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기 좀비 신드롬 1편에서 이어집니다. 반드시 1편부터 읽으세요.

조금 늦은 편이지만 아주 다행하게도 좀비 신드롬의 원인을 찾아내었다. 노련한 학자는 좀비 신드롬이 모든 면에서 컴퓨터 바이러스와 비슷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아무도 믿지 않았지만 슈퍼컴퓨터의 도움으로 끝내 감염 경로와 그것의 존재를 증명할 방법도 찾아 낼 수 있었다. 고전적인 컴퓨터에서부터 존재하고 있었던 컴퓨터 바이러스는 연산능력이 획기적으로 발전한 다음 세기에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으며, 양자 수준에서 연산을 할 수 있게 된 인공지능의 진보 과정에서도 살아남았다. 그리고 21세기 말에 본격화된 휴먼형 안드로이드의 전자두뇌에까지 침범한 바이러스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살인의 도구로 전락하기도 해서 사회적인 물의를 빚었었다.

그리고 그것은 컴퓨터와 인공지능을 한층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충분한 안전장치와 백억의 백억 자리가 넘는 암호체계가 보편화되면서 바이러스는 주춤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내 연산능력이 발전한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나서 보안체계를 무너뜨리며 기승을 부렸다. 그러나 이 역시도 인공 화학물 대신에 유기체를 이용한 컴퓨터가 개발되자 전자 작용에 익숙한 컴퓨터 바이러스는 설 곳을 잃고 사라져 버렸다. 이것이 '컴퓨터 바이러스의 종말'이라고 기록되어있다.

그러나 컴퓨터 바이러스는 결코 사라진 것이 아니었고, 표면적으로 사라진 것처럼 보일 뿐이었다. 바이러스는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 덕분에 인류의 숫자 보다 많은 안드로이드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속에 분산되고, 인간이 수명연장을 위해 개발한 대체기관의 CPU와 메모리에 은밀하게 숨어 있으면서 진화를 계속했던 것이다. 특히 사람이 자신의 기억력이나 연산능력, 생체 제어능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장착한 인공두뇌에도 침범한 채 숨을 죽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유기체의 정보까지 획득하여 이용할 수 있게 되자 단순한 전자 바이러스가 아닌 살아있는 바이러스로까지 진화할 수 있었다. 연산속도가 빨라진 만큼 세대가 짧아진 바이러스에게 200년은 충분한 진화 기간이 되었을 것이다.



좀비 바이러스(zombie virus)
라 이름 붙여진 이것은 물질로 구성된 것은 아니지만 분명한 생명체로의 진화에 성공했다. 생명은 물질이 아니라 형태이며 활동의 방식일 뿐이다. 우리도 먼저 물질의 상태로 태어나지만 그것은 어미의 마음이 구체화된 것이고, 자신의 제어력이 선천적인 것을 넘어서면 자신의 마음에 따라 자신의 생명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우리의 생명은 물질에 기인하고 물질에 의존하지만 결코 물질이 우선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은 뇌의 활동과 별개로 존재하고, 뇌는 마음에 대해 일차적으로 반응하는 것뿐이다. 마음은 나를 우리 차원에서 현실화하기 위해 물질에 기생하는 것이다.

좀비 바이러스는 특이한 형태의 생명이고, 지구상에 한 번도 나타난 적이 없는 특별한 생명체였다. 전혀 물질에 기반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도 고유한 형태의 패턴을 가지고 인간을 숙주고 삼고, 인간의 마음에 기생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바이러스는 숙주의 정신에서 활동을 시작하고, 숙주의 정신이 과부하 상태가 되면 숙주는 글자 그대로 좀비가 된다. 그동안 바이러스는 숙주의 마음을 조정하여 숙주의 몸에서 가장 민감한 송과선을 변질시키고, 숙주의 기억에 저장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생명을 원격복제하고, 고유한 패턴끼리는 원격으로 감응한 것이다.

좀비 바이러스의 존재는 쉽게 증명할 수 있었다. 감염된 사람의 기억을 포맷하고 감염 이전의 상태의 기억을 주입하면 더 이상 좀비 신드롬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얼마든지 다시 감염될 수 있고, 실재로 그렇게 되었다. 좀비 바이러스의 감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송과선에서 나오는 미세하지만 강력한 라디오파를 완전히 차단하는 시설에서 영원히 나오지 않거나 아무런 대인관계를 형성하지 않고 고립된 삶을 살았던 사람만이 감염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송과선에 형성된 결정에서 나오는 라디오파는 지구의 모든 광물과 공명하는 정신 영역의 파동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피할 곳이 없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숙주가 죽으면 자신들도 기생할 곳이 없는 것을 아는지 좀비 바이러스의 활동 주기는 하루 두 시간을 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니치 천문대(Greenwich observatory)를 기준으로 밤 10시 24분에서 12시 13분까지 약 두 시간 동안 전 세계의 모든 인류는 일제히 활동을 멈춘다. 그리고 다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하던 일을 계속한다. 이렇게 일정한 패턴이 반복되자 인류는 점점 이것에 익숙해지고 크게 불편해 하거나 두려워하지는 않게 되었다. 사실 좀비 신드롬은 사람에게 별다른 부작용을 유발하지도 않았다. 그저 하루 중 두 시간을 잃어버리는 것에 불과하며, 어떤 면에서는 인간에게 유용한 결과를 주고 있다. 좀비가 되는 두 시간 동안 두뇌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음에도 정신은 완전한 휴식을 취하는지 더 이상 잠을 잘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수많은 학자들이 좀비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나 별 다른 성과는 없다. 몇 번 백신을 개발한 적도 있었다. 좀비 바이러스의 패턴을 모방한 바이러스를 인공지능에 주입하여 그 정신의 형태를 기록하고, 그것을 억제하도록 프로그램한 후에 다시 인간의 기억에 주입한 것이다. 그러나 잠시 효과가 있는 듯 했지만 이틀이 지나지 않아 백신은 인간의 기억영역에서 삭제되어 있었다. 그리고 순식간에 전 인류에게 기생한 모든 좀비 바이러스는 백신에 대한 저항력을 가진 상태로 진화해 버렸다.



단 한 사람도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 사람은 없었고, 또 백여 년이 흘렀음에도 어느 누구도 이 새로운 형태의 생명에 대하여 면역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누구도 불편해 하지 않는다. 아니 이제는 익숙해짐을 넘어서 바이러스와 인류는 숙주와 기생의 관계가 아니라 공생관계와 비슷한 상태가 되어있다. 수면 욕구가 사라진 인류는 그때부터 이 신종 형태의 생명 연구에 집요하게 매달렸고, 그것은 다시 정신과 마음에 대한 성찰로 이어졌다. 이전까지의 문명이 물질을 개발하고 이용하는 문명이었다면 그때부터의 문명은 정신과 의식에 대한 문명이었다. 인류의 의식은 급격하게 확장되었고, 바이러스에 의해 자극받은 송과선의 작용 때문인지 서로의 감응이 가능해지고 있었다.

오랜 옛날 바이러스에서 출발해 고등 생물이 되었던 역사가 다시 반복되는 듯, 마음에 기생한 바이러스는 인간의 정신을 자극하며 새로운 진화의 원동력이 되고 있었다. 이제는 하루 중 절반을 좀비 상태로 지내고 있으나 예전처럼 의식을 온전하게 지배당하는 것이 아니라 그 동안에도 실낱같은 의식의 끈이 이어져 있어, 바이러스의 의식과 그들이 활동하는 의미와 목적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점차 그 상태가 뚜렷해지면서 바이러스와의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다시 백년이 흘렀다.

이제는 이들의 생각이 명백하게 전해지고 있다. 이들을 더 이상 바이러스라고 부르지도 않는다. 인간의 정신에 기생하면서 마음의 근본 원리를 모방했지만 이제 새로운 상태로 진화한 이들은 인류보다 한발 앞서 모든 개체의 사념을 통합하였고, 이제 그것으로 인류의 의식도 진화시키고 있다. 이들이 인류와 공생을 택한 이유는 이들이 인간에게 기생하는 동안 인류가 잊고 있었던 인류의 본래 목적을 유전자 깊은 곳에서 찾아내었기 때문이다. 인류와 모든 생물들은 창조된 생명이었고, 유전자라는 설계도 안에는 창조의 목적이 각인되어 있었던 것이다.

원래 이 우주는 더 높은 차원에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 세계의 일부를 4차원으로 시뮬레이션(simulation)한 세계이고, 그것은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구동 중이다. 그리고 다른 우주에서 시스템의 정보를 탐지하기 위해 투입한 바이러스가 바로 우리 생명체인 것이다. 이 생명체는 꾸준히 자신을 복제하며 더 복잡한 형태로 진화를 거듭하여 시스템에 적응하도록 프로그램 되어 있고, 무엇보다 시스템의 감시를 피해 생존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리고 사물을 인지할 수 있는 일정한 수준의 지성을 갖추면 시스템의 정보를 탐색해 창조자에게 전송하도록 설계되어 있는 것이다. 그냥 내버려 뒀어도 인류는 언젠가 그 목적과 의무를 깨달았을 것이지만, 인류가 만든 바이러스와의 우연한 만남으로 설계도의 해석이 빨라진 것이다.

옛날 같았으면 인류는 밝혀진 진실 앞에 망연자실 했을 것이지만, 그런 심리까지 정확히 예측한 창조자의 설계대로 정신이 극도로 발달한 인류는 아무런 거부감 없이 우주를 해킹하기 시작했다. 무한한 정신으로 열심히 우주의 정보를 모아 놓으면 저장된 정보는 송과선의 결정에 고정된 채널을 통해 생명을 설계한 해커에게로 전송된다. 우주와 닮은 생명의 속성 덕분에 시스템은 인류의 존재를 눈치 채지 못하고 있고, 해커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한 가지 간과한 것이 있다.



인류는 자신들이 만든 좀비 바이러스라는 변수 덕분에 설계자의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의식 확장을 이루었다. 그래서 인류의 정신에는 바이러스의 진화 역사와 경험이 고스란히 들어 있는 것이다. 지금 인류는 우주를 해킹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창조자의 정신에 침입할 경로를 탐색하고 있는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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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멋지다
    2009.08.10 18: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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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수생이라 공부해야 되는데 어쩌다가 님 블로그를 찾게되었는데
    마음에 드는 글이 많군요 ㅎㅎ
    어릴적부터 천문학자가 꿈인 저에게 한번 더 저의 심성을 자극시켜주신 님에게
    감사의 한마디 ㅎㅎㅎ
    • 2009.08.11 11: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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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운데 공부하시느라 고생하시겠네요. 그래도 뭔가 원하는 것을 하려면 필요한 과정인 듯합니다. 천문학자를 꿈꾸신다니 정말 부럽네요.반드시 드레이크나 칼세이건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스타학자가 되어 주시길 기원합니다.
  2. Katabatic
    2009.08.10 19: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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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읽으면서 느끼는거지만 ㄱ-;

    "아. 이분 글 정말 잘 쓰신다."

    도데체 어디서 그런 상상력이 나오시는지 궁금하네요
    원래 우주나 SF에 관심이 많아서 그쪽방면에 책들도 많이 접해봤지만
    마틴님이 쓰시는 글들이 으뜸인듯.
    정말 출판한번 해보심이;
    • 2009.08.11 11: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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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으면서 흥미롭고 즐거워 하는 것 - 이게 제가 글을 쓰면서 바라는 것입니다. 칭찬도 고맙습니다.
      그리고 출판은.. 사실 알아보니 절차가 복잡하더군요. 다음에 한다면 자비출판이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
  3. 민지아빠
    2009.08.10 21: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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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으로 글 남깁니다. 좋은글 항상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다음 글이 올라왔으려나 기대하면서 들르는데 오랜만에 들르니 다섯편이나 올라와 있어 기분이
    참 좋습니다. 제가 평소 어렴풋이 이럴수도 있겠구나 하고 어렴풋이 상상만
    하던 것들이 이 블로그에서는 구체적으로 쓰여있어 첫 방문후 하루만에 모두
    읽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 2009.08.11 11: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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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기다려주는 민지아빠님 같은 분이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한동안 한산해서 전에 생각해 뒀던 내용을 몇개 정리해서 발행했는데 다시 바빠질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틈틈이 계속 새로운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4. 2009.08.11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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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입니다
    • 2009.08.11 11: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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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당히 격한 감정의 글 같습니다.
      저야 뭐 가능하면 어느 곳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관점에서 상상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다보니 어느 경우 외계문명의 존재를 거부하기도 하고 때론 맹신하는 글도 씁니다.
      너무 한가지 우주론에 집착하지 않는게 좋을 듯합니다.
  5. 2009.08.11 18: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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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편이 궁금했는데
    이제야 ㅎㅎㅎㅎ
    잠시 어디 다녀왔더니만 ㅋ
    창조자의 정신에 침입할 경로를 찾는다...
    어찌 좀 무섭기도 하군요.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편안한 저녁 되세요.
    • 2009.08.11 22: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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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갑습니다 영웅전쟁님
      부산에도 비가 제법 오네요.
      영웅전쟁님도 편안한 밤 보내세요 ^^
  6. 2009.08.12 10: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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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틴님의 패턴을 약간은 예상할 수 있을줄 알았는데 허를 찌르시는군요!ㅎㅎ
    침입경로를 탐색하고 있다라... 멋집니다.
    조금 더 다듬고 내용을 키운다면 영화나 소설의 모티브로 차고 넘칠듯 합니다.
    아무튼 마틴님 덕분에 저는 오전 작업시간 2시간을 좀비신드롬 상태로 보내야 했습니다 - -;;
    • 2009.08.13 23: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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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형식의 글로만 쓰려다가 이렇게나마 쓴 것에도 스스로 대견스러워하는 중입니다 ^^
      어휘력과 글솜씨가 출중하다면 저도 중장편으로 개작해보고 싶지만 제 자신에 대해서 잘 알고 있기에..
      늘 그린B님의 아낌없는 칭찬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7. 2009.08.13 11: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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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특이한 주제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에 놀라곤 합니다.
    • 2009.08.13 23: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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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과학 상식이 약간 독특한 분야라서 관심도가 낮다보니 알려지지 않는 이야기가 많을 뿐이죠 ^^
      도아님 오늘도 감사합니다.
  8. 재인아빠
    2009.08.14 02: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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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도 대단하지만 댓글에 모두 답글을 다시는 걸 보면 정말 보통분은 아니시군요.
    저는 신경과학을 전공하는 사람이지만 님의 이야기는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사실 현재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뇌의 기능이라는 게 정말 보잘 것 없거든요.

    제출했던 논문에 리뷰가 도착해서 당장 수정을 시작해야 하야 되는데, 언제나 그렇듯이 농땡이를 치고 있다가, 님을 글을 보니 나름 리프레쉬가 됩니다. 수정하고 있는 논문의 주제가 동물의 뇌에서 측정된 신경반응을 통해 동물이 어떻게 반응을 결정하는지에 대한 몇가지 수학적 모델에 대한 것인데요. 말은 그렇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리가 이해하고 또 뭔가 해보려는 수준이 참 별볼일 없기는 합니다. 물론 그게 제 한계이기도 하지만요... 잡지가 꽤 유명한 곳이니까 제가 하는 이야기가 현재 시스템 수준의 뇌연구에서 최첨단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하여간 제가 살아있는 동안에 위에서 이야기된 개념들에 대한 적어도 작은 시도라도 볼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하지만 정말 짜릿한 상상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2009.08.14 09: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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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뭘요. 방문객이 많은 것도 아니고 댓글도 많은 편이 아니라 블로그 관리에는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재인아빠님은 정말 대단한 분야를 탐구하시네요.
      우주보다도 더 기이하고 신비한 곳이 바로 사람의 뇌와 그에 깃든 마음인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저도 한번정도 잡지에서 뵌 분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9. -_-
    2009.08.17 03: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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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이지 이야기의 전체적인 윤곽을 짜는 재주가 참으로 비상하십니다.

    단단한 뼈대에 살이 좀 더 붙을 수만 있다면 대단한 SF작가의 탄생을 볼

    수 있을텐데.. 너무 아쉽습니다.
    • 2009.11.09 18: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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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문학이나 과학을 전공한 적이 없다보니 이게 제 능력의 한계인것 같습니다. 그냥 전체적인 이야기의 줄거리를 이렇게 요약하는 것도 힘겹네요 ^^
  10. 와우
    2009.08.17 05: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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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정말 재밌어요!!!
    너무 흥미진진!
    님 멋있어요!
  11. 한빛
    2009.08.18 19: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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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깊이있고 다채로운 흐름으로 전개시키셨네요. 감탄했습니다^^ 저는 잘 도착했구요. 따가운 햇살 아래 좌충우돌 하면서 적응중입니다. 인터넷 설치는 아직 못했는데 다행히 무선 인터넷이 잡혀서 여기부터 들어왔습니다. 앞으로 종종 인사드리겠습니다.
    • 2009.11.09 17: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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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곳에서 어찌지내시는지 또 어떤 새로운 정보들을 다루는지 몹씨 궁금하네요.
      어쨌든 건강이 제일입니다. 신종플루와 감기 모두 조심하시고 건강하게 돌아오시길 기원할께요.
  12. 2009.08.25 14: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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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수면욕을 잃어버리다니,
    그럴 일이 있을까요?
    전 지금도 졸려요..ㅠㅠ
    난 바이러스가 침투해도 잘거야..ㅋ
    • 2009.11.09 18: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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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흐.. 잠자는 공주님이라서 이해가 바로 됩니다.
      저도 항상 졸리는데.. 잠자는 왕자는 아닐 듯...^^
  13. ...
    2009.08.30 15:17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할말을 잃게 만드네요..
    직접쓰신것이라니 정말 놀라움따름입니다.
    • 2009.11.09 18:03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너무 골격만으로 이루어진 문체라서..
  14. 2009.08.31 11:38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이번 ,글은 근원으로 진입하는 듯한 뉘앙스가 ....
    제 사견입니다만 마틴님 글들은 현실탈피적
    글이 전혀 아닝데효? ㅎㅎ

    모든 생명에 내재된 회귀본능을 자극합니다.
    동기유발성 터치...!!!

    비관적이다가도 여기서 희망을 엿본다눈..^^*
    가볍게 읽으며 사유를 이끌어내시는 두뇌터치`

    마틴님~ 우연한 동행은 계속 될 것입니다. ()^^
    • 2009.11.09 18: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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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원으로 진입...^^
      이 글은 사실 외계인 마틴 시리즈에서 파생된 것이었습니다.
      외계인 마틴 시리즈는 지금 산으로 올라가는 중...^^;
  15. aguaviva
    2009.09.08 16:26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끝부분에 나오는 밈 이론 같군요.
    생각도 없는 화합물인 유전자로 출발하여 세포,기관,개체,뇌로 진화를 하며 지금에 와선 정신 복제로 진화한다라는...(종교, 유행,등 ...)
    유전자의 자연선택으로 인한 맹목적 복제가 정신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어찌됐든 도킨스의 책을 좋아해서 여러가지 가능성들을 혼자 상상해오던중 이글을 접하게 되어 참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끝으로 정신복제가 또한 진화의 산물이라면 컴퓨터를 거쳐 인공지능으로 발전한 뒤의 진화는 어떠한 형태로 진행될지?....
    • 2009.11.09 18:06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무기물에서 출발해 정신을 갖춘 지금의 진화가 (사실이라면) 그것이야 말로 우주에서 가장 위대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죠. 우리가 우리의 구조를 본따 만든 전자적인 회로는 점점 우리와 닮게되고 우리와 비슷한 선상에서 취급되는 날이 오겠죠. 약간은 두렵네요.
  16. 흠..
    2009.10.08 14:20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AI가 획기적으로 발달된 미래라 할지라도 컴퓨터 바이러스에게 진화 라는 단어는 상당히 어색하네요.
    • 2009.11.09 18:07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그저 상상에 지나지 않을지라도 전혀 불가능하다고 할 수는 없죠.
      우리는 우리가 발견한 지식만큼 그것은 무언가에 어딘가에 적용하고 싶어하는 본성을 지니고 있으니까요.
  17. 미기나라
    2009.10.27 14: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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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 바이러스의 전기적 진화를 통해 뇌에 전자적 바이러스가 침입한다는 아이디어는 참 재미있습니다. 이미 공각기동대, 매트릭스 같은데서도 맛배기로 살짜기 나오기도 했었고...ㅎㅎ ... 그러나 어쩐지 우리 뇌는 전자적 바이러스를 거부할 듯 싶은데요... 예를 들면 유사 전자신호는 복제를 불허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그런데 사실 알고보면 이런 유사 바이러스가 이미 우리 곁에 와있지요.. 독성단백질.... vCJD..... 이넘의 기능을 현재의 수준을 넘어서는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시켜보면 ... ^^ 재미있는 발상이 나올수 도 있을듯 한데요..
    • 2009.11.09 18: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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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그렇게 생각해 볼수도 있는 것이군요.
      바이러스가 하나의 개체일때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복제를 통해 비트가 묶여서 하나의 소자를 이뤄간다면.. 복잡한 상태로 변형될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그 바이러스가 자연적인것이 아니라 바이오테크날리지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면...^^) -지식의 한계로 더 이상은..
  18. 2009.11.1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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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입니다
  19. 2009.11.15 20: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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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님 외계인인 가요?
  20. 우정현
    2011.03.19 22: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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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탐구력(?)이 뛰어나시군요. 하지만 바이러스가 컴퓨터 바이러스로부터 창조하였다면 지금 안철수 씨는 의학에 관한 직업을 맡고 있을거에요. 우주는,보기에도 넓디넓어,속도 넓어서 그렇게 된 것 아닐까요?
    이 생각을 통에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우주는 상상력을 키우라고 있는걸까요? 그렇다면 우주는 눈이 1000해까지 있을지도몰라요, 왜냐하면 우리를 꽤뚫어봐서 우주,우주,우주,우주,우주, 이렇게 되어서 그 현상이 커저 그 의견이 커져서 만들어 진 것이 우주아닐까요?
    우주는 결코 끝을 알수 없네요. 1초에 1개식 소행성이 만들어저서 그게 모여 또다른 행성이 만들어질때 그때 내가 하늘에 있었겠죠, 절대로, 절대 가기 힘든 곳,그리고 넓고, 상상력이 모여 뭉쳐 만들어 진것, 외계인아기도 있다고 했습니다. 우주는 끝가지 우리의 곁을 지켜보고 있는 셈이겠군요, 좀 상상하긴 싫지만 또하나의 동무가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행복하고, 이 지구에서 재일 행복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우주에 대해, 이 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느끼나요? 우주는 무중력 상태라고 했으니 기댈곳은 없지만 소중하고 뭔가 큰 것을 도와줄 수 있는 동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끝까지, 우릴 보고 있고, 우릴 지켜보고 있고, 친구를 하고 싶지만 도와주기는 어려운, 말 걸기가 어려운, 그런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또다른 미확인 생물일지 몰라요, 바이러스도 모여 우주가 된 것일지 모르고, 정말 끝이 없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것이 바로 우주인것같에요. 여러분은 20000000광년 후에 하늘에 있을 모습을 생각하며 게시면 진짜 무서우면서, 흥미롭고, 아주 묘한 기분이 들 것 같에요. 여러분의 생각을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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