro SD 4GB라는 부분에서 4GB 부분은 중요한 뜻을 담고 있었습니다.



SDHC카드는 기존 SD카드의 용량적 한계를 뛰어넘고자 제작된 차세대 SD카드인데, SD는 Secure Digital의 약자입니다. SDHC는 Secure Digital High Capacity의 약자로 고용량 SD카드를 의미합니다.
SDHC카드와 SD카드를 구별하는 가장 큰 특징은 파일체계로 SD카드는 FAT16 파일체계를 적용하므로 최대용량이 2GB까지 한정된다는 단점이 있으나, SDHC카드는 FAT32 파일체계를 채용하여 이론상 최대 32GB의 대용량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SD카드도 4GB짜리가 있으나 ,이것은 MLC(Multi Level Cell) 방식으로 SD 메모리 내부가 두개 이상의 칩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므로, HC(High Capacity)가 아닌 노멀 SD일 뿐입니다.



SD와 SDHC의 차이점은 용량의 차이보다는 쓰기 속도의 차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SD카드협회에서 지정한 일반적인 카드(현재 나와있는 SD제품군)는 SD라 칭하며, SDHC는 쓰기 속도 최저 보장하기 위해 SD협회에서 2.0버젼으로 공식으로 칭하였으며, 4GB이상부터 SDHC를 붙이게 되어있습니다. 보통 판매되고 있는 메모리카드에는 배속이라는 말을 사용하여 속도를 표기하고 있지만, 실제 배속의 기준이 제조사마다 다르므로 숫자만으로 그 속도의 차이를 구분하기는 모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메모리카드를 구입할 때는 배속보다는 초당 전송속도를 따져야 합니다. SDHC는 배속보다는 전송속도를 CLASS 2,4,6 등으로 표시하고 있는데, CLASS 2는 쓰기속도가 초당 2MB 이상입니다.



보통 메모리 카드를 인식할 수 있는 파일시스템이 SD나 microSD라면 FAT16이고, SDHC나 mini SDHC, micro SDHC이라면 FAT16과 FAT32를 모두 인식할 수 있습니다. 결국 SD를 지원하는 기기는 SD만 사용할 수 있지만, SDHC를 지원하는 기기는 SD와 SDHC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르고폰처럼 스팩에 외장메모리를 4GB까지 지원한다고 나온다면, 기본적으로 SDHC 카드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림과 같이 micro SD카드를 컴퓨터와 연결을 하기위해서는 SD어뎁터와 리더기를 사용해야 하는데, 예전에 SD카드를 사면서 따라온 것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참고로 SD어뎁터의 역할은 작은사이즈의 메모리(micro SD나 mini SD)를 큰 사이즈(SD) 소켓에 꽂을수 있게 해줄 뿐이므로, SD어뎁터는 SD용이니 SDHC용이니 하는 따위의 구분이 없습니다. 그러나 리더기에 대해서는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하하~~
어쨌든 용량이 넉넉합니다. 요즘처럼 먼 곳에 자주 다닐 경우 메모리카드 두개와 리더기 하나만 있으면 마음껏 사진찍고, 음악도 빵빵하게 넣을 수 있고, 텍스트북도 수백권 담아 다닐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지금처럼 피씨방에라도 오게되면 리더기로 사진을 빼서 블로그에도 올리고, 고용량은 메일 전송해서 보관시킬 수도 있습니다.



제가 구입한 제품인데 일단 Class 6이라고 표시되어 있고, 가격은 택배비 포함 12000원 정도입니다. 매우 중요한 문서를 담아 다니는 것도 아니라 무조건 속도와 가격을 기준으로 구입했지만, 며칠 사용해보니 별 불만이 없습니다.



SD카드협회에서 캡쳐해 온 구분인데, 파일시스템과 용량을 제외한다면 SD와 SDHC는 외형상 거의 동일합니다.



카드를 구입하고 나서 주변 사람들(그래봐야 딸들 뿐이지만..)에게 자랑을 했더니 별로 큰 호응이 없어 서운했지만,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포스트의 제목처럼 마치 날개를 단 기분이네요.

SDXC (eXtended Capacity) Cards: The Next Generation
The next-generation SDXC (eXtended Capacity) memory card specification, pending release in Q1 2009, dramatically improves consumers’ digital lifestyles by increasing storage capacity from 32 GB up to 2 TB and increasing SD interface read/write speeds to 104 MB per second in 2009 with a road map to 300 MB per second. SDXC will allow your electronic devices – from laptops to cameras, camcorders and mobile phones – to store more content and to download content faster than ever bef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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